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文眞寶(고문진보)

4七言古風短篇-10襄陽路逢寒食(양양로봉한식)

耽古樓主 2024. 2. 9. 20:04

古文眞寶(고문진보)

양양 가는 길에서 한식을 만나 (襄陽路逢寒食)-장열(張說)

▶ 襄陽路逢寒食 양양길에서 한식을 만나다양양은 湖北省 漢水 굽이에 있는 이름한식은 冬至 뒤 105일째 되는 날이날을 기해서 사흘 동안 불을 안 때는 풍습이 중국엔 있어 찬 음식을 먹게 되므로 한식이라 한다이 초봄의 절기를 객지에서 만난 감상을 적은 것이 이 시이다.

 

 

去年寒食洞庭波今年寒食襄陽路.
지난해엔 한식을 동정호 물결 위에서 보냈는데올해엔 한식을 양양 가는 길에서 보내누나.
▶ 洞庭 동정호湖南省 경계에 있는 중국 최대의 호수 이름작자 張說은 洛陽 사람이니 오랫동안 멀리 남쪽 지방을 떠돌아다니었음을 알 수 있다.

不辭著處尋山水祇畏還家落春暮.
갈 곳은 아랑곳없이 산수를 찾아다니니다만 집에 돌아가는 날은 봄이 저문 뒤일 듯하네.
▶ 著處 도착할 곳갈 곳.
▶ () : 다만 와 통함.
▶ 落春暮 春暮에 떨어진다봄이 다 간 뒤가 된다는 뜻.

 

 

 

 

 

 해설


고향과 집을 사랑하면서도 山水를 사랑하는 癖 때문에 계절에 아랑곳없이 객지를 돌아다니다 명절을 당하여 문득 고향을 생각한 것이다. 고향의 따뜻한 집으로 하루속히 돌아가고 싶기는 하다. 그러나 가다가는 또 아름다운 산수에 끌려 이곳저곳 들리다 보면 어느 때나 자기 집에 돌아가게 될지 모른다. 자연을 사랑하는 정과 객지에서 느끼는 향수가 잘 그려진 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