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十二章
子游為武城宰。
子游가 武城의 邑宰가 되었다.
子曰:
「女得人焉爾乎?」
孔子께서 물으셨다.
“너는 그곳에서 人物을 얻었느냐?”
曰:
「有澹臺滅明者,行不由徑。
非公事,未嘗至於偃之室也。」
子游는 대답하였다.
“澹臺滅明이라는 자가 있는데, 길을 다닐 적에 지름길을 따르지 않으며, 公事가 아니면 저의 집에 이른 적이 없습니다.”
武城,魯下邑。
武城은 魯나라 都城밑에 있는 邑이다.
澹臺姓,滅明名,字子羽。
澹臺는 姓이요, 滅明은 이름이며, 字는 子羽이다.
徑,路之小而捷者。
徑은 길이 작으면서 빠른 것이다.
公事,如飲射讀法之類。
公事 는 鄕飮酒 • 鄕射禮 와 讀法 따위와 같은 것이다.
不由徑,則動必以正,而無見小欲速之意可知。
不由徑하였으니 반드시 正道로서 행동해서, 見小와 欲速의 뜻이 없음을 알 수 있다.
▶見小: 見小利則大事不成
▶欲速: 欲速則不達
非公事不見邑宰,則其有以自守,而無枉己徇人之私可見矣。
公的인 일이 아니면 邑宰를 만나보지 않았으니, 그에게 자신을 지킴이 있어서, 자기를 굽혀 남을 따르려는 사사로움이 없음을 알 수 있다.
楊氏曰:
「為政以人才為先,故孔子以得人為問。
如滅明者,觀其二事之小,而其正大之情可見矣。
後世有不由徑者,人必以為迂;不至其室,人必以為簡。
非孔氏之徒,其孰能知而取之?」
楊氏 가 말하였다.
“정치를 하는 데에는 人物을 얻는 것을 우선하므로, 공자께서 人物을 얻었느냐고 물었다.
滅明으로 말하면 이 두 가지 일의 소소한 것을 보고서도 그의 公明正大한 情을 알 수 있다.
後世에서는 지름길을 따르지 않는 자가 있으면 사람들은 반드시 우활(迂)하다고 여기고, 그의 집에 이르지 않으면 사람들은 반드시 거만하다고 여길 것이다.
孔氏의 門徒가 아니라면 그 누가 이것을 알아서 취했겠는가?”
▶簡=傲
愚謂持身以滅明為法,則無苟賤之羞;取人以子游為法,則無邪媚之惑。
내가 생각건대, 몸가짐을 滅明으로 法을 삼는다면 구차하거나 천해지는 부끄러움이 없을 것이요, 사람을 취하기를 子游로 法을 삼는다면 간사한 자가 아첨하게 하는 미혹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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