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집주

맹자집주 이루장구 하 제20장

耽古樓主 2023. 3. 20. 05:13

孟子集注

 

孟子曰:
「禹惡旨酒而好善言.
孟子가 말하였다.
“禹임금은 맛있는 술을 싫어하고 善言을 좋아하셨다.
旨酒:美酒(맛있는 술)

戰國策曰:
儀狄作酒, 禹飮而甘之, 後世必有以酒亡其國者, 遂疏儀狄而絶旨酒.
戰國策(유향 所撰)에 일렀다.
“儀狄이 술을 만드니 禹임금이 마셔보고 맛있게 여겨 말하기를, ‘後世에 필시 술 때문에 그 나라를 망칠 자가 있으리라.’ 하고, 의적을 소원히 하고 맛있는 술을 끊었다.”

書曰:
禹拜昌言.
書經에 이르기를, ‘禹임금은 昌言(善言)을 들으면 절하였다.’라고 하였다.

湯執中立賢無方.
임금은 中道를 지키고현인을 등용함에 방소가 없었다.

, 謂守而不失.
執은 지키고 잃지 않음을 이른다.

中者, 無過不及之名.
中은 지나침과 不及(모자람)이 없다는 명칭이다.

, 猶類也, 立賢無方, 惟賢則立之於位, 不問其類也.
方은 類와 같으니, 立賢無方이란 오직 현인이면 그를 지위에 세우고, 그 部類를 따지지 않은 것이다.

文王視民如傷望道而未之見.
文王은 백성을 보기를 다친 듯이 여겼으며道를 바라기를 도를 보지 못한 듯이 여겼다.

, 讀爲如, 古字通用.
而는 如로 읽으며 古字에 通用된다.

民已安矣, 而視之猶若有傷; 道已至矣, 而望之猶若未見.
백성들이 이미 편안한데도 그들을 살피기를 오히려 상처가 있는 듯이 여기니, 道가 지극하였다. 그런데도 도를 바라기를 보지 못한 듯이 하였다.

聖人之愛民深, 而求道切如此.
聖人이 백성 사랑하기를 깊이 하고 道를 구하기를 간절하기가 이와 같았다.

不自滿足, 終日乾乾之心也.
스스로 만족하지 않아 항상 쉬지 않고 일을 실천하려는 마음이다.
乾乾:行事不息(일을 행함에 쉬지 않음)


武王不泄邇不忘遠.
武王은 가까운 자를 親狎하지 않았으며먼 자를 잊지 않았다.

, 狎也.
泄은 친압함(함부로 대함)이다.

邇者人所易狎而不泄, 遠者人所易忘而不忘, 德之盛, 仁之至也.
가까운 자는 사람이 친압하기 쉬운 바인데도 친압하지 않았고, 먼 자는 사람이 잊기 쉬운 바인데도 잊지 않았으니, 德이 盛하고 仁이 지극하다.

周公思兼三王以施四事;
其有不合者仰而思之夜以繼日幸而得之坐以待旦.」
周公은 세 王을 겸하여 생각하고 네 가지 일을 시행하되,
현재와 부합하지 않는 것이 있으면 우러러 생각하며 밤으로써 낮을 이었고,
다행히 터득하면, (그대로앉아서 아침을 기다렸다.”
待旦내각본에는 待朝로 되어 있다이성계가 즉위하고 나서 이름을 으로 바꾸니 그것을 忌諱한 것이다

三王, 禹也, 湯也, 文武也.
三王은 禹,湯,文武이다.

四事, 上四條之事也.
四事는 위에서 말한 네 가지 조항(우탕문무)의 일이다.

時異勢殊, 故其事或有所不合, 思而得之, 則其理初不異矣.
때가 다르고 형세가 달라서 그 일이 혹 부합되지 않는 바가 있으나, 생각하여 터득하면 그 이치가 애당초 다르지 않다.

坐以待旦, 急於行也.
坐以待旦란 실행하기를 서두르는 것이다.

此承上章言舜, 因歷敍群聖以繼之;
而各擧其一事, 以見其憂勤惕厲之意.
이것은 윗 章에 舜임금을 말한 것을 이어서, 인하여 여러 聖人을 차례로 서술하여 이으면서,
각기 그들의 한 가지 일을 거론해서 그들이 걱정하고 부지런히 힘쓰며 두려워한 뜻을 나타내었다.

蓋天理之所以常存, 而人心之所以不死也.
天理가 항상 보존되는 이유이고, 人心이 죽지 않는 까닭이다.

程子曰:
孟子所稱, 各因其一事而言, 非謂武王不能執中立賢, 湯卻泄邇忘遠也.
人謂各擧其盛, 亦非也.
聖人亦無不盛.
程子가 말하였다.
‘孟子가 稱한 바는 각기 그 한 가지 일을 因하여 말한 것이다.
武王이 中을 지켜서 어진 자를 기용하지 못하였다는 말이 아니고, 湯王은 가까운 자를 친압하고 먼 자를 잊었다는 말이 아니다.
사람들은 이르기를 각기 그 盛한 점을 거론하였다고 하나, 이 또한 틀린 말이다.
聖人은 盛大하지 않음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