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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孟子曰: 「王者之跡熄而詩亡, 詩亡然後春秋作. 孟子가 말하였다. “王者의 자취가 종식되니 詩가 없어졌고, 詩가 없어진 뒤에 春秋가 저술되었다. 王者之跡熄, 謂平王東遷, 而政敎號令不及於天下也. 王者之跡熄이란 周平王이 동쪽으로 遷都함에, 政敎와 號令이 天下에 미치지 못하였다는 말이다. 詩亡, 謂黍離降爲國風而雅亡也. 詩亡이란 黍離篇이 강등되어 國風이 됨에 雅가 없어졌다는 말이다. 春秋, 魯史記之名, 孔子因而筆削之. 始於魯隱公之元年, 實平王之四十九年也. 春秋는 노나라 사기의 이름이니, 공자가 그대로 因襲하여 일을 가필하고 刪削하셨다. 魯隱公 元年에 시작하니, 실로 周平王 四十九년이다. 晉之乘, 楚之檮杌, 魯之春秋, 一也. 晉나라의 乘과 楚나라의 檮杌과 魯나라의 春秋가 똑같은 것(史書)이다. 乘義未詳. 乘은 뜻이 ..
孟子曰: 「君子之澤五世而斬, 小人之澤五世而斬. 孟子가 말하였다. “君子의 遺澤도 五世면 끊길 터이요, 小人의 遺澤도 五世면 끊길 터이다. 澤, 猶言流風餘韻也. 澤은 流風(전해 내려오는 풍격) 餘韻(남아있는 명예따위 )이라는 말과 같다. 父子相繼爲一世, 三十年亦爲一世. 父子가 서로 계승하는 것을 一世라 한다. 三十年을 또한 一世라 한다. ▲世:及身(아래로 내려가며 계산하되 자신을 포함한다) 代:不及身(위로 가며 계산하되 자신을 제외한다) 15代祖라 부르는 자손은 16世孫이다 斬, 絶也. 斬은 끊김이다. 大約君子小人之澤, 五世而絶也. 대략 君子와 小人의 유택은 五世면 끊긴다. 楊氏曰: 「四世而緦, 服之窮也; 五世袒免, 殺同姓也; 六世親屬竭矣. 服窮則遺澤寖微, 故五世而斬.」 楊氏가 말하였다. ‘四世에 緦麻服을..
孟子曰: 「可以取, 可以無取, 取傷廉; 可以與, 可以無與, 與傷惠; 可以死, 可以無死, 死傷勇.」 孟子가 말하였다. “얼핏 보면 가져도 되고, 자세히 보면 갖지 말아야 할 때 取하면, 淸廉을 損傷한다. 얼핏 보면 줘도 되고, 자세히 보면 주지 말아야 할 때 주면, 恩惠를 損傷한다. 얼핏 보면 죽어도 되고, 자세히 보면 죽지 말아야 할 때 죽으면, 勇氣를 損傷한다.” 先言可以者, 略見而自許之辭也, 後言可以無者, 深察而自疑之辭也. 먼저 可以라고 말한 것은 대략 보고서 스스로 허여한 말이고, 뒤에 可以無라고 말한 것은 깊이 살펴보고 스스로 의심한다는 말이다. 過取固害於廉, 然過與亦反害其惠, 過死亦反害其勇, 蓋過猶不及之意也. 지나치게 取함은 본래 淸廉을 해치나, 지나치게 주는 것도 도리어 恩惠를 해치고, 지나친..
逄蒙學射於羿, 盡羿之道, 思天下惟羿爲愈己, 於是殺羿. 방몽(逄蒙)이 羿에게서 활쏘기를 배워 羿의 방도를 다 깨우치고 생각하기를 天下에 羿만이 자신보다 낫다고 생각하여 이에 羿를 죽였다. 孟子曰: 「是亦羿有罪焉.」 孟子가 말하였다. “이 또한 羿에게도 罪(책임)가 있다.” 公明儀曰: 「宜若無罪焉.」 公明儀가 말하였다. “마땅히 그에게 罪가 없는 듯하다.” 曰: 「薄乎云爾, 惡得無罪? 孟子가 말하였다. “薄하다고 할지언정 어찌 罪가 없을 수 있겠는가? 羿, 有窮后羿也. 羿는 窮나라의 君主인 羿이다. 逄蒙, 羿之家衆也. 逄蒙(방몽)은 羿의 家衆이다. ▲家衆: 古代贵族的臣仆人等。가신. 종 羿善射, 簒夏自立, 後爲家衆所殺. 羿는 활쏘기를 잘하여 夏나라를 簒奪하고 스스로 즉위하더니, 뒤에 家衆에게 殺害당하였다. 愈..
孟子曰: 「西子蒙不潔, 則人皆掩鼻而過之. 孟子가 말하였다. “西子가 不潔한 것을 뒤집어쓰고 있으면, 사람들이 모두 코를 가리고 지나가리라. 西子, 美婦人. 西子는 아름다운 부인이다. 蒙, 猶冒也. 蒙은 冒(뒤집어씀)와 같다. 不潔, 汙穢之物也. 不潔은 더러운 물건이다. 掩鼻, 惡其臭也. 掩鼻는 그 냄새를 싫어하는 것이다. 雖有惡人, 齊戒沐浴, 則可以祀上帝.」 비록 추악한 사람이 있을지라도 목욕재계를 하면, 上帝에게 제사지낼 수 있느니라.” 惡人, 醜貌者也. 惡人은 모양이 醜惡한 사람이다. 尹氏曰: 「此章戒人之喪善, 而勉人以自新也.」 尹氏가 말하였다. ‘이 章은 사람이 善을 상실함을 경계하고, 사람들에게 자신을 새롭게 하기를 勸勉하였다.’ ▲勉改過自新를 강조하였다.
