고시19수(古詩19首)

8.古詩十九首(고시19수) 之八

耽古樓主 2023. 12. 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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冉冉狐生竹(염염고생죽結根泰山阿.(결근태산아)
연약하게 외롭게 태어난 대나무여큰 산 언덕에 뿌리를 내렸네.

與君爲新婚(여군위신혼兎絲附女蘿.(토사부여라)
그대와 더불어 신혼을 이루었으니토사가 여라에 의탁함이네.

兎絲生有時(토사생유시夫婦會有宜.(부부회유의)
토사는 태어날 때가 있고부부가 만남은 역시 그 때가 있도다.

千里遠結婚(천리원결혼悠悠隔山陂.(유유격산파)
천 리의 먼 결혼이니유유히 산비탈을 격했도다.

思君令人老(사군영인노軒車來何遲.(헌거래하지)
당신을 생각함이 사람을 늙게 하니헌거는 어찌 이다지도 늦게 오는가?

傷彼蕙蘭花(상피혜란화含英揚光輝.(함영양광휘)
저 난초 꽃에 마음이 상하니, (난초는아름다움을 머금고 광채를 날리네.

過時而不採(과시이불채將隨秋草萎(장수추초위)
지날 때 따지 않으니장차 가을에 풀이 시들 것을.

君亮執高節(군양집고절賤妾亦何爲.(천첩역하위)
당신은 진실로 높은 절개를 지니지만천첩은 역시 무엇을 위함인가?

冉冉(염염) : 연약함
兔絲(토사) 새삼, 메꽃과의 한해살이 덩굴성 기생식물. <呂氏春秋(여씨춘추)>에 의하면 菟絲(토사)는 뿌리가 없고 그 뿌리는 땅에 박혀있지 않는 茯苓(복령)이라고 하였다.
女蘿(여라) : 이끼. 습기가 많은 음지에서 자라는 선태식물
山陂(산피) : 산과 언덕
軒車(헌거) : 마차
蕙蘭(혜란) : 난초

註解
결혼을 약속한 채로 맞이하러 오길 기다리나 기다리는 신랑의 마차는 지체하며 오지 않으니 기다리는 마음은 애가 탈 뿐이나 그대의 정절을 믿고 기다린다는 여심을 읊은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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