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맹자집주 (261)
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孟子曰: 「古之爲關也, 將以禦暴. 孟子가 말하였다. “옛날에 關門을 만든 것은 그것으로써 포악한 자를 막고자 해서였다. 譏察非常. 非常한 것을 譏察하는 것이다. 今之爲關也, 將以爲暴.」 지금 關門을 만든 것은 그것으로써 포악한 짓을 하려 함이로다.” 征稅出入. 出入하는 자에게 세금을 거두는 것이다. 范氏曰: 「古之耕者什一, 後世或收大半之稅, 此以賦斂爲暴也. 文王之囿, 與民同之; 齊宣王之囿, 爲阱國中, 此以園囿爲暴也. 後世爲暴, 不止於關, 若使孟子用於諸侯, 必行文王之政, 凡此之類, 皆不終日而改也.」 范氏가 말하였다. ‘옛날에는 농사짓는 자들에게 什分의 一의 세금을 거두더니, 後世에는 或 太半의 稅를 징수하니, 이것은 세금을 거둠으로써 포악한 짓을 하는 것이다. 文王의 苑囿는 백성과 함께 그것을 이용하였는데..

孟子曰: 「身不行道, 不行於妻子; 使人不以道, 不能行於妻子.」 孟子가 말하였다. “자신이 道를 행하지 않으면 (道가) 妻子에게 행하여지지 못하고, 사람을 부리기를 道로써 하지 않으면 (명령이) 妻子에게 행하여지지 못한다.” 身不行道者, 以行言之. 身不行道란 행실로써 말한 것이다. 不行者, 道不行也. 不行이란 道가 행해지지 못하는 것이다. 使人不以道者, 以事言之. 使人不以道란 일로써 말한 것이다. 不能行者, 令不行也. 不能行은 명령이 행하여지지 않는 것이다.

孟子曰: 「周于利者, 凶年不能殺; 周于德者, 邪世不能亂.」 孟子가 말하였다. “利에 풍족한 자는 凶年이 그를 죽일 수 없고, 德에 풍족한 자는 난세가 그를 어지럽힐 수 없다.” 周, 足也, 言積之厚則用有餘. 周는 足함이니 積德이 厚하면 씀에 有餘함을 말하였다.

孟子曰: 「好名之人, 能讓千乘之國; 苟非其人, 簞食豆羹見於色.」 孟子가 말하였다. “명예를 좋아하는 사람은 능히 千乘의 나라를 양보할 수 있거니와, 만일 그러할 만한 사람이 아니면 한 그릇 밥과 한 그릇 국을 양보함도 얼굴빛에 나타난다.” 好名之人, 矯情干譽, 是以能讓千乘之國; 然若本非能輕富貴之人, 則於得失之小者, 反不覺其眞情之發見矣. 명예를 좋아하는 사람은 본마음을 속이고 명예를 요구하므로 千乘의 나라를 양보할 수 있다. 그러나 본래 富貴를 가벼이 여길 수 있는 사람이 아니면, 得失의 작은 것에서 도리어 자신의 眞情이 發見됨을 깨닫지 못한다. 蓋觀人不於其所勉, 而於其所忽, 然後可以見其所安之實也. 사람을 관찰할 때 그가 힘쓰는 것을 보지 말고, 그가 輕忽히 하는 바를 보아야 하니, 그런 뒤에야 그가 편안..

孟子曰: 「不信仁賢, 則國空虛. 孟子가 말하였다. “仁賢을 믿지 않으면 나라에 사람이 텅 비고, 空虛, 言若無人然. 空虛는 사람이 없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 無禮義, 則上下亂. 禮義가 없으면 上下의 질서가 혼란하고, 禮義, 所以辨上下, 定民志. 禮義는 上下를 분별하여 백성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다. 無政事, 則財用不足.」 政事가 없으면 財用이 넉넉하지 못하니라.” 生之無道, 取之無度, 用之無節故也. 생산함에 방법이 없고 취함에 法度가 없으며, 씀에 절도가 없는 연고이다. 尹氏曰: 「三者以仁賢爲本. 無仁賢, 則禮義政事, 處之皆不以其道矣.」 尹氏가 말하였다. ‘세 가지는 仁賢을 근본으로 삼았다. 仁賢이 없으면 禮義와 政事를 처리함에 모두 자신의 道로써 하지 못한다.’

