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집주

맹자집주 이루장구 하 제19장

耽古樓主 2023. 3. 20. 05:14

孟子集注

 

孟子曰:
「人之所以異於禽於獸者幾希庶民去之君子存之.
孟子가 말하였다.
사람이 禽獸와 다른 까닭이 얼마 되지 않으니庶民들은 이것을 버려두고 君子는 이것을 보존하니라.
幾希:不多

幾希, 少也.
幾希는 적음이다.

, 衆也.
庶는 사람들이다.

人物之生, 同得天地之理以爲性, 同得天地之氣以爲形; 其不同者, 獨人於其間得形氣之正, 而能有以全其性, 爲少異耳.
사람과 동물이 태어날 때 똑같이 天地의 理를 얻어 本性으로 삼고, 똑같이 天地의 氣를 얻어 形體로 삼으니, 그들이 같지 않은 것은 유독 사람은 그중에 形氣의 올바름을 얻어 본성을 온전히 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조금 다를 뿐이다.

雖曰少異, 然人物之所以分, 實在於此.
비록 조금 다르다고 말하나, 사람과 동물의 구분되는 이유는 실제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衆人不知此而去之, 則名雖爲人, 而實無以異於禽獸.
중인들은 이것을 알지 못하여 버려두니, 이름은 비록 사람이라 하나 실제는 禽獸와 다를 것이 없다.

君子知此而存之, 是以戰兢惕厲, 而卒能有以全其所受之理也.
君子는 이를 알아 보존하기 때문에 戰戰兢兢하며 두려워하고 조심하여, 마침내 그가 부여받은 올바름을 온전히 보존할 수 있다.
戰兢惕厲:戒愼悚懼

舜明於庶物, 察於人倫, 由仁義行, 非行仁義也.
임금은 여러 사물의 이치에 밝으시며 人倫을 특히 살피셨으니, 仁義에 말미암아 행하신 것이지 仁義를 행하려고 하신 것은 아니시니라.”

, 事物也.
物은 事物이다.

, 則有以識其理也.
明은 그 이치를 아는 까닭이다.

人倫, 說見前篇.
人倫은 해설이 前篇에(滕文公上) 보인다.

, 則有以盡其理之詳也.
察은 그 이치의 상세함을 다하는 까닭이다.

物理固非度外, 而人倫尤切於身, 故其知之有詳略之異.
事物의 이치는 진실로 法度 밖에 있지 않으며, 人倫은 더욱 사람의 몸에 간절하다. 그러므로 그 앎에 상세하고 간략한 차이가 있다.

在舜則皆生而知之也.
舜임금에 있어서는 든 것이 生而知之이다.

由仁義行, 非行仁義, 則仁義已根於心, 而所行皆從此出.
由仁義行, 非行仁義란 仁義가 마음속에 뿌리를 두어 행하는 바가 모두 이로부터 나온다는 것이다.

非以仁義爲美, 而後勉强行之, 所謂安而行之也.
仁義를 아름답게 여긴 뒤에 억지로 힘써 행한 것이 아니니, (중용의) 이른바 安而行之라는 것이다.

此則聖人之事, 不待存之, 而無不存矣.
이것은 성인의 일이므로 보존하려 하지 않아도 보존하지 않음이 없다.

尹氏曰:
存之者, 君子也; 存者, 聖人也.
君子所存, 存天理也.
由仁義行, 存者能之.
尹氏가 말하였다.
‘도리를 보존하려는 사람은 君子요, (저절로) 保存한 사람은 聖人이다.
君子가 보존함은 天理를 보존함이다.
仁義를 따라 행함은 存者(聖人)만이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