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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齊宣王問卿. 齊宣王이 卿에 대하여 물었다. 孟子曰: 「王何卿之問也?」 孟子가 말하였다. “王은 어떤 卿을 물으십니까?” 王曰: 「卿不同乎?」 王이 말하였다. “卿이란 다 같지 않습니까?” 曰: 「不同. 有貴戚之卿, 有異姓之卿.」 말하였다. “같지 않습니다. 貴戚의 卿이 있으며, 異姓의 卿이 있습니다.” 王曰: 「請問貴戚之卿.」 王이 말하였다. “貴戚의 경을 묻기를 청하노이다.” 曰: 「君有大過則諫, 反覆之而不聽, 則易位.」 孟子가 말하였다. “君主가 大過가 있으면 諫하되, 反覆하여도 듣지 않으면 君主의 자리를 바꿉니다.” 大過, 謂足以亡其國者. 大過는 족히 그 나라를 망하게 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易位, 易君之位, 更立親戚之賢者. 易位는 君主의 자리를 바꾸고, 다시 친척 중에 어진 자를 옹립하는 것이..
孟子集註大全卷之十一 告子章句上 凡二十章. 모두 二十 章이다. 告子曰: 「性, 猶杞柳也; 義, 猶桮棬也. 以人性爲仁義, 猶以杞柳爲桮棬.」 告子가 말하였다. “사람의 本性은 杞柳와 같고 義는 버드나무로 만든 그릇과 같습니다. 사람의 本性을 가지고 仁義를 행한다는 것은 杞柳로써 그릇을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性者, 人生所稟之天理也. 性이란 사람이 태어날 때 받은 天理이다. 杞柳, 柜柳. 杞柳는 柜柳(고리버들)이다. 桮棬, 屈木所爲, 若巵匜之屬. 桮棬은 나무를 구부려 만든 것이니, 巵와 匜의 等屬이다. 告子言人性本無仁義, 必待矯揉而後成, 如荀子性惡之說也. 告子가 말하기를 人性에는 본래 仁義가 없어서 矯揉하고 나서야 (인의가) 이루어진다고 하였으니, 荀子의 性惡說과 같다. ▶矯:以曲爲直 ▶揉:以直爲曲 孟子曰: ..
告子曰: 「性猶湍水也, 決諸東方則東流, 決諸西方則西流. 人性之無分於善不善也, 猶水之無分於東西也.」 告子가 말하였다. “사람의 本性은 여울물과 같습니다. 이것을 동쪽으로 터놓으면 동쪽으로 흐르고 이것을 서쪽으로 터놓으면 서쪽으로 흐릅니다. 人性이 善과 不善에 분별이 없음은, 물이 東西에 분별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湍, 波流瀠回之貌也. 湍은 물결이 맴도는 모양이다. 告子因前說而小變之, 近於揚子善惡混之說. 告子가 앞의 말로 因하여 조금 변경했으니, 揚子(양웅)의 善과惡이 혼잡되어 있다는 말에 가깝다. 孟子曰: 孟子가 말하였다. 「水信無分於東西. “물은 확실히 東西에 분별이 없다. 無分於上下乎? 上下에도 분별이 없느냐? 人性之善也, 猶水之就下也. 人性의 善함은 물이 아래로 내려가는 것과 같다. 人無有不善, ..
告子曰: 「生之謂性.」 告子가 말하였다. “生의 본능을 性이라 합니다.” 生, 指人物之所以知覺運動者而言. 生은 人과 物이 知覺하고 運動하는 것을 가리켜 말하였다. 告子論性, 前後四章, 語雖不同, 然其大指不外乎此, 與近世佛氏所謂作用是性者略相似. 告子가 性을 論한 前後 4章이 말은 비록 똑같지 않으나, 그 大指는 이것(生)을 벗어나지 않으니, 近世에 佛家의 이른바 ‘作用하는 것이 性이다.’라고 한 것과 大略 비슷하다. 孟子曰: 「生之謂性也, 猶白之謂白與?」 孟子가 말하였다. “生의 본능을 性이라 이르는 것은 白色을 白色이라고 이르는 것과 같은 것인가?” 曰: 「然.」 “그렇습니다.” 「白羽之白也, 猶白雪之白; 白雪之白, 猶白玉之白與?」 “(그렇다면) 白羽의 白色이 白雪의 白色과 같으며, 白雪의 白色이 白玉의..
告子曰: 「食色, 性也. 仁, 內也, 非外也; 義, 外也, 非內也.」 告子가 말하였다. “食色이 性입니다. 仁은 內面에 있고 外面에 있는 것이 아니요, 義는 外面에 있고 內面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告子以人之知覺運動者爲性, 故言 人之甘食悅色者卽其性. 故仁愛之心生於內, 而事物之宜由乎外. 學者但當用力於仁, 而不必求合於義也. 告子는 사람의 知覺과 運動을 性이라고 여겼으므로 말하였다. ‘사람이 飮食을 달게 여기고 色을 좋아하는 것이 곧 그 性이다. 그러므로 仁愛의 마음은 內面에서 생기고, 사물의 마땅함은 밖에서 유래한다. 배우는 자들은 마땅히 仁에 힘쓰야 하고, 義에 合하기를 구할 필요가 없다.’ 孟子曰: 「何以謂仁內義外也?」 孟子가 말하였다. “무엇 때문에 仁은 內面에 있고 義는 外面에 있다 이르는가?” 曰..
