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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萬章問曰: 「或謂孔子於衛主癰疽, 於齊主侍人瘠環, 有諸乎?」 萬章이 물었다. “或者가 이르기를 ‘孔子가 衛나라에 계실 때는 癰疽를 주인으로 삼으셨고, 齊나라에 계실 때는 侍人인 瘠環을 주인으로 삼으셨다.’라고 하니 이러한 일이 있었습니까?” 孟子曰: 孟子가 말하였다. 「否, 不然也. “아니다, 그렇지 않다. 好事者爲之也. 일을 좋아하는 자들이 지어낸 말이다. 主, 謂舍於其家, 以之爲主人也. 主는 그 집에 머물러 그를 主人으로 삼는 것을 이른다. 癰疽, 瘍醫也. 侍人, 奄人也. 癰疽는 종기를 치료하는 의원이요, 侍人은 奄人(內侍)이다. 瘠, 姓. 環, 名. 瘠은 姓이요 環은 이름이다. 皆時君所近狎之人升君所近狎之人也. 모두 당시 군주들이 가까이하고 친히 지내던 사람들이다. 好事, 謂喜造言生事之人也. 好事란 말..
萬章問曰: 「或曰: 『百里奚自鬻於秦養牲者, 五羊之皮, 食牛, 以要秦穆公.』 信乎?」 萬章이 물었다. “或者가 이르기를, ‘百里奚가 스스로 秦나라의 犧牲을 기르는 자에게 팔려 가서, 다섯 마리 양의 가죽을 받기로 하고 소를 먹여, 진목공에게 등용되기를 요구했다.’라고 하니, 진실입니까?” 孟子曰: 孟子가 말하였다. 「否, 不然. “아니다. 그렇지 않다. 好事者爲之也. 일을 만들어내기 좋아하는 자들이 그 말을 하였다. 百里奚, 虞之賢臣. 百里奚는 虞나라의 賢臣이다. 人言 其自賣於秦養牲者之家, 得五羊之皮而爲之食牛, 因以干秦穆公也. 사람들이 말하였다. ‘秦의 犧牲을 기르는 자의 집에 스스로 팔려가, 다섯 마리 羊의 가죽을 받고서 소를 먹이고 因하여 秦穆公에게 등용되기를 要求했다.’ 百里奚, 虞人也. 百里奚는 虞..
孟子集註大全卷之十 萬章章句下 凡九章. 모두 9章이다. 孟子曰: 「伯夷, 目不視惡色, 耳不聽惡聲. 非其君不事, 非其民不使. 治則進, 亂則退. 橫政之所出, 橫民之所止, 不忍居也. 思與鄕人處, 如以朝衣朝冠坐於塗炭也. 當紂之時, 居北海之濱, 以待天下之淸也. 故聞伯夷之風者, 頑夫廉, 懦夫有立志. 孟子가 말하였다. “伯夷는 눈으로는 나쁜 빛을 보지 아니하며, 귀로는 나쁜 소리를 듣지 아니하였다. 섬길 만한 군주가 아니면 섬기지 아니하며, 부릴 만한 백성이 아니면 부리지 아니하였다. 잘 다스려지면 나아가고 혼란하면 물러났다. 법도를 따르지 않는 정사가 나오는 곳과 법도를 따르지 않는 백성들이 居住하는 곳에, 차마 거처하지 못하였다. 무지한 鄕人들과 더불어 居處함을 생각하되, 朝服과 朝冠으로 塗炭에 앉은 듯이 여겼다...
北宮錡問曰: 「周室班爵祿也, 如之何?」 北宮錡(북궁의)가 물었다. “周나라 王室이 爵祿을 반열함은 어떠하였습니까?” 北宮, 姓; 錡, 名; 衛人. 北宮은 姓이요 錡(의)는 이름이니, 衛나라 사람이다. 班, 列也. 班은 班列이다, 孟子曰: 孟子가 말하였다. 「其詳不可得聞也. “그 상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 諸侯惡其害己也, 而皆去其籍. 諸侯들은 주나라의 관직 제도가 자신들의 사업에 해가 됨을 싫어하여, 모두 그 典籍을 없애버렸다. 然而軻也, 嘗聞其略也. 그러나 나는 일찍이 그 大略은 알고 있다. 當時諸侯兼幷僭竊, 故惡周制妨害己之所爲也. 당시 諸侯들이 兼幷하고 僭濫한 짓을 하였으므로 周나라의 제도가 자기들이 하는 바에 妨害됨을 싫어하였다. 天子一位, 公一位, 侯一位, 伯一位, 子·男同一位, 凡五等也. 천하의..
萬章問曰: 「敢問友.」 萬章이 물었다. “감히 벗을 사귀는 도리를 묻겠습니다.” 孟子曰: 「不挾長, 不挾貴, 不挾兄弟而友. 孟子가 말하였다. “나이가 많음을 내세우지 않고, 신분이 존귀함을 내세우지 않고, 형제의 세력을 내세우지 않고 벗을 사귀어야 한다. 友也者, 友其德也, 不可以有挾也. 벗함은 그 덕을 벗하는 것이지 내세우는 것이 있어서는 안 된다. 挾者, 兼有而恃之之稱. 挾이란은 所有하였다고 그것을 믿는 마음을 兼함을 칭한다. 孟獻子, 百乘之家也, 有友五人焉: 樂正裘·牧仲, 其三人, 則予忘之矣. 孟獻子는 百乘의 집안으로, 벗 다섯 사람이 있었는데 樂正裘와 牧仲이요, 그중 세 사람은 내 그 이름을 잊었다. 獻子之與此五人者友也, 無獻子之家者也. 孟獻子가 이 다섯 사람과 벗함에, (이 다섯 사람은) 獻子의..
