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文眞寶(고문진보)

2五言古風短篇(오언고풍단편)

耽古樓主 2024. 1. 27. 08:42

古文眞寶(고문진보)

五言古風短篇(오언고풍단편)

 

중국 시를 크게 구별하면 古體詩와 近體詩로 나뉘어진다. 고체시는 《詩經》을 비롯한 중국의 고대시가를 계승한 것으로, 古詩 또는 古風이라고도 부른다. 오언고시는 漢代에 발생하여 그 뒤로 魏晉·六朝를 통하여 성행한다. 칠언고시는 오언보다 그 발생과 유행이 약간 뒤진다.

古詩의 특징은 시의 편에 아무런 제한이 없으며, 平仄의 엄격한 규정이 없고, 압운(押韻)도 간혹 每句韻이 있기는 하지만 隔句韻의 것이 많다. 그밖에 仄韻도 피하지 않고 換韻도 자유롭다.

이에 비하여 句式이나 평측· 압운에 일정한 규율이 있는 近體詩는 唐初에 발생하여 이후 성행한다. 근체시에는 오언·칠언의 절구(絶句)와 율시(律詩)가 있다. 이곳에 五言古風短篇이라 한 것은 오언고시 중에서 편폭이 짧은 것을 말한다. 그러나 이 책에는 당(唐)·송인(宋人)의 절구도 여기에 들어 있다. 명(明) 양교(梁橋)의 《冰川詩式)》에 ’오언절구는 한위악부(漢魏樂府)에서 나왔다.'라고 하였는데, 이들 절구가 고아(古雅)한 시풍을 지녔다 하여 '고풍' 속에 넣은 듯하다. 당의 대표시인 이백(李白)의 이백시집(李白詩集)》에도 고시를 '古風59수'라 제(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