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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 第十二章 子游為武城宰。 子游가 武城의 邑宰가 되었다. 子曰: 「女得人焉爾乎?」 孔子께서 물으셨다. “너는 그곳에서 人物을 얻었느냐?” 曰: 「有澹臺滅明者,行不由徑。 非公事,未嘗至於偃之室也。」 子游는 대답하였다. “澹臺滅明이라는 자가 있는데, 길을 다닐 적에 지름길을 따르지 않으며, 公事가 아니면 저의 집에 이른 적이 없습니다.” 武城,魯下邑。 武城은 魯나라 都城밑에 있는 邑이다. 澹臺姓,滅明名,字子羽。 澹臺는 姓이요, 滅明은 이름이며, 字는 子羽이다. 徑,路之小而捷者。 徑은 길이 작으면서 빠른 것이다. 公事,如飲射讀法之類。 公事 는 鄕飮酒 • 鄕射禮 와 讀法 따위와 같은 것이다. 不由徑,則動必以正,而無見小欲速之意可知。 不由徑하였으니 반드시 正道로서 행동해서, 見小와 欲速의 뜻이 없음을 알 수 있다. ..
▣ 第十三章 子曰: 「孟之反不伐,奔而殿。 將入門,策其馬,曰:非敢後也,馬不進也。」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孟之反은 功을 자랑하지 않아서 패주하면서 군대 후미에 처져 있었다. 성문을 들어갈 적에 말을 채찍질하며 ‘내 용감하여 뒤에 있은 것이 아니라, 말이 잘 나가지 않았다.’” 孟之反,魯大夫,名側。 孟之反은 魯나라 大夫이니, 이름은 側이다. 胡氏曰 「反即莊周所稱孟子反者是也。」 胡氏는 말하였다. “莊周가 말한 孟子反이라는 자가 그이다.” 伐,誇功也。 伐은 공적을 자랑함이다. 奔,敗走也。 奔은 패주함이다. 軍後曰殿。 군대의 후미를 殿이라 한다. 策,鞭也。 策은 채찍질이다. 戰敗而還,以後為功。 싸움에 패해 돌아올 때에는 군대의 후미에 있는 것을 功으로 삼는다. 反奔而殿,故以此言自揜其功也。 孟之反은 패주하면서 뒤에..
▣ 第十四章 子曰: 「不有祝鮀之佞而有宋朝之美,難乎免於今之世矣!」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祝官인 鮀의 말재주와 宋나라의 朝의 美貌를 갖고 있지 않으면, 지금 세상에서 患難을 면하기 어렵다.” “祝鮀의 말재주를 가지지 않고 宋朝의 美貌를 가졌다면, 지금 세상에서 患難을 면하기 어렵다.” ▶앞의 해석에서는 朱子의 주장처럼 而=與로 보았고, 뒤의 해석에서는 而를 순접의 접속사로 보았다. (후자가 현재 중국사람들의 해석이다) 祝,宗廟之官。 祝은 宗廟의 官員이다. 鮀,衛大夫,字子魚,有口才。 鮀(타)는 衛나라 大夫이니, 字는 子魚로 말재주가 있었다. 朝,宋公子,有美色。 朝는 宋나라 公子이니, 美貌가 있었다. 言衰世好諛悅色,非此難免,蓋傷之也。 衰微한 세상에서는 아첨을 좋아하고 美貌를 좋아하여, 이것이 아니면 患難을 면..
▣ 第十五章 子曰: 「誰能出不由戶? 何莫由斯道也?」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누가 나갈 적에 門을 經由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어찌하여 이 道를 따르는 이가 없는가?” 言人不能出不由戶,何故乃不由此道邪? 怪而歎之之辭。 “사람이 밖을 나갈 적에 門을 經由하지 않는 이가 없는데, 무슨 까닭으로 마침내 이 도道를 따르지 않는가?”라고 말씀하였으니, 괴이하게 여겨 歎息하신 말씀이다. 洪氏曰: 「人知出必由戶,而不知行必由道。 非道遠人,人自遠爾。」 洪氏가 말하였다. “사람이 나갈 적에 반드시 門을 經由해야 할 줄은 알면서도 行動할 때 반드시 道를 따라야 함은 알지 못한다. 道가 사람을 멀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 道를 멀리할 뿐이다.” ▶비슷한 詩句를 모아본다 道不遠人 人遠道 山不離俗 俗離山 酒不醉人 人自醉 色..
▣ 第十六章 子曰: 「質勝文則野,文勝質則史。 文質彬彬,然後君子。」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質[본바탕]이 文[아름다운 외관]보다 나으면 촌스럽고, 文이 質보다 나으면 史[겉치레만 잘함]하니, 文과 質이 적당히 배합된 뒤에야 君子이다.” 野,野人,言鄙略也。 野는 촌사람이니, 비루하고 소략함을 말한다. 史,掌文書,多聞習事,而誠或不足也。 史는 文書를 맡으니, 見聞이 많아 일에 익숙하나 誠實性이 간혹 不足하다. 彬彬,猶班班,物相雜而適均之貌。 彬彬은 班班과 같으니, 물건이 서로 섞여 적당한 모양이다. 言學者當損有餘,補不足,至於成德,則不期然而然矣。 學者는 마땅히 有餘한 것은 덜어내고 不足한 것은 補充해야 하니, 德을 이룸에 이른다면 그렇게 되기를 기약하지 않아도 그렇게 됨을 말씀하였다. 楊氏曰: 「文質不可以相勝。 然..
