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기(金庠基) 1901∼1977. 사학가, 문학박사. 호 동빈(東濱). 전북 김제 생. 일본 와세다(早稻田)대학 사학과 졸업. 서울대 교수, 국사편찬위원, 독립운동사 편찬위원, 학술원 회원 등을 역임. 저서에 「동학과 동학란」, 「동방문화사교류논고」, 「고려시대사」,「중국고대사강요(中國古代史綱要)」,「동양사기요(東洋史記要)」등이 있음. 발해는 실로 고구려의 후신으로서 신라와 병립하여 남북조를 이룬 국가이니 그의 건국 시조는 고구려의 유장(遺將) 대조영(大祚榮)이다. 고구려에는 보장왕 말년에 내홍(內訌)이 일어나매 전부터 연횡(連衡)의 자세를 취하고 그를 엿보고 있던 신라와 당에는 절호의 기회가 되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보장왕 27년(668)에 고구려는 드디어 나·당 연합군으로 말미암아 멸망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