孟子曰: 「不仁而得國者, 有之矣; 不仁而得天下, 未之有也.」 孟子가 말하였다. “仁하지 않고 나라를 얻은 자는 있지만, 仁하지 않고 天下를 얻는 자는 있지 않다.” 言 不仁之人, 騁其私智, 可以盜千乘之國, 而不可以得丘民之心. ‘不仁한 사람이 자신의 사사로운 지혜를 구사하여 千乘의 나라를 훔칠 수는 있으나, 丘民의 마음을 얻을 수는 없다.’라는 말이다 ►丘民:田野에 사는 사람 鄒氏曰: 「自秦以來, 不仁而得天下者有矣; 然皆一再傳而失之, 猶不得也. 所謂得天下者, 必如三代而後可.」 鄒氏가 말하였다. ‘秦나라 이래로 不仁하고서 天下를 얻는 자가 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한두 代를 傳하고 천하를 잃었으니, 얻지 못함과 같다. 이른바 天下를 얻는다는 것은, 반드시 三代와 같이 한 연후에야 가능하다.’

孟子曰: 「民爲貴, 社稷次之, 君爲輕. 맹자가 말하였다. “백성이 귀중하고 사직이 그다음이고 군주는 가볍다. ►稻:벼 黍:기장 稷:메기장(조) 稗:피 社, 土神. 稷, 穀神. 建國則立壇壝以祀之. 社는 土神이요 稷은 穀神이니, 나라를 세우면 壇壝를 세우고 이들 神에게 제사한다. 蓋國以民爲本, 社稷亦爲民而立, 而君之尊, 又係於二者之存亡, 故其輕重如此. 나라는 백성을 근본으로 삼고 社稷은 또한 백성을 위하여 세우며, 君主의 존귀함은 또 두 가지의 存亡에 달려 있으므로 그 무게가 이와 같다. 是故得乎丘民而爲天子, 得乎天子爲諸侯, 得乎諸侯爲大夫. 이러한 연고로 丘民의 마음을 얻으면 天子가 되고, 天子에게 신임을 얻으면 諸侯가 되고, 諸侯에게 신임을 얻으면 大夫가 된다. 丘民, 田野之民, 至微賤也. 然得其心, 則天..

孟子曰: 「聖人, 百世之師也, 伯夷·柳下惠是也. 故聞伯夷之風者, 頑夫廉, 懦夫有立志; 聞柳下惠之風者, 薄夫敦, 鄙夫寬. 奮乎百世之上, 百世之下, 聞者莫不興起也. 非聖人而能若是乎, 而況於親炙之者乎?」 孟子가 말하였다. “聖人은 百世의 스승이니 伯夷와 柳下惠가 이분들이다. 그러므로 伯夷의 風度를 들은 자는 완악한 지아비가 分辨이 생기고, 나약한 지아비가 志操를 지키게 되며, 柳下惠의 風度를 들은 자는 輕薄한 지아비가 敦厚해지고, 鄙陋한 지아비가 너그러워진다, 百世의 전에 분발하였는데, 百世의 후에 그 風度를 들은 자가 興起하지 않는 이가 없다. 聖人이 아니고서 이와 같을 수 있겠는가? 하물며 그들을 직접 가까이에서 배운 자에 있어서이겠는가?” 興起, 感動奮發也. 興起는 感動하고 奮發함이다. 親炙, 親近而熏炙..

孟子曰: 「仁也者, 人也, 合而言之, 道也.」 孟子가 말하였다. “仁이라는 것은 사람이라는 뜻이니, 합하여 말하면 道이다.” 仁者, 人之所以爲人之理也. 仁은 사람이 사람 되는 이치이다. 然仁, 理也; 人, 物也. 以仁之理, 合於人之身而言之, 乃所謂道者也. 그러나 仁은 이치요 사람은 물건이니, 仁의 이치로써 사람의 몸에 합하여 말하면, 이른바 道라는 것이다. 程子曰: 「中庸所謂率性之謂道是也.」 程子가 말하였다. ‘중용에 이른바 성을 따름을 도라 이른다고 한 것이 이것이다.’ 或曰: 「外國本, 人也之下, 有 『義也者宜也, 禮也者履也, 智也者知也, 信也者實也』 , 凡二十字.」 今按如此, 則理極分明, 然未詳其是否也. 혹자는 말하였다. ‘外國本에는 人也의 아래에, [義也者義也, 禮也者履也,智也者知也, 信也者實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