孟季子問公都子曰: 「何以謂義內也?」 孟季子가 公都子에 물었다. “무엇 때문에 義가 內面에 있다고 이릅니까?” 孟季子, 疑孟仲子之弟也. 孟季子는 孟仲子의 아우인 듯하다. 蓋聞孟子之言而未達, 故私論之. 孟子의 말을 듣고도 통달하지 못하였으므로 사사로이 論한 것이다. 所敬之人雖在外, 然知其當敬而行吾心之敬以敬之, 則不在外也. 恭敬하는 사람은 비록 外面에 있으나, 그러나 자신이 恭敬해야 함을 알아서 내 恭敬心을 행하여 恭敬하는 것이니 外面에 있지 않다. 「鄕人長於伯兄一歲, 則誰敬?」 “鄕人이 伯兄보다 나이가 한 살이 더 많으면, 누구를 恭敬합니까?” 曰: 「敬兄.」 “兄을 공경한다.” 「酌則誰先?」 “술을 따르면 누구에게 먼저 하는가?” 曰: 「先酌鄕人.」 “먼저 鄕人에게 술을 따른다.” 「所敬在此, 所長在彼, ..
公都子曰: 「告子曰: 『性無善無不善也.』 公都子가 말하였다. “告子는 ‘性은 善함도 없고 不善함도 없다.’라고 말합니다. 此亦 「生之謂性·食色性也」之意. 이 또한 生을 性이라 하고, 食色을 性이라 한 뜻이다. 近世蘇氏·胡氏之說蓋如此. 近世에 蘇氏(蘇軾)와 胡氏(胡宏)의 학설이 대체로 이와 같다. 或曰: 『性可以爲善, 可以爲不善; 是故文武興, 則民好善; 幽厲興, 則民好暴.』 或者는 말합니다. ‘性은 善을 행할 수도 있으며 不善을 행할 수도 있으니, 이러한 연고로 文王과 武王이 일어나면 백성들이 善을 좋아하고, 幽王과 厲王이 일어나면 백성들이 暴惡함을 좋아한다.’ 此卽湍水之說也. 이것은 곧 여울물에 관한 학설이다. 或曰: 『有性善, 有性不善; 是故以堯爲君而有象, 以瞽瞍爲父而有舜; 以紂爲兄之子且以爲君, 而有微..
孟子曰: 「富歲, 子弟多賴; 凶歲, 子弟多暴, 非天之降才爾殊也, 其所以陷溺其心者然也. 孟子가 말하였다. “풍년에는 子弟들에 선량함이 많고, 凶年에는 子弟들에 포악함이 많으니, 하늘이 재질을 내림이 이렇게 다르지는 않은데, 그들의 마음을 빠뜨리는 것이 그렇기 때문이다. 富歲, 豐年也. 富歲는 豊年이다. 賴, 藉也. 賴는 자뢰함이다. 豐年衣食饒足, 故有所顧藉而爲善; 凶年衣食不足, 故有以陷溺其心而爲暴. 豊年에는 衣食이 豊足하므로 믿고 의지할 바가 있어서 善行을 하고, 凶年에는 衣食이 不足하므로 그들의 마음을 빠뜨림이 있어서 포악을 행한다. 今夫麰麥, 播種而耰之, 其地同, 樹之時又同, 浡然而生, 至於日至之時, 皆熟矣. 지금 麰麥(모맥)을 播種하고 씨앗을 덮되, 그 토질이 같고 심는 시기도 같으면, 발연(浡然)히..
孟子曰: 孟子가 말하였다. 「牛山之木嘗美矣, 以其郊於大國也, 斧斤伐之, 可以爲美乎? “牛山의 나무가 아름다웠는데, 큰 도성의 郊外에 있기 때문에 도끼와 자귀로 베어가니 아름답게 될 수 있겠는가? 是其日夜之所息, 雨露之所潤, 非無萌蘖之生焉, 牛羊又從而牧之, 是以若彼濯濯也. 그 日夜에 자라나는 바와 雨露가 적셔주는 바에 싹이 나오는 것이 없지 않건마는, 소와 양이 또 뒤쫓아서 먹기 때문에 저와 같이 濯濯하게 되었다. 人見其濯濯也, 以爲未嘗有材焉, 此豈山之性也哉? 사람들은 그 濯濯(탁탁)함을 보고 훌륭한 재목이 있은 적이 없다고 여기지만, 이것이 어찌 山의 本性이리오? 牛山, 齊之東南山也. 牛山은 齊나라의 도성 東南 쪽에 있는 山이다. 邑外謂之郊. 邑 밖을 郊라 이른다. 言 牛山之木, 前此固嘗美矣, 今爲大國之..
孟子曰 「無或乎王之不智也. 孟子가 말하였다. “제나라 王이 지혜롭지 못함을 괴이하게 여기지 말라. 或 與惑同 疑怪也. 或은 惑과 같으니 의심스럽고 괴이함이다. 王 疑指齊王. 王은 아마도 齊王을 가리킨 듯하다. 雖有天下易生之物也 一日暴之 十日寒之 未有能生者也. 吾見亦罕矣 吾退而寒之者至矣 吾如有萌焉 何哉? 비록 天下에 쉽게 生長하는 식물이 있으나, 하루 동안 햇볕을 쪼이고 열흘 동안 춥게 하면, 능히 생장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내가 임금을 뵈옴이 또한 드물고, 내가 물러나면 임금의 마음을 차갑게 하는 자가 이르나니, 나에게 싹이 있은들 어떻게 하겠는가? 暴, 溫之也. 폭(暴)은 따뜻하게 함이다.() 我見王之時少, 猶一日暴之也, 我退則諂諛雜進之日多, 是十日寒之也. 내가 王을 뵙는 때가 적으니 하루 동안 햇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