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漢詩와 漢文 (1490)
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杜鵑啼-崔昌大 春去山花落 子規勸人歸.天涯幾多客 空望白雲飛봄이 가자 꽃도 지는데 두견이는 돌아가라 권하네.떠다니는 나그네 몇사람이나 공연히 흰구름만 바라보는고.春:봄춘 去:갈거 山:뫼산 花:꽃화 落:떨어질락子:아들자 規:법규 勸:권할권 人:사람인 歸:돌아올귀天:하늘천 涯:끝애 幾:기미기 多:많을다 客:손객 空:빌공 望:바랄망 白:흰백 雲:구름운 飛:날비 작자 崔昌大(全州) : 1669(현종 10)∼1720(숙종 46). 조선 후기의 문신·학자. 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효백(孝伯), 호는 곤륜(昆侖). 1687년(숙종 13) 생원시에 합격하여 진사가 되었고, 1694년 별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고, 1698년 암행어사가 되었다. 이어 교리·이조좌랑·헌납·응교를 거쳐 1704년 사서(司書)·이조정랑을 ..
題江石-洪裕孫 濯足淸江臥白沙 心神潛寂入無何.天敎風浪長喧耳 不聞人間萬事多.맑은 강에 발 담그고 흰 모래에 누우니, 심신은 고요히 잠겨들어 무아지경일세. 귓가에는 오직 바람소리 물결소리 끊이지 않아, 人世의 번잡한 일 들리지 않네. 출전 詩 題江石 작자-洪裕孫 1431(세종13)~1529(중종24).조선 초기 문인. 자는 여경(餘慶), 호는 소총(篠叢)·광진자(狂眞子)· 본관은 남양(南陽). 문장에 능하여 부역을 면제받고 김종직(金宗直)의 문인으로 지냈다. 세조(世祖)의 왕위찬탈 이후 세속적 영화를 버리고 시주(詩酒)로 세월을 보냈다. 1482년(성종 13)부터는 남효온(南孝溫)·이총(李摠) 등과 함께 죽림칠현(竹林七賢)을 자처하고 노장(老莊)의 학문을 논하여 청담파(淸談派)로 불렸다. ..
春望詞-薛濤 花開不同賞 花落不同悲.欲問相思處 花開花落時.꽃이 필 제 함께 감상하지 못하고, 꽃이 질 제 함께 슬퍼하지 못하네.묻노니, 그리운 그대 어디 계시는가, 꽃이 피었다 꽃 지는 이 시절에. 攬草結同心 將以遺知音.春愁正斷絶 春鳥復哀吟.풀 뜯어 동심결 매듭을 지어, 임에게 보내려 마음먹었네.봄의 시름 이렇게 끊고 있는데, 봄 새가 다시 와서 애달피 운다.▶ 同心結(동심결): 두 고를 내서 매는 매듭. 納幣용 실, 또는 殮襲의 띠를 매는 매듭 따위에 쓴다.▶ 知音(지음): 거문고를 잘 타는 伯牙라는 사람에게 음률에 대해 잘 아는 鍾子期라는 친구가 있었다. 백아는 오직 종자기 한 사람만이 자기의 연주를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고, 자기가 만들어내는 음률을 통해 마음의 소리까지 설명해낼 수 있다고 여겼다...
李荇의 시 몇수 無數幽花隨分開 登山小逕故盤廻.殘香莫向東風掃 儻有閑人載酒來.무수한 이름 없는 꽃 저마다 피어있고, 산 오르는 작은 길은 예부터 구부러져 있다.남은 꽃향기는 東風이 쓸어 가는 쪽으로 향하지 말라, 혹 한가한 사람 술 싣고 올라.▷隨分: 1.본분에 상응하다. 2.(남에게 주는 선물에) 자기도 분수에 맞게 한몫 담당하다.3.힘이 자라는 대로 하다.▷儻(당): 빼어나다. 만일. =倘 출전 容齋先生集卷之一 七言絶句 感懷> 白髮非白雪 豈爲春風滅.春愁若春草 日夜生滿道.白髮은 白雪이 아닌데, 어찌 봄바람에 사라지리오.봄날 시름은 봄풀 같아, 밤낮으로 자라 길에 가득하네. 東海無返波 西日難再早.大運只如此 安得不衰老.동해에는 돌아오는 물결 없고, 서쪽 해는 다시 새벽 되기 어렵다네.큰 운행이 ..