萬章問曰: 「敢問交際何心也?」 萬章이 물었다. “감히 여쭈겠습니다. 交際는 무슨 마음으로 하는 것입니까?” 孟子曰: 「恭也.」 孟子가 말하였다. “恭遜함이다.” 際, 接也. 際는 接함이다. 交際, 謂人以禮儀幣帛相交接也. 交際는 사람이 禮儀와 幣帛을 가지고 서로 사귀고 接함을 이른다. 曰: 「卻之卻之爲不恭, 何哉?」 萬章이 말하였다. “예물을 물리치는 것을 不恭이라 함은, 어째서입니까?” 曰: 「尊者賜之, 曰 『其所取之者, 義乎, 不義乎』, 而後受之, 以是爲不恭, 故弗卻也.」 孟子가 말하였다. “尊貴한 자가 물건을 내려 주는데, 존귀한 자가 그 물건을 취한 바가 의로운지 의롭지 않은지 생각해서 의에 맞은 뒤에야 받는다면, 이것을 不恭이라 하므로 물리치지 않는다.” 卻, 不受而還之也. 卻은 받지 않고 되돌려..
孟子曰: 「仕非爲貧也, 而有時乎爲貧; 娶妻非爲養也, 而有時乎爲養. 孟子가 말하였다. “벼슬함은 가난을 위해서가 아니로되 때로는 가난을 위한 경우가 있으며, 아내를 얻음은 봉양을 위해서가 아니지만, 때로는 봉양을 위한 경우가 있느니라. 仕本爲行道, 而亦有家貧親老, 或道與時違, 而但爲祿仕者. 如娶妻本爲繼嗣, 而亦有爲不能親操井臼, 而欲資其餽養者. 벼슬함은 본래 道를 행하기 위해서지만, 또한 집이 가난하고 父母가 늙었거나 혹은 道가 시대와 맞지 않아 다만 祿仕만을 하는 경우가 있으니, 아내를 데려옴은 본래 後嗣를 잇기 위함이로되, 또한 친히 우물에서 물을 긷고 절구로 방아 찧는 일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내가 餽養을 資賴하고자 하는 경우가 있음과 같다. 爲貧者, 辭尊居卑, 辭富居貧. 가난을 위해서 벼슬하는 자는..
萬章曰: 「士之不託諸侯, 何也?」 萬章이 말하였다. “선비가 諸侯들에게 依託하지 않음은, 어째서입니까?” 孟子曰: 「不敢也. 諸侯失國, 而後託於諸侯, 禮也; 士之託於諸侯, 非禮也.」 孟子가 말하였다. “敢히 하지 못하는 것이다. 諸侯가 나라를 잃은 뒤에 諸侯에게 依託함은 禮요, 士가 諸侯에게 依託함은 禮가 아니다.” 託, 寄也, 謂不仕而食其祿也. 託은 依託함이니 벼슬하지 않으면서 그 祿을 먹음을 말한다. 古者諸侯出奔他國, 食其廩餼, 謂之寄公. 옛날에 諸侯가 他國으로 달아나, 그 창고에서 주는 곡식을 먹었으니, 이것을 寄公이라 한다. ▶出奔:出本國奔他國 士無爵士, 不得比諸侯. 不仕而食祿, 則非禮也. 士는 職位와 土地가 없어서 諸侯에게 比할 수 없으니, 벼슬하지 않으면서 祿을 먹는다면 禮가 아니다. 萬章曰:..
萬章曰: 「敢問不見諸侯, 何義也?」 萬章이 말하였다. “감히 여쭈겠습니다, (선비들이) 諸侯를 만나보지 않은 것은 무슨 뜻입니까?” 孟子曰: 「在國曰市井之臣, 在野曰草莽之臣, 皆謂庶人. 庶人不傳質爲臣, 不敢見於諸侯, 禮也.」 孟子가 말하였다. “서울에 있는 자를 市井之臣이라 하고, 草野에 있는 자를 草莽之臣이라 하는데, 모두 庶人을 이른다. 서인은 幣帛을 전하여 신하가 되지 않고는 감히 諸侯를 만나보지 않는 것이 禮이니라.” 傳, 通也. 傳은 通함이다. 質者, 士執雉, 庶人執鶩, 相見以自通者也. 質(지)는 士는 꿩을 잡고 庶人은 집오리를 잡아, 만나보면서 그것으로써 자신을 통하는 것이다. 國內莫非君臣, 但未仕者與執贄在位之臣不同, 故不敢見也. 國內에는 君臣間이 아님이 없으나, 벼슬하지 않은 자는 執贄하여 ..
孟子謂萬章曰: 「一鄕之善士, 斯友一鄕之善士; 一國之善士, 斯友一國之善士; 天下之善士, 斯友天下之善士. 孟子가 萬章에게 일렀다. “한 고을 착한 선비라야 한 고을의 착한 선비와 벗할 수 있고, 한 나라의 善士라야 한 나라의 善士와 벗할 수 있고, 天下의 善士라야 天下의 善士와 벗할 수 있느니라. 言己之善蓋於一鄕, 然後能盡友一鄕之善士. 자기의 善이 한 고을을 덮은 뒤에야 능히 한 고을의 善士를 다 벗할 수 있다는 말이다. 推而至於一國天下皆然, 隨其高下以爲廣狹也. 이것을 미루어 보면 一國과 天下에도 모두 그러하니, 그 人品의 높이에 따라 넓이를 말하였다. 以友天下之善士爲未足, 又尙論古之人. 天下의 善士와 벗하는 것을 부족하다고 여겨서, 또다시 위로 올라가서 옛사람을 논한다. 頌其詩, 讀其書, 不知其人, 可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