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漢詩와 漢文 (1496)
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出郭-李聖中 淸朝白雲起 人與雲出門.微雨幽花落 臨溪又一村.맑은 아침 하얀 구름 피어나, 사람과 구름이 함께 길 나선다.가랑비에 남아있던 꽃도 지는데, 시냇가에 다다르니 마을 하나 또 보인다.▷淸:맑을청 朝:아침조 白:흰백 雲:구름운 起:일어날기 人:사람인 與:줄여 出:날출 門:문문 微:작을미 雨:비우 幽:그윽할유 ▷ 花:꽃화 落:떨어질낙 臨:임할임 溪:개울계 又:또우 一:한일 村:마을촌
醉後-鄭知常 桃花紅雨鳥喃喃(도화홍우조람람) 繞屋靑山間翠嵐(요옥청산간취람) 一頂烏紗慵不整(일정오사용부정) 醉眠花塢夢江南(취면화오몽강남)복사꽃 붉은 비에 새들이 지저귀고, 집을 두른 청산에 푸른 이내 아른거린다.이마에 비스듬한 오사모 게을러 정돈 못하고, 술 취하여 꽃 언덕에 누워 강남을 꿈꾸어본다. ▷烏紗: =烏紗帽. 관복을 입을 때 사대부들이 쓰는 모자.
偶吟-曺植 山深淸溪冷 不長去年魚.若雨東流去 滄溟爾祖居.산은 깊고 계곡물은 찬데,지난해의 고기는 크지를 않았구나.만약 비가 와서 동쪽으로 흘러가면, 네 조상이 살던 곳이라… [雜同散異] - 曺와 曹의 차이
李亮淵의 시 2수 蓑衣混草色 白鷺下溪止.或恐驚飛去 欲起還不起.도롱이 衣色이 풀빛과 같아, 白鷺가 냇가에 앉았네.혹여 놀라 날아갈까 봐, 일어나려다 다시 그대로 앉아버렸네. 君家遠還好 未歸猶有說.而我嫁同鄕 慈母三年別.자네 친정은 멀어서 오히려 좋겠네, 집에 가지 못해도 할 말이 있으니까.나는 한동네로 시집와서도, 어머니를 삼 년이나 못 뵈었다네. 작자-李亮淵(1771~1853)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전주(全州)이고 자는 진숙(晋叔)이며, 호는 임연(臨淵)이다. 동지중추부사·호조참판 등을 지냈다. 성리학에 정통하였으며 역대의 전장(典章)·문물(文物)·성력(星曆)·술수(術數)·전제(田制)·군정(軍政) 등에 널리 통하였다. 늙어서도 학문을 게을리하지 않았고, 문장이 전아간고(典雅簡古)하여 후학들이..
待郞君-凌雲郞 云 月 出 來 月 出 郞 不 來.想 應 君 在 處 山 高 月 上 遲.달뜨면 오마던 님, 달이 떠도 아니 오시네. 아마도 님계신 곳에는, 산 높아 달이 늦게 뜨나 봐.
贈汪倫-李白 李白乘舟將欲行 忽聞岸上踏歌聲.桃花潭水深千尺 不及汪倫送我情.나 이백이 배를 타고 막 떠나려 할 제, 문득 언덕 위에서 들려오는 발 구르며 부르는 노래 소리!도화담의 물이 깊이가 천 자라지만, 왕륜이 나를 전송하는 정에는 미치지 못하리라. 주석 ▷ 贈汪倫 : 왕륜에게 주다. 왕륜은 桃花潭에서 가까운 賈村에 살았던 호방한 선비로 알려진 인물이다. ▷ 李白 : 詩仙으로 일컬어지는 중국 盛唐 시기의 대시인으로 字는 太白, 號는 靑蓮居士이다. ▷ 乘舟 : 배를 타다. ▷ 將 : 장차, 막. ▷ 欲行 : 가려고 하다, 떠나려고 하다. ▷ 忽 : 문득, 불현 듯. ▷ 聞 : ~이 들리다, ~이 들려오다. ▷ 岸上 : 언덕 위. ▷ 踏歌 : 서로 손을 잡고 발을 구르며 박자를 맞추어 부르는 ..
