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文眞寶(고문진보)

4七言古風短篇-9遊三遊洞(유삼유동)

耽古樓主 2024. 2. 9. 20:02

古文眞寶(고문진보)

삼유동에 노닐며(遊三遊洞)-소식(蘇軾)

▶ 遊三遊洞 三遊洞에 노닐다大明一統志에 의하면 '荊州府(: 湖北省)의 삼유동은 夷陵州의 서북 25리에 있다.
나라 白居易와 그의 아우 百行簡 및 元鎭 세 사람이 이곳에 와서 놀고 三遊洞記를 지어 石壁에 새겨놓았다후인이 그래서 이름을 삼유동이라 부르게 되었다.
나라 蘇軾과 아우 轍 및 黃庭堅 세 사람도 이곳에 와서 논 일이 있다'라고 하였다.
이 시는 東坡詩集》 1에도 실려 있는데그 題注에 의하면 그의 아버지 蘇洵과 ·의 삼부자가 놀았었다삼유동은 湖北省 宜昌縣 서북쪽에 있는 鍾乳洞의 이름이다.

 

凍雨霏霏半成雪遊人屨冷蒼崖滑.
진눈깨비가 펄펄 반은 눈이 되어 버려노니는 사람 신은 차고 푸른 바위 벼랑은 미끄럽네.

不辭携被巖底眠洞口雲深夜無月.
이불을 갖고 가 바위 밑에서 자는 것도 좋기는 한데洞口에 구름이 짙고 밤에는 달도 없네.
▶ 凍雨 얼음비곧 진눈깨비.
▶ 霏霏(비비) : 눈이 펄펄 내리는 모양.
▶ () : 신발.
▶ 蒼崖 푸른 바위 벼랑이끼 낀 바위 언덕.
▶ 携被 이불을 가져오는 것덮개를 휴대하는 것.

 

 

 해설


자연을 사랑하는 탈속한 청취를 노래한 것이다.
진눈깨비 내리는 궂은 날씨에 이불을 갖고 가 바위 밑에서 자는,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의취가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