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의 허사(虛詞) 敢 “敢”자는 ① 구체적인 뜻이 있는 경우와 ② 구체적인 뜻이 없는 경우의 두 가지 용법이 있다. 구체적인 뜻이 있는 경우, 즉 “敢作敢爲[과감하게 행동하다]와 같이 쓰는 경우에는 ① “용기”라는 뜻으로 쓰인다. 한편 구체적인 뜻이 없이 쓰이는 경우에는 다만 자신의 ② “주제 넘음” “분별 없음”을 나타낸다. 두 가지 경우 모두 동사 앞에 쓰인다. 어떤 학자들은 전자의 용법을 조동사적 용법이라 하고, 후자의 용법을 부사적 용법이라고 설명하지만, 모두 부사로 보는 것이 옳다. (1) 구체적인 뜻이 있는 경우 ¶ 子謂子貢曰: “女與回也孰愈?” 對曰 “賜也 何敢望回?” 《論語 公冶長》 ○ 공자께서 자공에게 이르기를: “너는 안회와 더불어 누가 나으냐?” 하셨다. 대답하기를 “제가 어찌 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