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집주

맹자집주 만장장구 상 제8장

구글서생 2023. 3. 20. 02:45

孟子集注

 

萬章問曰:
「或謂孔子於衛主癰疽於齊主侍人瘠環有諸乎?」
萬章이 물었다.
“或者가 이르기를 ‘孔子가 나라에 계실 때는 癰疽를 주인으로 삼으셨고나라에 계실 때는 侍人인 瘠環을 주인으로 삼으셨다.’라고 하니 이러한 일이 있었습니까?”

孟子曰:
孟子가 말하였다.

「否不然也.
“아니다그렇지 않다.

好事者爲之也.
일을 좋아하는 자들이 지어낸 말이다.

, 謂舍於其家, 以之爲主人也.
主는 그 집에 머물러 그를 主人으로 삼는 것을 이른다.

癰疽, 瘍醫也. 侍人, 奄人也.
癰疽는 종기를 치료하는 의원이요, 侍人은 奄人(內侍)이다.

, . , .
瘠은 姓이요 環은 이름이다.

皆時君所近狎之人升君所近狎之人也.
모두 당시 군주들이 가까이하고 친히 지내던 사람들이다.

好事, 謂喜造言生事之人也.
好事란 말을 지어 일을 만들어내기 좋아하는 사람을 이른다.

於衛主顔讎由.
나라에 계실 때 顔讐由를 주인으로 삼았다.

彌子之妻與子路之妻兄弟也.
彌子의 아내는 子路의 아내와 兄弟間이다.

彌子謂子路曰:
『孔子主我衛卿可得也.』
彌子가 子路에게 일렀다.
‘孔子가 나에게 머무르면 나라의 卿을 얻을 수 있다.’

子路以告孔子曰:
『有命.』
子路가 이 말을 아뢰니 孔子가 말하였다.
‘天命에 달려 있다.’

孔子進以禮退以義得之不得曰 『有命』 .
孔子는 나갈 때 로써 하고 물러날 때 義로써 하시어얻고 얻지 못함은 天命에 달려 있다고 하셨다.

而主癰疽與侍人瘠環是無義無命也.
만일 癰疽와 侍人인 瘠環을 주인으로 삼으셨다면의도 없고 天命도 없는 것이다.

顔讎由, 衛之賢大夫也, 史記作顔濁鄒.
顔讐由는 衛나라의 어진 大夫이다. 史記에 顔濁鄒(안탁추)로 되어 있다.

彌子, 衛靈公幸臣彌子瑕也.
彌子는 衛나라 靈公의 寵愛하는 臣下인 彌子瑕이다.

徐氏曰:
禮主於辭遜, 故進以禮;
義主於制斷, 故退以義.
難進而易退者也, 在我者有禮義而已, 得之不得則有命存焉.
徐氏가 말하였다.
‘禮는 辭讓과 겸손을 위주하므로 나아가기를 禮로써 하였고,
義는 決斷하고 制裁함을 위주하므로 물러가기를 義로써 하였다.
나아가기를 어렵게 여기고 물러가기는 쉽게 여기니, 나에게 있는 것은 禮와 義가 있을 뿐이요, (위나라 경을) 얻고 얻지 못함은 天命에 있는 것이다.’

孔子不悅於魯衛遭宋桓司馬將要而殺之微服而過宋.
孔子가 나라와 衛나라에서 머물기를 달갑게 여기지 않으시어, (魯 衛를 떠나나라 桓司馬가 맞이하여 죽이려 함을 만나微服으로 宋나라를 지나가셨다.

是時孔子當阨主司城貞子爲陳侯周臣.
이때 孔子가 困厄을 당하시되司城貞子를 주인으로 삼았는데 그는 陳侯 周의 臣下이었다.

不悅, 不樂居其國也.
不悅은 그 나라에 居住함을 즐거워하지 않는 것이다.

桓司馬, 宋大夫向魋也.
桓司馬는 宋나라 大夫 向魋(상퇴)이다.

司城貞子, 亦宋大夫之賢者也.
司城貞子는 宋나라 大夫로 어진 자이다.

陳侯, 名周.
陳侯의 이름이 周이다.

按史記:
孔子爲魯司寇, 齊人饋女樂以閒之, 孔子遂行.
適衛月餘, 去衛適宋.
司馬魋欲殺孔子, 孔子去至陳, 主於司城貞子.
史記를 상고해 보건대,
‘孔子가 魯나라의 司寇가 되셨는데 齊나라 사람들이 美女 樂士를 보내어 이간질하거늘, 孔子가 이윽고 魯나라를 떠났다.
衛나라로 가시어 한 달 남짓 계시다가, 衛나라를 떠나 宋나라로 가셨다.
司馬 魋(퇴)가 孔子를 죽이고자 하므로, 孔子는 宋나라를 떠나 陳나라에 이르시어, 司城貞子를 主人으로 하였다.’

孟子言
孔子雖當阨難, 當猶擇所主, 況在齊衛無事之時, 豈有主癰疽侍人之事乎?
孟子가 말하였다.
‘孔子는 비록 困厄과 어려움을 당하셨으나 오히려 主人삼을 자를 선택하셨는데, 하물며 齊나라와 衛나라에서 무사한 시기에 어찌 癰疽와 侍人인 瘠環을 主人으로 삼는 일이 있었겠느냐?’

吾聞觀近臣以其所爲主;
觀遠臣以其所主.
내 들으니近臣을 관찰할 때 그가 主人이 되는 이로써 하고,
遠臣을 관찰할 때는 그가 主人삼는 이로써 한다고 한다.

若孔子主癰疽與侍人瘠環何以爲孔子?」
만일 孔子가 癰疽와 侍人인 瘠環을 主人으로 삼으셨다면 어떻게 孔子라 할 수 있겠는가?”

近臣, 在朝之臣. 遠臣, 遠方來仕者.
近臣은 朝廷에 있는 臣下요, 遠臣은 먼 지방에서 와서 벼슬하는 자이다.

君子小人, 各從其類, 故觀其所爲主, 與其所主者, 而其人可知.
君子와 小人이 각기 그 部類를 따르므로, 그가 主人된 사람과 그가 主人삼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