▣ 第十七章 子曰: 「人之生也直,罔之生也幸而免。」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태어나는 이치는 正直하니, 정직하지 않으면서도 생존하는 것은 요행히 벗어난 것이다.” ▶人之生也直의 生: 始生 ▶罔之生也幸의 生: 生存 程子曰: 「生理本直。 罔,不直也,而亦生者,幸而免爾。」 程子가 말씀하였다. “사람이 태어나는 이치는 본래 正直하다. 罔은 正直하지 않은 것이니 그러면서도 생존함은 요행히 (죽음을) 면하였을 뿐이다.”
▣ 第十八章 子曰: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道를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못하다.” 尹氏曰: 「知之者,知有此道也。 好之者,好而未得也。 樂之者,有所得而樂之也。」 尹氏가 말하였다. “안다는 것은 이 道가 있음을 아는 것이다. 좋아한다는 것은 좋아하되 아직 얻지는 못한 것이다. 즐긴다는 것은 얻음이 있어 즐기는 것이다.” ▶得:爲己之所有 張敬夫曰: 「譬之五穀,知者知其可食者也,好者食而嗜之者也,樂者嗜之而飽者也。 知而不能好,則是知之未至也;好之而未及於樂,則是好之未至也。 此古之學者,所以自強而不息者歟?」 張敬夫가 말하였다. “五穀에 비유한다면 아는 것은 그것을 먹을 수 있음을 아는 것이고, 좋아하는 것는 먹고서 좋아하는 것이고, 즐기는 것은 좋아..
▣ 第十九章 子曰: 「中人以上,可以語上也;中人以下,不可以語上也。」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中人 以上은 상등의 학문을 말해 줄 수 있으나, 중등 인물 以下에게 상등의 학문을 말해 줄 수 없다.” 語,告也。 語는 말해 주는 것이다. =答術 言教人者,當隨其高下而告語之,則其言易入而無躐等之弊也。 사람을 가르치는 자는 마땅히 상대방의 높고 낮음에 따라 말해 주어야 하나니, 이렇게 한다면 그 말이 받아들이기가 쉬워 等級을 뛰어넘는 폐단이 없다고 말씀하셨다. 張敬夫曰: 「聖人之道,精粗雖無二致,但其施教,則必因其材而篤焉。 蓋中人以下之質,驟而語之太高,非惟不能以入,且將妄意躐等,而有不切於身之弊,亦終於下而已矣。 故就其所及而語之,是乃所以使之切問近思,而漸進於高遠也。」 張敬夫가 말하였다. “聖人의 道는 精[정밀]과 粗[거침]의 비록 ..
▣ 第二十章 樊遲問知。 樊遲가 智에 대하여 물었다. 子曰: 「務民之義,敬鬼神而遠之,可謂知矣。」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를 힘쓰고 鬼神을 恭敬하되 멀리한다면 智慧로운 사람의 일이라고 말할 수 있다.” 問仁。 仁에 대하여 물었다. 曰: 「仁者先難而後獲,可謂仁矣。」 말씀하셨다. “仁者는 어려운 일을 먼저 하고 얻는 것을 뒤에 하니, 이렇게 한다면 仁한 사람의 마음이라고 말할 수 있다.” 民,亦人也。 民도 사람이다. 獲,謂得也。 獲은 얻음을 말한다. 專用力於人道之所宜,而不惑於鬼神之不可知,知者之事也。 人道의 마땅한 바에 오로지 힘을 쓰고, 鬼神의 알 수 없는 것에 惑하지 않는 것은 智者의 일이다. 先其事之所難,而後其效之所得,仁者之心也。 일의 어려운 것을 먼저 하고 그 효과를 얻음을 뒤에 함은..
▣ 第二十一章 子曰: 「知者樂水,仁者樂山;知者動,仁者靜;知者樂,仁者壽。」 孔子께서 말씀하였다. “智者는 물을 좋아하고 仁者는 山을 좋아하며, 智者는 動的이고 仁者는 靜的이며, 智者는 天理를 즐기고 仁者는 長壽한다.” ▶老子의 말 知人者知 知足者富 死而不忘者壽 樂,喜好也。 樂는 기뻐하고 좋아함이다. 知者達於事理而周流無滯,有似於水,故樂水;仁者安於義理而厚重不遷,有似於山,故樂山。 知者는 事理에 通達하여 두루 流通하고 막힘이 없어서 물과 비슷하므로 물을 좋아하고, 仁者는 義理에 편안하여 重厚하고 옮기지 않아서 山과 비슷하므로 山을 좋아한다. 動靜以體言,樂壽以效言也。 動과 靜은 體段(모습)으로 말한 것이요, 樂과 壽는 效果로 말한 것이다. 動而不括故樂,靜而有常故壽。 鼓動하여 막히지 않으므로 즐기고, 靜하여 일정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