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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曲禮曰 父召 無諾 先生召 無諾 唯而起 《禮記》〈曲禮〉 〈曲禮〉에 말하였다. “아버지가 부르시거든 느리게 대답하지 말며, 선생이 부르시거든 느리게 대답하지 말고 빨리 대답하고 일어나야 한다.” 【集解】 唯 應之速 諾 應之緩. 唯는 응답이 빠른 것이요, 諾은 응답이 느린 것이다. 呂氏曰 諾 許而未行也 呂氏가 말하였다. “諾은 허락만 하고 행하지 않는 것이다.”

子婦 無私貨 無私蓄 無私器 不敢私假 不敢私與 《禮記》〈內則〉 아들과 며느리는 사사로이 교역하는 물건이 없으며, 사사로이 쌓아놓는 물건이 없으며, 사사로운 기물이 없으니, 감히 사사로이 빌려오지 못하며, 감히 사사로이 주지 못한다. 【集解】 貨 交易之物 蓄 藏積之物. 貨는 교역하는 물건이요, 蓄은 쌓아놓는 물건이다. 假借人也 與與人也. 假는 남에게 빌림이요, 與는 남에게 줌이다. 此言家事統於尊也 이는 집안일이 尊者에게 통솔된다는 말이다. 婦或賜之飮食衣服布帛佩帨茝蘭 則受而獻諸舅姑. 며느리는 누군가가 음식과 의복과 베와 비단과 차는 수건과 茝蘭[香草]을 주거든 받아서 舅姑에게 바쳐야 한다. 舅姑受之則喜 如新受賜 若反賜之則辭 不得命 如更受賜 藏以待乏 舅姑가 받으시면 기뻐하기를 갓 받은 듯이 여기고, 만약 돌려주..

內則曰 子婦孝者敬者 父母舅姑之命 勿逆勿怠 《禮記》〈內則〉 〈內則〉에 말하였다. “아들과 며느리로서 효도하고 공경하는 자는 父母와 舅姑의 명을 거역하지 않고, 태만하지 않다. 【集成】 方氏曰 惟孝 故能於命勿逆 惟敬 故能於命勿怠 勿逆 則以順受之 勿怠 則以勤行之 方氏가 말하였다. “효도하므로 명을 거역하지 않고, 공경하므로 명령을 게을리하지 않으니, 거역하지 않아서 순히 받아들이고, 게을리하지 않아서 부지런히 행한다.” 若飮食之 雖不嗜 必嘗而待 加之衣服 雖不欲 必服而待 만일 음식을 마시게 하거나 먹게 하시면 비록 즐기지 않더라도 반드시 맛보고 부모의 명을 기다리며, 의복을 입게 하시거든 비록 입고 싶지 않더라도 반드시 입고 부모의 명을 기다린다. 【集解】 言尊者以飮食衣服與己 心雖不好 必且嘗之著之 待尊者察己不好..

禮記曰 父母在 不敢有其身 不敢私其財 示民有上下也 《禮記》〈坊記〉 《禮記》에 말하였다. “부모가 계시거든 감히 그 몸을 자기 마음대로 갖지 않으며, 감히 그 재물을 사사로이 하지 않으니, 백성들에게 上下가 있음을 보이는 것이다. 【集解】 有 猶專也 不敢有 言身非己之身 父母之身也. 有는 專[오로지]과 같으니, 감히 두지 않음은 몸이 자기의 몸이 아니라 부모의 몸이라는 말이다. 不敢私 言財非己之財 父母之財也. 감히 사사로이 하지 않음은 재물이 자기의 재물이 아니라, 부모의 재물이라는 말이다. 有上下 謂卑當統於尊也 上下가 있다는 것은 낮은 자는 마땅히 높은 자에게 통솔되어야 함을 말한 것이다. 父母在 饋獻 不及車馬 示民不敢專也 부모가 계시거든 선물하고 드림을 수레와 말에 미치지 않아야 하니, 이는 백성들에게 감..

曲禮曰 父母存 不許友以死 《禮記》〈曲禮〉 〈曲禮〉에 말하였다. “부모가 생존해 계시거든 벗에게 죽음을 허락하지 않는다.” 【增註】 親在而以身許人 是 忘親矣 부모가 계신데 몸을 남에게 허락함은 부모를 잊는 것이다. ○ 父母在而平日 與友約以同死 不可也 若同行 臨患難 則亦不可辭以親在而不救也 ○ 부모가 살아 계시는데 평일에 친구와 함께 죽기로 약속함은 不可하나, 만약 같이 길을 가다가 환난에 임하면, 또한 부모가 계시다고 핑계하여 구원하지 않아서는 안 된다.

孔子曰 父母在 不遠遊 遊必有方 《論語》〈里仁〉 孔子가 말씀하셨다. “부모가 계시거든 먼 곳에 가지 않으며, 가되 반드시 일정한 곳이 있어야 한다.” 【集解】 朱子曰 朱子가 말씀하였다. 遠遊則去親遠而爲日久 定省曠而音問疎 不惟己之思親不置 亦恐親之念我不忘也. “멀리 집을 떠나면 부모를 떠남이 멀고 날짜가 오래되며, 昏定晨省을 비우게 되고 問安이 드물어지니, 단지 자신이 부모를 그리워하여 버려두지 못할 뿐만 아니라, 또한 부모가 나를 생각하여 잊지 않을까 염려해서이다. 遊必有方 如已告云之東 卽不敢更適西 欲親必知己之所在而無憂 召己則必至而無失也 집을 떠나되 반드시 일정한 곳이 있어야 함은, 만일 이미 동쪽으로 간다고 말씀드렸으면 감히 바꾸어 서쪽으로 가지 않음이니, 부모가 반드시 자기가 있는 곳을 알아 근심이 없게..

