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의 허사(虛詞) 勿 勿은 대부분 부정부사로서 특히 금지사로 많이 쓰인다. 간혹 의미가 없는 조사로 쓰이는데 어법적 기능을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無와 毋의 경우와 같다. (1) 勿은 不과 용법이 같다. ¶ 對曰: “信. 噫! 公命, 我勿敢言.” 《書經 金騰》 ○ 대답해 말했다: “진실입니다. 아! 주공께서 명하심에, 우리들이 감히 말을 못하옵니다.” ¶ 君子于役, 如之何勿思? 《詩經 王風 君子于役》 ○ 임이 부역 가셨으니, 어찌 그립지 않으랴? (2) 勿은 금지의 명령 부사로 쓰인다. ¶ 丹所報, 先生所言者, 國之大事也. 愿先生勿泄也! 《史記 刺客列傳》 ○ 제가 원수를 갚겠다고 한 것과, 그것을 선생과 의논한 것은, 모두 국가의 대사입니다. 원컨대 누설되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 始皇謝曰: “已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