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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孟子曰: 「大人者, 言不必信, 行不必果, 惟義所在.」 孟子가 말하였다. “大人은 말할 때 믿음을 기필하지 않으며, 행동할 때 결과를 기필하지 않고, 오직 義가 있는 곳이면 말하고 행동한다.” 必, 猶期也. 必은 期와 같다. 大人言行, 不先期於信果, 但義之所在, 則必從之, 卒亦未嘗不信果也. 大人의 言行에 먼저 믿음과 결과를 기필하지 아니하고, 다만 義가 있는 곳이면 반드시 따르니, 마침내 또한 믿음과 결과가 있지 않은 적이 없었다. 尹氏云: 「主於義, 則信果在其中矣; 主於信果, 則未必合義.」 尹氏가 말하였다. ‘義를 위주로 하면 信果가 그 가운데 있되, 信果를 위주로 하면 義에 합치한다고는 기필하지 못한다.’ 王勉曰: 「若不合於義而不信不果, 則妄人爾.」 王勉이 말하였다. ‘만일 義에 합하지도 못하면서 信果..
孟子曰: 「大人者, 不失其赤子之心者也.」 孟子가 말하였다. “大人은 그 赤子의 마음을 잃지 않은 자이다.” 大人之心, 通達萬變; 赤子之心, 則純一無僞而已. 大人의 마음은 온갖 變化를 通達하고, 赤子의 마음은 純一하여 거짓이 없을 뿐이다. 然大人之所以爲大人, 正以其不爲物誘, 而有以全其純一無僞之本然. 그러나 大人이 大人 되는 까닭은 바로 그가 物慾에 유혹을 당하지 않아서, 순일하고 거짓이 없는 본연한 마음을 온전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是以擴而充之, 則無所不知, 無所不能, 而極其大也. 이러므로 이것을 擴充하면 알지 못하는 바가 없고, 능하지 않은 바가 없어서, 그 큼을 극대화할 수 있느니라.
孟子曰: 「養生者不足以當大事, 惟送死可以當大事.」 孟子가 말하였다. “산 자(父母)를 봉양하는 것은 大事에 해당하기는 부족하고, 오직 죽은 자를 葬送하는 것이 大事에 해당할 수 있다.” 事生固當愛敬, 然亦人道之常耳; 至於送死, 則人道之大變. 산 자를 섬김은 본래 사랑하고 공경하여야 하지만, 이것은 변하지 않는 人道일 뿐이고, 죽은 자를 葬送함은 사람 도리의 큰 변고이다. 孝子之事親, 舍是無以用其力矣. 孝子가 어버이를 섬김에 이를 버린다면 그 힘을 쓸 데가 없다. 故尤以爲大事, 而必誠必信, 不使少有後日之悔也. 그러므로 더욱 이것을 큰일로 여겨서 반드시 성실하고 반드시 미덥게 하여, 조금이라도 後日의 뉘우침이 있지 않게 해야 한다.
孟子曰: 「君子深造之以道, 欲其自得之也. 自得之, 則居之安; 居之安, 則資之深; 資之深, 則取之左右逢其原, 故君子欲其自得之也.」 孟子가 말하였다. “君子가 도를 가지고 깊이 나아가는 것은 자신이 도를 自得하고자 함이다. 自得하면 도에 居함이 편안하고, 居함에 편안하면 도움을 받는 것이 깊고, 자뢰를 받는 것이 깊게 되면 左右에서 取하여 그 근원을 만나게 된다. 그러므로 君子는 自得하고자 하는 것이니라.” 造, 詣也. 造는 나감이다. 深造之者, 進而不已之意. 深造之者란 나아가고 그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道, 則其進爲之方也. 道는 그가 나아가는 방법이다. 資, 猶藉也. 資는 藉(도운다)와 같다. 左右, 身之兩旁, 言至近而非一處也. 左右는 몸의 두 곁이니, 지극히 가깝되 한 곳이 아니라는 말이다. 逢, 猶値也..
