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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孟子曰: 「於不可已而已者, 無所不已; 於所厚者薄, 無所不薄也. 孟子가 말하였다. “그만두어서는 안 되는데 그만두는 자는, 그만두지 않는 일이 없고, 후대하여야 할 사람을 박대하는 자는, 박대하지 않음이 없을 터이다. 已, 止也. 已는 止이다. 不可止, 謂所不得不爲者也. 不可止는 하지 않을 수 없음을 말한다. 所厚, 所當厚者也. 所厚는 마땅히 厚待하여야 하는 사람이다. 此言不及者之弊. 이는 不及한 자의 폐단을 말하였다. 其進銳者, 其退速.」 그 나아가기를 빨리하는 자는, 그 후퇴도 속히 한다. 進銳者, 用心太過, 其氣易衰, 故退速. 나아가기를 빨리하는 자는 마음 씀씀이가 너무 지나쳐서, 그 기운이 쇠진하기 쉽다. 그러므로 후퇴가 速하다. 三者之弊, 理勢必然, 雖過不及之不同, 然卒同歸於廢弛. 세 가지의 병폐..
孟子曰: 「君子之於物也, 愛之而弗仁; 於民也, 仁之而弗親. 親親而仁民, 仁民而愛物.」 孟子가 말하였다. “君子가 금수초목에 대하여 사랑하되 사람처럼 사랑하지 않고, 사람에게 대하여는 人道로 사랑하되 골육처럼 사랑하지 않는다. 친척을 親히 하고 나서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고 나서 사물을 사랑한다.” 物, 謂禽獸草木. 物은 禽獸와 草木을 이른다. 愛, 謂取之有時, 用之有節. 사랑한다는 것은 취하기를 때가 있게 하고, 쓰기를 절도 있게 함을 이른다. 程子曰: 「仁, 推己及人, 如老吾老以及人之老, 於民則可, 於物則不可. 統而言之則皆仁, 分而言之則有序.」 程子가 말하였다. ‘行仁은 자신을 미루어 남에게 미치는 것이니, 내 老人을 老人으로 섬겨서 남의 老人에게 미치는 것과 같은 것이니, 이것은 사람에게는 ..
孟子曰: 孟子가 말하였다. 「知者無不知也, 當務之爲急; 仁者無不愛也, 急親賢之爲務. “지혜로운 자는 알지 못함이 없으나 마땅히 힘써야 할 일을 急先務로 여기고, 仁者는 사랑하지 않음이 없으나 어진 이를 친히 함을 急先務로 여긴다. 堯舜之知而不徧物, 急先務也; 堯舜之仁不徧愛人, 急親賢也. 堯舜의 지혜로 사물을 두루 알지 않음은, 먼저 해야 할 일을 서두른 때문이요, 堯舜의 仁으로 사람을 두루 사랑하지 않음은, 어진 이를 친히 함을 서두른 때문이다. 知者固無不知, 然常以所當務者爲急, 則事無不治, 而其爲知也大矣; 仁者固無不愛, 然常急於親賢, 則恩無不洽, 而其爲仁也博矣. 지혜로운 자는 본래 알지 못함이 없으나, 항상 마땅히 힘써야 할 일을 서두르면, 일이 다스려지지 않음이 없어서, 그 지혜로움이 클 터이요, 仁..
孟子集註大全卷之十四 盡心章句下 凡三十八章. 모두 三十八章이다. 孟子曰: 「不仁哉, 梁惠王也! 仁者以其所愛及其所不愛, 不仁者以其所不愛及其所愛.」 孟子가 말하였다. “仁하지 못하도다. 梁惠王이여! 仁者는 그 사랑하는 바로써 사랑하지 않는 바에 미치고, 不仁한 자는 사랑하지 않는 바로써 사랑하는 바에 미친다.” 親親而仁民, 仁民而愛物, 所謂以其所愛及其所不愛也. 친척을 親히 하고 나서 백성을 사랑하고 백성을 사랑하고 나서 물건을 사랑함이, 소위 ‘以其所愛及其所不愛(사랑하는 바로써 사랑하지 않는 바에 미친다)’라는 것이다. 公孫丑曰: 「何謂也?」 公孫丑가 말하였다. “무슨 말씀입니까?” 「梁惠王以土地之故, 糜爛其民而戰之, 大敗, 將復之, 恐不能勝, 故驅其所愛子弟以殉之, 是之謂以其所不愛及其所愛也.」 “梁惠王이 토지..
孟子曰: 「春秋無義戰. 彼善於此, 則有之矣. 孟子가 말하였다. “春秋에는 의로운 전쟁이 없었다. 저것이 이것보다 나은 것은 있다. 春秋每書諸侯戰伐之事, 必加譏貶, 以著其擅興之罪, 無有以爲合於義而許之者. 春秋에서 諸侯들이 戰伐한 일을 쓸 때마다, 반드시 비판과 貶을 가하여 그 멋대로 군대를 일으킨 죄를 드러내었고, 義에 맞다고 여겨 전벌을 허여한 것은 없다. 但就中彼善於此者則有之, 如召陵之師之類是也. 그러나 그중에 저것(假尊王之義)이 이것(無王之罪)보다 나은 것은 있었으니, 예를 들면 召陵의 군대와 같은 類가 이러하다, 征者上伐下也, 敵國不相征也.」 征은 위 사람이 아랫사람을 정벌하는 것이니, 대등한 나라끼리는 서로 정벌하지 못한다.” 征, 所以正人也. 征은 사람을 바로잡는 것이다. 諸侯有罪, 則天子討而正..
