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文眞寶(고문진보)

7歌類-3飮中八僊歌(음중팔선가)

耽古樓主 2024. 2. 18. 03:26

古文眞寶(고문진보)

음중팔선가(飮中八僊歌)-두보(杜甫)

▶ 飮中八遷歌 술 마시는 여덟 신선의 노래唐 玄宗代(:713~755)의 유명한 술꾼 여덟 명을 노래한 시은 과 같은 자이다.
杜少陵集》 2에도 실려 있다.

 


知章騎馬似乘船, 眼花落井水底眠.
賀知章은 술 취해 말을 탐이 배를 탄 듯하고, 눈이 어지러워 샘물에 떨어져도 물바닥에서 잔다네.
賀知章 : 677~744. 자는 季眞, 太常博士·秘書監 등의 벼슬을 지냈고, 四明狂客 또는 秘書外監이라 . 자유로이 거침없는 생활을 하여 유명하며, 李白을 처음 만나서 謫仙人(:귀양온 신선)이라 불렀다 한다[唐書列傳]. 앞서 나온 이백의 對酒憶賀監참조.
眼花 : 눈이 어지러워지다. 는 어지럽다. 어른거린다는 뜻.

汝陽三斗始朝天, 道逢麴車口流涎, 恨不移封向酒泉.
汝王 李璡은 세말 술 마시고서야 朝廷에 나갔고, 길에서 누룩 실은 수레만 만나도 침을 흘렸고, 酒泉에 옮겨 봉해지지 않음을 한한다네.
汝陽 : 현종의 형의 맏아들인 李璡.
汝陽郡王에 봉해졌으며, 賀知章庭晦 등과 詩酒의 사귐을 가짐.
朝天 : 조정에 천자를 뵈러 가는 것.
麴車 : 누룩을 실은 수레.
: .
酒泉 : 甘肅省酒泉郡. 그곳에 술맛이 나는 샘이 있다 한다 [漢書地理志].

左相日興費萬錢, 飲如長鯨吸百川, 銜盃樂聖稱世賢.
左相 李適之는 흥이 나면 하루에 萬錢이나 썼고, 술 마시기를 큰 고래가 강물을 들이키듯 하였으며, 잔 물고 淸酒(聖)를 즐기며 세상의 賢人이라 일컫는다네.
左相 : 左丞相 李適之. 그는 손님 대접하기를 좋아하고 술 한 말을 마셔도 어지러워지지 않았다 한다.
長鯨 : 긴 고래. 큰 고래.
街盃樂聖 : 잔을 입에 물고 청주를 즐기다. 나라 鮮于輔가 손님에게 술을 권할 때 청주를 , 탁주를 이라 했다는 데서[魏志], 은 청주를 뜻하는 한편 뒤의 과 대조가 된다.
稱世賢 : 세상의 현인이라 일컫다. , 많은 학자들이 의 잘못이며, 李適之가 벼슬을 그만두며 읊은 시에 (:左丞相 벼슬과 탁주를 겸하여 뜻함)을 피하며 이제 승상직을 그만두었으니, (:청주)을 즐기며 잔이나 입에 물리라 [避賢初罷相, 樂聖且街盃]’라 읊은 구절 [舊唐書列傳]을 인용한 것이므로, 탁주는 피하고 마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는 뜻으로 풀이하고 있다 [樂注·詳註].

宗之瀟灑美少年, 擧觴白眼望靑天, 皎如玉樹臨風前.
宗之는 말쑥한 미소년인데, 잔 들고 흰 눈으로 푸른 하늘 바라보면, 깨끗하기 옥나무가 바람맞고 서있는 듯하네.
宗之 : 國公 崔日用의 아들로 글을 통해 이백·두보를 사귀었다 [唐書崔日用傳].
瀟灑(소쇄) : 깨끗하고 말쑥한 모양.
() : .
玉樹 : 옥나무. 예부터 빼어나고 고귀한 사람에게 비유하였다.