孟子曰: 「博學而詳說之, 將以反說約也.」 孟子가 말하였다. “널리 배우고 자세히 말함은, 장차 돌이켜서 要約하여 말하고자 함이다.” 言 所以博學於文, 而詳說其理者, 非欲以誇多而鬪靡也; 欲其融會貫通, 有以反而說到至約之地耳. 널리 글을 배우고 그 이치를 자세히 말하는 까닭은, 많은 지식을 자랑하고 화려함을 다투고자 함이 아니라, 融會하고 貫通하여 돌이켜서 설명이 지극히 요약한 경지에 이를 수 있고자 할 뿐이라는 말이다. 蓋承上章之意而言, 學非欲其徒博, 而亦不可以徑約也. 이것은 윗 장의 뜻을 이어 말하였으니, 학문은 博學하기만 할 것이 아니요, 또한 곧바로 要約만 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孟子曰: 「以善服人者, 未有能服人者也; 以善養人, 然後能服天下. 天下不心服而王者, 未之有也.」 孟子가 말하였다. “善으로써 남을 服從시키려 하는 자 중에는 능히 남을 복종시킬 수 있는 자가 아직 있지 않았다. 善으로써 남을 길러준 뒤에야 天下 사람을 服從시킬 수 있다. 천하 사람이 心服하지 않는데 왕 노릇한 자는 아직 없다.” 服人者, 欲以取勝於人; 養人者, 欲其同歸於善. 服人이란 남에게 이김을 취하려는 것이고, 養人이란 함께 善에 돌아가고자 함이다. 蓋心之公私小異, 而人之嚮背頓殊, 學者於此不可以不審也. 대개 마음의 公과 私는 조금 다르지만, 사람의 嚮背가 크게 다르니, 배우는 자가 이것을 살피지 않을 수 없다. ▲頓:立刻、突然。
孟子曰: 「言無實不祥. 不祥之實, 蔽賢者當之.」 孟子가 말하였다. “말에 실상이 없는 것이 상서롭지 않다. 길하지 못함의 실제는 賢者를 隱蔽하는 것이 이에 해당느니라.” 或曰: 「天下之言無有實不祥者, 惟蔽賢爲不祥之實.」 或者는 이르기를, ‘天下의 말에 실제로 不祥한 것은 없으니, 오직 賢人을 은폐하는 것이 不祥의 실제이다.’라 하였다. 或曰: 「言而無實者不祥, 故蔽賢爲不祥之實.」 或者는 이르기를, ‘말에 실상이 없는 것이 不祥함이므로 현인을 은폐함이 不祥의 실제가 된다.’라고 하였다. 二說不同, 未知孰是, 疑或有闕文焉. 두 말이 같지 아니하여 누가 옳은지 알지 못한다. 아마도 빠진 글이 있는 듯하다.
徐子曰: 「仲尼亟稱於水, 曰: 『水哉, 水哉!』 何取於水也?」 徐子가 말하였다. “仲尼가 자주 물을 칭찬하시어 ‘물이여! 물이여!’라고 하셨으니, 물에서 무엇을 취하셨습니까?” ▲徐子:徐辟 亟, 數也. 亟(기)은 자주이다. ▲亟: 자주 기, 빨리 극 水哉水哉, 歎美之辭. 물이여! 물이여! 는, 歎美하는 말씀이라. 孟子曰: 孟子가 말하였다. 「原泉混混, 不舍晝夜. “샘물은 混混하여 밤낮을 그치지 아니한다. 盈科而後進, 放乎四海, 有本者如是. 구덩이를 채운 뒤에 나아가서 四海에 이르나니, (학문에) 根本이 있는 자가 이와 같다. 是之取爾. 이것을 取하셨다. 原泉, 有原之水也. 原泉은 샘이 있는 물이다. 混混, 湧出之貌. 混混(혼혼)은 용솟음쳐 나오는 모양이다. 不舍晝夜, 言常出不竭也. 不舍晝夜란 항상 나와 ..
孟子曰: 「人之所以異於禽於獸者幾希, 庶民去之, 君子存之. 孟子가 말하였다. “사람이 禽獸와 다른 까닭이 얼마 되지 않으니, 庶民들은 이것을 버려두고 君子는 이것을 보존하니라. ▶幾希:不多 幾希, 少也. 幾希는 적음이다. 庶, 衆也. 庶는 사람들이다. 人物之生, 同得天地之理以爲性, 同得天地之氣以爲形; 其不同者, 獨人於其間得形氣之正, 而能有以全其性, 爲少異耳. 사람과 동물이 태어날 때 똑같이 天地의 理를 얻어 本性으로 삼고, 똑같이 天地의 氣를 얻어 形體로 삼으니, 그들이 같지 않은 것은 유독 사람은 그중에 形氣의 올바름을 얻어 본성을 온전히 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조금 다를 뿐이다. 雖曰少異, 然人物之所以分, 實在於此. 비록 조금 다르다고 말하나, 사람과 동물의 구분되는 이유는 실제로 여기에 있는 것이..
孟子曰: 「禹惡旨酒而好善言. 孟子가 말하였다. “禹임금은 맛있는 술을 싫어하고 善言을 좋아하셨다. ▲旨酒:美酒(맛있는 술) 戰國策曰: 「儀狄作酒, 禹飮而甘之, 曰 『後世必有以酒亡其國者』 , 遂疏儀狄而絶旨酒.」 戰國策(유향 所撰)에 일렀다. “儀狄이 술을 만드니 禹임금이 마셔보고 맛있게 여겨 말하기를, ‘後世에 필시 술 때문에 그 나라를 망칠 자가 있으리라.’ 하고, 의적을 소원히 하고 맛있는 술을 끊었다.” 書曰: 「禹拜昌言.」 書經에 이르기를, ‘禹임금은 昌言(善言)을 들으면 절하였다.’라고 하였다. 湯執中, 立賢無方. 湯임금은 中道를 지키고, 현인을 등용함에 방소가 없었다. 執, 謂守而不失. 執은 지키고 잃지 않음을 이른다. 中者, 無過不及之名. 中은 지나침과 不及(모자람)이 없다는 명칭이다. 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