孟子曰: 「天下之言性也, 則故而已矣. 故者以利爲本. 孟子가 말하였다. “天下 사람들이 性을 말함은 故일 뿐이다. 故라는 것은 順利(順理대로 따르는 것을 이롭게 여김)를 根本으로 삼는다. 性者, 人物所得以生之理也. 性이란 사람과 물건을 태어나게 한 바의 理이다. 故者, 其已然之跡, 若所謂天下之故者也. 故는 그 이미 그러한 자취이다. 周易 繫辭傳에 이른바 천하의 故와 같다. 利, 猶順也, 語其自然之勢也. 利는 順과 같으니 자연의 勢를 말한다. 言 事物之理, 雖若無形而難知; 然其發見之已然, 則必有跡而易見. 사물의 이치는 비록 형체가 없어서 알기 어려운 듯하나, 이치가 發見되어 이미 그러함은 필시 자취가 있어서 알기 쉽다는 말이다. 故天下之言性者, 但言其故而理自明, 猶所謂善言天者必有驗於人也. 그러므로 天下에 性..
公行子有子之喪. 公行子에게 아들의 喪이 있었다. 右師往弔, 入門, 有進而與右師言者, 有就右師之位而與右師言者. 右師가 가서 조문하러 가서 門에 들어오거늘, 앞으로 나가서 右師와 더불어 말하는 자가 있었으며, 右師의 자리로 나아가서 右師와 더불어 말하는 자가 있었다. ▲天子之卿 尊者謂之太師 卑者謂之小師 諸侯之卿 尊者謂之左師 卑者謂之右師 公行子, 齊大夫. 公行子는 齊大夫이다. 右師, 王驩也. 右師는 王驩이다. 孟子不與右師言, 右師不悅曰: 「諸君子皆與驩言, 孟子獨不與驩言, 是簡驩也.」 孟子는 右師와 말하지 않으니, 右師가 기뻐하지 않으며 말하였다. “君子들이 모두 나와 말하거늘 孟子만이 나와 말하지 않으니, 나를 멸시하는구나.” 簡, 略也. 간은 소홀히 하는 것이니 멸시한다는 뜻이다. ▲引而不發(문제를 제기하고..
孟子曰: 孟子가 말하였다. 「君子所以異於人者, 以其存心也. “君子가 일반인과 다른 것은 그가 마음을 담아두기 때문이다. 君子以仁存心, 以禮存心. 군자는 인을 마음에 담아두며, 禮를 마음에 담아둔다. 以仁禮存心, 言 以是存於心而不忘也. 以仁禮存心이란 이것을 마음속에 담아두어 잊지 않는다는 말이다. 仁者愛人, 有禮者敬人. 인을 마음에 담아둔 사람은 남을 사랑하고, 禮를 마음에 담아둔 사람은 남을 공경한다. 此仁禮之施. 이것은 仁과 禮를 시행함이다. 愛人者人恆愛之, 敬人者人恆敬之. 남을 사랑하는 자를 남도 항상 사랑하고, 남을 공경하는 자를 남도 항상 공경한다. 此仁禮之驗. 이것이 仁과 禮의 효험이니라. 有人於此, 其待我以橫逆, 則君子必自反也: 我必不仁也, 必無禮也, 此物奚宜至哉? 여기에 어떤 사람이 나를 대..
禹·稷當平世, 三過其門而不入, 孔子賢之. 禹王과 后稷이 治世를 당하여 세 번 자신의 문을 지나면서 들어가지 않으니, 孔子께서 그들을 어질다고 여기셨다. 事見前篇. 일이 前篇(滕文公上)에 보인다, 顔子當亂世, 居於陋巷. 一簞食, 一瓢飮. 顔子가 亂世를 당하여 누추한 골목에서 거처하며 한 도시락의 밥을 먹고 한 표주박의 음료를 마셨다. 人不堪其憂, 顔子不改其樂, 孔子賢之. 사람들은 그 근심을 감당하지 못하지만 顔子는 자신의 樂道를 바꾸지 않으니, 孔子가 그를 어질게 여기셨다. 孟子曰: 「禹·稷·顔回同道. 孟子가 말하였다. 禹王과 后稷과 顔回는 추구하는 道가 같다. ▲同道同心: 同道는 所行이니 禹·稷이 해당하고 同心은 所在이니 안회가 해당한다. 聖賢之道, 進則救民, 退則修己, 其心一而已矣. 성현의 도는 나아가..
公都子曰: 「匡章, 通國皆稱不孝焉. 夫子與之遊, 又從而禮貌之, 敢問何也?」 公都子가 말하였다. “匡章을 온 나라 사람들이 모두 不孝한다 稱합니다. 夫子가 그와 交遊하시고 또 좇아서 禮遇하시니, 감히 묻노니 무엇 때문입니까?” 匡章, 齊人. 匡章은 齊나라 사람이다. 通國, 盡一國之人也. 通國은 온 나라 사람을 다함이다. 禮貌, 敬之也. 禮貌는 그를 공경하는 것이다. 孟子曰: 孟子가 말하였다. 「世俗所謂不孝者五: 惰其四支, 不顧父母之養, 一不孝也; 博弈好飮酒, 不顧父母之養, 二不孝也; 好貨財, 私妻子, 不顧父母之養, 三不孝也; 從耳目之欲, 以爲父母戮, 四不孝也; 好勇鬪很, 以危父母, 五不孝也. 章子有一於是乎? “世俗에서 이르는바 不孝라는 것이 다섯 가지이다. 자신의 四肢를 게을리하여 父母 봉양을 돌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