出郭-李聖中 淸朝白雲起 人與雲出門.微雨幽花落 臨溪又一村.맑은 아침 하얀 구름 피어나, 사람과 구름이 함께 길 나선다.가랑비에 남아있던 꽃도 지는데, 시냇가에 다다르니 마을 하나 또 보인다.▷淸:맑을청 朝:아침조 白:흰백 雲:구름운 起:일어날기 人:사람인 與:줄여 出:날출 門:문문 微:작을미 雨:비우 幽:그윽할유 ▷ 花:꽃화 落:떨어질낙 臨:임할임 溪:개울계 又:또우 一:한일 村:마을촌
醉後-鄭知常 桃花紅雨鳥喃喃(도화홍우조람람) 繞屋靑山間翠嵐(요옥청산간취람) 一頂烏紗慵不整(일정오사용부정) 醉眠花塢夢江南(취면화오몽강남)복사꽃 붉은 비에 새들이 지저귀고, 집을 두른 청산에 푸른 이내 아른거린다.이마에 비스듬한 오사모 게을러 정돈 못하고, 술 취하여 꽃 언덕에 누워 강남을 꿈꾸어본다. ▷烏紗: =烏紗帽. 관복을 입을 때 사대부들이 쓰는 모자.
偶吟-曺植 山深淸溪冷 不長去年魚.若雨東流去 滄溟爾祖居.산은 깊고 계곡물은 찬데,지난해의 고기는 크지를 않았구나.만약 비가 와서 동쪽으로 흘러가면, 네 조상이 살던 곳이라… [雜同散異] - 曺와 曹의 차이
李亮淵의 시 2수 蓑衣混草色 白鷺下溪止.或恐驚飛去 欲起還不起.도롱이 衣色이 풀빛과 같아, 白鷺가 냇가에 앉았네.혹여 놀라 날아갈까 봐, 일어나려다 다시 그대로 앉아버렸네. 君家遠還好 未歸猶有說.而我嫁同鄕 慈母三年別.자네 친정은 멀어서 오히려 좋겠네, 집에 가지 못해도 할 말이 있으니까.나는 한동네로 시집와서도, 어머니를 삼 년이나 못 뵈었다네. 작자-李亮淵(1771~1853)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전주(全州)이고 자는 진숙(晋叔)이며, 호는 임연(臨淵)이다. 동지중추부사·호조참판 등을 지냈다. 성리학에 정통하였으며 역대의 전장(典章)·문물(文物)·성력(星曆)·술수(術數)·전제(田制)·군정(軍政) 등에 널리 통하였다. 늙어서도 학문을 게을리하지 않았고, 문장이 전아간고(典雅簡古)하여 후학들이..
待郞君-凌雲郞 云 月 出 來 月 出 郞 不 來.想 應 君 在 處 山 高 月 上 遲.달뜨면 오마던 님, 달이 떠도 아니 오시네. 아마도 님계신 곳에는, 산 높아 달이 늦게 뜨나 봐.
贈汪倫-李白 李白乘舟將欲行 忽聞岸上踏歌聲.桃花潭水深千尺 不及汪倫送我情.나 이백이 배를 타고 막 떠나려 할 제, 문득 언덕 위에서 들려오는 발 구르며 부르는 노래 소리!도화담의 물이 깊이가 천 자라지만, 왕륜이 나를 전송하는 정에는 미치지 못하리라. 주석 ▷ 贈汪倫 : 왕륜에게 주다. 왕륜은 桃花潭에서 가까운 賈村에 살았던 호방한 선비로 알려진 인물이다. ▷ 李白 : 詩仙으로 일컬어지는 중국 盛唐 시기의 대시인으로 字는 太白, 號는 靑蓮居士이다. ▷ 乘舟 : 배를 타다. ▷ 將 : 장차, 막. ▷ 欲行 : 가려고 하다, 떠나려고 하다. ▷ 忽 : 문득, 불현 듯. ▷ 聞 : ~이 들리다, ~이 들려오다. ▷ 岸上 : 언덕 위. ▷ 踏歌 : 서로 손을 잡고 발을 구르며 박자를 맞추어 부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