孟子曰: 「盡信書, 則不如無書. 孟子가 말하였다. “書經의 내용을 모두 믿는다면, 書經이 없는 것만 못하다. 程子曰: 「載事之辭, 容有重稱而過其實者, 學者當識其義而已; 苟執於辭, 則時或有害於義, 不如無書之愈也.」 程子가 말하였다. ‘일을 기재한 말들이 간혹 지나치게 표현하여 그 실상보다 지나친 것이 있으니, 배우는 자들은 마땅히 그 意義를 알기만 하면 된다. 그 내용에 집착한다면 때로는 혹 義理에 해로움이 있을 터이니, 書經이 없는 것이 낫다.’ ▶容=容惑, 間或 吾於武成, 取二三策而已矣. 나는 武成篇에 대해서 두서너 쪽을 취할 뿐이다. 武成, 周書篇名, 武王伐紂歸而記事之書也. 武成은 周書의 篇名이니, 武王이 紂王을 정벌하고 돌아와서 그 사실을 기재한 책이다. 策, 竹簡也. 策은 竹簡이다. 取其二三策之言..
孟子曰: 「有人曰: 『我善爲陳, 我善爲戰.』 大罪也. 孟子가 말하였다.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내가 戰陣을 잘 치며 戰爭을 잘한다.’라고 하면 그는 큰 罪人이다. 制行伍曰陳, 交兵曰戰. 行伍를 통제하는 것을 陣이라 하고, 병기를 서로 교접하는 것을 戰이라 한다. ▶行:25人 伍:5인 國君好仁, 天下無敵焉. 나라의 君主가 仁을 좋아하면 天下에 대적할 자가 없다. 南面而征北狄怨, 東面而征西夷怨. 曰: 『奚爲後我?』 (湯王이) 남쪽을 향하여 정벌함에 북쪽 오랑캐가 원망하고, 동쪽을 향하여 정벌함에 서쪽 오랑캐가 원망하여 말하기를, ‘어찌하여 우리를 뒤로 여기는가?’라고 하였다. 此引湯之事以明之, 解見前篇. 이것은 湯王의 일을 引用하여 밝혔으니 해설이 前篇(梁惠王下)에 보인다. 武王之伐殷也, 革車三百兩, 虎..
孟子曰: 「梓匠輪輿能與人規矩, 不能使人巧.」 孟子가 말하였다. “梓匠과 輪輿가 남에게 規矩를 가르쳐 줄 수는 있을지언정, 남을 공교롭게 할 수는 없다.” 尹氏曰: 「規矩, 法度可告者也. 巧則在其人, 雖大匠亦末如之何也已. 蓋下學可以言傳, 上達必由心悟, 莊周所論斲輪之意蓋如此.」 尹氏가 말하였다. ‘規矩는 法度이니 남에게 알려줄 수 있는 것이다. 공교함은 그 사람에게 달려 있으니, 비록 좋은 匠人이라도 어쩔 수가 없다. 아래로 인간의 일을 배움은 말로써 전수해 줄 수 있으나, 위로 천리를 통달함은 반드시 마음으로 깨달아야 하니, 莊周가 논한 수레바퀴를 깎는다는 뜻도 이와 같다.’ ►末: 부사 [문어] 없다. 아니다. 않다. [부정·금지 따위를 나타냄] 吾末如之何[나는 그것을 어찌할 수 없다]
孟子曰: 「舜之飯糗茹草也, 若將終身焉; 及其爲天子也, 被袗衣, 鼓琴, 二女果, 若固有之.」 孟子가 말하였다. “舜임금이 마른 밥을 먹고 채소를 먹을 때에 장차 終身할 것같이 하였다. 그가 天子가 됨에 이르러서는, 袗衣를 입고 거문고를 타시며 두 여자가 모시는 것을 固有한 것처럼 여기셨다.” 飯, 食也. 飯은 먹음이다. 糗, 乾糒也. 糗는 마른 밥이다. 茹, 亦食也. 茹는 또한 먹는 것이다. 袗, 畫衣也. 袗은 그림을 그린 옷이다. 二女, 堯二女也. 二女는 堯임금의 두 딸이다. 果, 女侍也. 果는 여자가 모시는 것이다. 言 聖人之心, 不以貧賤而有慕於外, 不以富貴而有動於中, 隨遇而安, 無預於己, 所性分定故也. ‘聖人의 마음은 貧賤하다고 하여 외물을 흠모함이 있지 않으며, 富貴하다고 하여 마음속에 동요함이 있..
孟子曰: 「吾今而後知殺人親之重也: 殺人之父, 人亦殺其父; 殺人之兄, 人亦殺其兄. 然則非自殺之也, 一閒耳.」 孟子가 말하였다. “나는 지금 이후에 남의 어버이를 죽임이 중죄임을 알았다. 남의 어버이를 죽이면 남도 그의 어버이를 죽일 터이고, 남의 兄弟를 죽이면 남도 그의 兄弟를 죽일 터이다. 그렇다면 자기가 (父兄을) 죽이지 아니할지언정, 한 사이일 뿐이다.” ►一間=一人有間而已. 言吾今而後知者, 必有所爲而感發也. 나는 이제야 알았다고 말한 것은 틀림없이 연유하는 바가 있어서 感發한 말이다. 一閒者, 我往彼來, 閒一人耳, 其實與自害其親無異也. 一間이란 내가 저지르면 저가 와서 한 사람을 사이했을 뿐이니, 그 실제는 자기가 그 어버이를 스스로 살해한 것과 다름이 없다. 范氏曰: 「知此則愛敬人之親, 人亦愛敬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