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

論語集註 子罕 第九(논어집주 자한 제구) 第二章

구글서생 2023. 3. 5. 00:33

第二章

 

達巷黨人曰:
「大哉孔子!
博學而無所成名。」
達巷黨의 사람이 말하였다.
“위대하구나, 孔子여!
博學하였으나 <어느 한 가지로> 명성이 없구나.”

達巷,黨名。
達巷[지역단위]의 이름이다.

其人姓名不傳。
그 사람의 성명姓名은 전하지 않는다.

博學無所成名,蓋美其學之博而惜其不成一藝之名也。
博學無所成名이란 그 學問이 해박함을 찬미하면서도 한 技藝로 이름을 이루지 못했음을 애석히 여긴 것이다.

子聞之,謂門弟子曰:
「吾何執?
執御乎?
執射乎?
吾執御矣。」
孔子께서 이를 들으시고 門下의 弟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 무엇을 專攻할까?
말 모는 일을 전공할까?
활 쏘는 일을 전공할까?
내 말 모는 일을 전공하겠다.”

執,專執也。
專門으로 다루는 것이다. =專治

射御皆一藝,而御為人僕,所執尤卑。
는 한 技藝인데, 는 남의 마부가 되는 것이어서 專治함이 더욱 비천卑賤하다.

言欲使我何所執以成名乎?然則吾將執御矣。
나로 하여금 어느 일을 전문으로 잡아서 이름을 이루게 하려고 하는가? 그렇다면 나는 말 모는 일을 전치하겠다.”라고 말씀하셨다.
聞人譽己承之以謙也
남이 자신을 칭찬하는 말을 듣고서 謙辭로써 받으셨다.

尹氏曰:
「聖人道全而德備,不可以偏長目之也。
達巷黨人見孔子之大,意其所學者博,而惜其不以一善得名於世,蓋慕聖人而不知者也。
故孔子曰,欲使我何所執而得為名乎?
然則吾將執御矣。」
尹氏가 말하였다.
聖人가 온전하고 이 완비되어 어느 한 가지 長技로 평가할 수 없다. 達巷黨 사람이 孔子의 위대함을 보고서 생각하기를 그 배운 것이 넓으나 한 가지 장점으로 세상에 이름을 얻지 못함을 애석히 여겼다. 그러하니 聖人을 흠모하였으나 聖人을 제대로 알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孔子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로 하여금 무슨 일을 전치하게 하여 명예로 삼기를 바라는가? 그렇다면 말 모는 일을 잡겠다.’라고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