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집주

맹자집주 이루장구 하 제18장

구글서생 2023. 3. 21. 01:48

孟子集注

 

徐子曰:
「仲尼亟稱於水曰:
『水哉水哉!』 何取於水也?」
徐子가 말하였다.
“仲尼가 자주 물을 칭찬하시어 ‘물이여물이여!’라고 하셨으니물에서 무엇을 취하셨습니까?”
徐子:徐辟

, 數也.
亟(기)은 자주이다.
: 자주 기, 빨리 극

水哉水哉, 歎美之辭.
물이여! 물이여! 는, 歎美하는 말씀이라.

孟子曰:
孟子가 말하였다.

「原泉混混不舍晝夜.
샘물은 混混하여 밤낮을 그치지 아니한다.

盈科而後進放乎四海有本者如是.
구덩이를 채운 뒤에 나아가서 四海에 이르나니, (학문에根本이 있는 자가 이와 같다.

是之取爾.
이것을 取하셨다.

原泉, 有原之水也.
原泉은 샘이 있는 물이다.

混混, 湧出之貌.
混混(혼혼)은 용솟음쳐 나오는 모양이다.

不舍晝夜, 言常出不竭也.
不舍晝夜란 항상 나와 다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 滿也.
盈은 가득 참이다.

, 坎也.
科는 구덩이이다.


其進以漸也.
그것이 漸進的으로 나아간다는 말이다.

, 至也.
放은 이름이다.


水有原本, 不已而漸進以至於海;
如人有實行, 則亦不已而漸進以至於極也.
물에 근원이 있어서 그치지 않고 점진하여 바다에 이르는 것이,
사람에게 실행이 있어서 또한 그치지 않고 점진하여 至極한 경지에 이름과 같다는 말이다.

苟爲無本七八月之閒雨集溝澮皆盈;
其涸也可立而待也.
만일 근본이 없다면 八月 무렵에 빗물이 모여서 도랑이 모두 가득하나,
그 물이 마르는 것은 당장이라도 가능하다.

故聲聞過情君子恥之.」
그러므로 명성이 實情보다 지나침을 君子는 부끄러워한다.”

, 聚也.
集은 모임이다.

, 田閒水道也.
澮는 밭의 물길이다.

, 乾也, 如人無實行, 而暴得虛譽, 不能長久也.
涸(학)은 마르는 것이니, 사람에게 실행이 없고 갑자기 헛된 명예를 얻으면, 長久하지 못함과 같다.

聲聞, 名譽也.
聲聞은 名譽이다.

, 實也.
情은 실정이다.

恥者, 恥其無實而將不繼也.
恥란 실행이 없어서 장차 이어지지 못함을 부끄러워하는 것이다.

林氏曰:
徐子之爲人, 必有躐等干譽之病, 故孟子以是答之.
林氏가 말하였다.
‘徐子의 사람됨에 필시 등급을 건너뛰고 명예를 추구하는 병통이 있었으리라. 그러므로 孟子가 이 말로 대답하였다.’

鄒氏曰:
孔子之稱水, 其旨微矣.
孟子獨取此者, 自徐子之所急者言之也.
孔子嘗以聞達告子張矣, 達者有本之謂也, 聞則無本之謂也.
然則學者其可以不務本乎?
鄒氏가 말하였다.
‘孔子가 물을 칭찬하심은 그 뜻이 隱微하다.
孟子가 유독 이 점만을 취하신 것은 徐子의 서두름에 연유하여서 말한 것이다.
孔子가 聞과 達을 子張에게 말씀해 주셨으니, 達士라는 것은 근본(덕행)이 있음을 말함이요, 聞士라는 것은 根本이 없음을 말함이다.
그러니 배우는 자가 근본을 힘쓰지 않아서 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