蘇晉長齋繡佛前, 醉中往往愛逃禪.
蘇晉은 佛前에서 오랜 齋戒를 했는데, 취중에는 왕왕 坐禪하다 도망쳐 나왔다네.
蘇晉 : 蘇珦의 아들. 글을 잘 지었고 中書舍人·汝州刺史·太子左庶子 등의 벼슬을 지냈다[唐書蘇珦傳].
長齋 : 오랜 기간 재계함.
繡佛 : 수놓은 부처.
蘇晉胡僧 慧澄에게서 수놓은 彌勒佛을 하나 얻어 소중히 간직하며 말하기를, 이 부처는 米汁(: 술을 뜻함)을 좋아하여 내 성미와 꼭 맞으니, 이 부처를 섬길 터이고 다른 부처는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本書 註].
逃禪 : 좌선하던 자리로부터 도망침[仇兆鰲詳注]. 세속으로 피하여 도망하여 좌선함으로 풀이하기도 하나[集註] 잘못임.

李白一斗詩百篇, 長安市上酒家眠, 天子呼來不上船, 自稱臣是酒中仙.
李白은 술 한 말에 시 백 편을 썼고, 長安 시장의 술집에서 잠자기 일쑤였으며, 천자가 오라고 불러도 배에 오르지 않으며, 자신을 일컫기를 臣은 酒中仙이라 하였다네.
天子呼來 : 천자가 오라고 부르다.
현종이 白蓮池에서 뱃놀이를 하다가 글을 짓게 하려고 이백을 불렀다. 그러나 이백은 이미 술에 취해 있어 高力士의 부축을 받고서야 겨우 배에 올랐다 한다[范傳正 李白新墓碑].

張旭三盃草聖傳, 脫帽露頂王公前, 揮毫落紙如雲烟.
張旭은 석 잔 술 마시고 글씨 草書의 聖人으로 전해지는데, 모자를 벗고 왕이나 귀족 앞에서도 맨머리를 보였고, 휘두르는 붓이 종이에 떨어지면 구름과 연기가 피는 듯하였네.
張旭 : 자는 伯高. 草書의 명인. 늘 술에 취해 미친 듯 뛰어다니다 글씨를 썼는데, 간혹 머리에 먹을 묻혀 글씨를 써서 張顚이라 부르기도 하였다 [新唐書李白傳], 公孫太娘의 칼춤에서 글씨의 신기를 터득했다고도 한다.

焦遂五斗方卓然, 高談雄辯驚四筵.
焦遂는 술 다섯 말에 傲然해졌고, 高談과 웅변으로 宴席의 사람을 놀라게 했네.
焦遂 : 보통 때는 말더듬이라서 손님과 말 한마디 주고받지 않지만, 술에 취하고 나면 말이 거침없이 나왔었다 한다唐史拾遺.
方卓然 : 비로소 傲然해지다. 卓然은 스스로 자신있고 빼어난 듯한 모양, 의젓한 모양.
四筵 : 宴席 사방의 사람들.


해설
여덟 명의 현종시대의 술꾼을 노래한 시인데, 어떤 사람은 2구 또는 3구로 읊고 어떤 사람은 4구로 읊고 있다.
李白만 4구인 것은 杜甫가 그를 가장 존경한 때문인 듯도 하다. 그리고 押韻을 眠자와 天자는 두 번이나 사용하고 있고 前자는 세 번이나 쓰고 있어 득특한 詩體라 하겠다.
어떻든 名利를 초월하고 속진을 벗어나 살아간 여덟 술꾼의 개성이 잘 표현되어 있다. 李白一斗詩百篇은 이백의 시와 술의 경지를 표현한 명구로 후세에까지 계속 인용되고 있다.

 

 

 해설


여덟 명의 현종시대의 술꾼을 노래한 시인데어떤 사람은 2구 또는 3구로 읊고 어떤 사람은 4구로 읊고 있다.
李白만 4구인 것은 杜甫가 그를 가장 존경한 때문인 듯도 하다그리고 押韻을 자와 자는 두 번이나 사용하고 있고 자는 세 번이나 쓰고 있어 득특한 詩體라 하겠다.
어떻든 名利를 초월하고 속진을 벗어나 살아간 여덟 술꾼의 개성이 잘 표현되어 있다李白一斗詩百篇은 이백의 시와 술의 경지를 표현한 명구로 후세에까지 계속 인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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