曲禮曰 凡爲人子者 居不主奧 坐不中席 行不中道 立不中門 《禮記》〈曲禮〉 〈曲禮〉에 말하였다. “무릇 人子가 거처함에 아랫목을 차지하지 않으며, 앉음에 자리 한가운데에 앉지 않으며, 길을 감에 길 한가운데로 가지 않으며, 섬에 문 한가운데에 서지 않는다. 【集說】 陳氏曰 陳氏가 말하였다. 言爲人子 謂父在時也 “人子이라는 말은 부모가 살아계실 때를 이른다. 室西南隅爲奧 主奧, 中席 皆尊者之道也. 방의 서남쪽 모퉁이를 奧라 하니, 아랫목을 차지하고 자리 한가운데 앉음은 모두 尊者의 道이다. 行道則或左或右 立門則避棖閑之中 皆不敢迹尊者之所行也 길을 가면 혹은 왼쪽으로 가거나 혹은 오른쪽으로 가며, 문에 서면 문설주와 문지방 가운데를 피하여 모두 尊者가 다니는 곳을 감히 따르지 않는다.” 食饗 不爲槪 祭祀 不爲尸 음..

禮記曰 孝子之有深愛者 必有和氣 有和氣者 必有愉色 有愉色者 必有婉容 孝子 如執玉 如奉盈 洞洞屬屬然 如弗勝 如將失之 嚴威儼恪 非所以事親也 《禮記》〈祭義〉 《禮記》에 말하였다. “孝子로서 깊이 사랑하는 자에게는 반드시 和한 기운이 있고, 和한 기운이 있는 자에게는 반드시 기쁜 기색이 있고, 기쁜 기색이 있는 자에게는 반드시 온순한 용모가 있으니, 孝子는 玉을 잡은 듯이 하며, 가득 찬 것을 받들 듯이 하여 洞洞[성실]하고 屬屬[專一함]하여 감당하지 못하는 듯하며 장차 잃을 듯이 여기니, 엄숙하고 위엄이 있으며 장엄하게 공경함은 어버이를 섬기는 방법이 아니다.” 【集解】 愉 和悅之貌 婉 順美之貌. 愉는 和悅한 모양이요, 婉은 순하고 아름다운 모양이다. 盈 滿也. 盈은 가득함이다. 洞洞 質慤貌 屬屬 專一貌 洞洞은..

曲禮曰 凡爲人子之禮 冬溫而夏凊 昏定而晨省 《禮記》〈曲禮〉 〈曲禮〉에 말하였다. “무릇 人子의 禮는 겨울에는 따뜻하게 해드리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해드리며, 어두우면 이부자리를 정해드리고 새벽에는 안부를 살피는 것이다.” 【集說】 陳氏曰 溫以禦其寒 凊以致其凉 定其衽席 省其安否 陳氏가 말하였다. “따뜻하게 하여 추위를 막고, 시원하게 하여 서늘함을 이루며, 그 이부자리를 정해 드리고, 그 안부를 살핀다.” 出必告 反必面 所遊必有常 所習必有業 恒言不稱老 나갈 적에는 반드시 아뢰고, 돌아와서는 반드시 얼굴을 뵈며, 가는 곳에 반드시 일정함이 있게 하며, 익히는 바를 반드시 일삼음이 있게 하며, 평소의 말에 늙었다고 일컫지 않는다.” 【集說】 陳氏曰 陳氏가 말하였다. 出則告違 反則告歸. “떠날 적에 떠남을 말씀드..

在父母舅姑之所 有命之 應唯敬對 進退周旋愼齊 升降出入揖遊 不敢噦噫嚔咳欠伸跛倚睇視不敢唾洟 《禮記》〈內則〉 父母와 舅姑가 계신 곳에 있을 적에 명령하시면, 응하기를 빨리하고 공손히 대답하며, 나아가고 물러나며 周旋할 때에 삼가고 엄숙히 하며, 오르내리고 출입함에 몸을 숙이기도 하고 젖히기도 하되, 감히 구역질하고 트림하며 재채기하고 기침하며 하품하고 기지개 켜며 한 발로 기울여 서고 기대거나 곁눈질하여 보지 않으며, 감히 침을 뱉거나 코를 풀지 않는다. 【集說】 陳氏曰 陳氏가 말하였다. 應唯應以速也 “應唯는 응하기를 빨리함이요, 敬對對以敬也. 敬對는 대답하기를 공손히 함이다. 周旋周回旋轉也 周旋은 몸을 두루 회전하여 돌림이다. 愼謹愼也 齊齊莊也 愼은 謹愼함이요, 齊는 齊莊[엄숙함]이다. 揖謂進而前其身略俯如揖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