題壁-崔壽峸 水澤魚龍國 山林鳥獸家孤舟明月在 何處是生涯못에는 고기와 용이 살고, 숲은 새와 짐승들의 놀이터라.외로운 배에 밝은 달 비추는데, 어느 곳이 내가 살아갈 곳인가? 작자 崔壽峸(최수성, 1487∼1521); 조선 전기의 선비화가. 본관은 강릉(江陵). 자는 가진(可鎭), 호는 원정(猿亭)·북해거사(北海居士)·경포산인(鏡浦山人). 김굉필(金宏弼)의 문하에서 배출된 신진사림파(新進士林派) 학자로서 조광조(趙光祖)·김정(金淨) 등과 교유하였다. 1519년(중종 14) 기묘사화 때 친구들이 당하는 것을 보고 벼슬을 아예 포기하고 술과 여행, 시서화(詩書畫), 음악으로 일생을 보냈다. 1521년 35세 때 신사무옥에 연루되어 처형되었다. 남탄현(南炭峴)에 집을 마련해서 원숭이를 길들여 함께 살았으며, ..
山行-金始振 閒花自落好禽啼 一徑淸陰轉碧溪. 坐睡行吟時得句 山中無筆不須題.꽃이 지는 가지 사이 새는 우짖고, 그늘 드린 산길 가니 맑은 시냇물.졸다 가다 읊으니 시 절로 되어도, 산중에는 붓 없으니 적을 수 없네. ▷김시진(1618~1667);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자는 자중(子中), 호는 하담(荷潭)이다.
安重根 義士의 快擧와 讚詩 平生營事只今畢 死地圖生非丈夫.身在三韓名萬國 生無百歲死千秋.평생을 애쓰던 바 이제야 마쳤구려. 죽을 곳에서 삶을 도모함은 장부의 취할 바가 아니고 말고.몸은 삼한에 있으나 이름은 만방에 떨쳤으니, 살아서 백 년이 어려운데 죽어서 천년을 사는구려. ▷平:평평할평 生:날생 營:경영할영 事:일사 只:다만지 今:이제금 畢:마칠필 死:죽을사 地:땅지 圖:그릴도 生:날생 非:아닐비 丈:어른장 夫:지아비부身:몸신 在:있을재 三:석삼 韓:나라한 名:이름명 萬:일만만 國:나라국 生:날생 無:없을무 百:일백백 歲:해세 死:죽을사 千:일천천 秋:가을추 감상 이 詩는 안중근 의사의 쾌거에 붙인 중화민국 袁世凱 총통의 讚詩이다.중국의 辛亥革命을 주도했던 孫文도 안중근 의사의 순국을 기리는 아래와 같..
夏日-金三宜堂 日長窓外有薰風 安石榴花個個紅.莫向門前投瓦石 黃鳥只在綠陰中.날은 길고 창밖엔 향기로운 바람부네. 어찌하여 석류화는 하나씩 붉게 피는가.문앞으로 기와 돌 조각 던지지 마소. 지금 녹음 속엔 꾀꼬리가 있다오. 작자 삼의당은 전라도 남원의 서봉방(棲鳳坊)에서 태어났다. 탁영(濯纓) 김일손(金馹孫 1462-1498)의 후손인 김인혁(金仁赫)의 딸이며, 담락당(湛樂堂) 하립(河笠)의 부인이다. 삼의당은 어려서부터 재예에 뛰어나 여공의 틈틈이 책을 놓는 일이 없어 일찍이 중국의 시문집을 비롯하여 경서며 사기류를 널리 섭렵하였다. 삼의당과 하립은 남원 출신인데 같은 해, 같은 달, 같은 날에 태어났다고 한다. 두 사람의 집안은 존경받는 학자 집안이었으나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았던 데다가, 하립이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