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小學集註(소학집주) (431)
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王制曰 大夫 祭器不假 祭器未成 不造燕器 《禮記》〈王制〉 〈王制〉에 말하였다. “大夫는 제기를 빌리지 않으니, 제기를 구비하지 않고는 燕器[일상 생활의 器物]를 만들지 않는다.” 【集解】 假 借也 造 爲也. 假는 빌림이요, 造는 만듦이다. 有田祿者 必自具祭器也 未成 不造燕器者 先神而後己也 田祿이 있는 자는 반드시 스스로 제기를 장만하여야 하니, 제기를 具備하지 않고는 燕器를 만들지 않음은 귀신을 우선하고 자신을 뒤에 둠이다.

曲禮曰 君子雖貧 不粥祭器 雖寒 不衣祭服 爲宮室 不斬於丘木 《禮記》〈曲禮〉 〈曲禮〉에 말하였다. “君子는 비록 가난하여도 祭器를 팔지 않으며, 비록 추워도 祭服을 입지 않으며, 집을 지을 적에 조상의 무덤에서 나무를 베지 않는다.” 【集解】 粥 賣也 斬 伐也. 粥은 팖이요, 斬은 벰이다. 祭器 所以奉祭 粥之則無以祭也 祭服 所以接鬼神 衣之則褻而不敬也. 祭器는 제사를 받드는 도구이라서 팔면 제사를 지낼 수 없고, 祭服은 귀신을 접하는 도구이라서 평소에 입으면 더럽혀서 불경하게 된다. 丘木 所以庇其宅兆 爲宮室而伐之 則是慢其先而濟其私也 丘木은 그 宅兆[무덤]를 비호하는 수단이니, 집을 짓느라 이것을 베면 이는 그 조상을 업신여기고 그 私慾을 이루는 것이다.

祭義曰 致齊於內 散齊於外 齊之日 思其居處 思其笑語 思其志意 思其所樂 思其所嗜 齊三日 乃見其所爲齊者 《禮記》〈祭義〉 〈祭義〉에 말하였다. “안에 致齊하고 밖에 散齊하여, 재계하는 날에 그[조상] 거처함을 생각하며, 그 웃고 말씀하심을 생각하며, 그 뜻을 생각하며, 그 좋아하심을 생각하며, 그 즐기심을 생각하여, 재계한 지 3일에 마침내 그가 재계한 분[조상]을 보게 된다. 【集說】 陳氏曰 陳氏가 말하였다. 齊之爲言 齊也 所以齊不齊而致其齊也. “齊라는 말은 가지런함이니, 가지런하지 않음을 가지런히 하여 그 재계를 지내는 것이다. 致齊於內 若心不苟慮之類 散齊於外 若不飮酒, 不茹葷之類. 안에 致齊함은 이를테면 마음에 구차하게 생각하지 않는 따위이요, 밖에 散齊한다는 것은 술을 마시지 않고 마늘을 먹지 않는 따위..

君子之祭也 必身親莅之 有故 則使人 可也 《禮記》〈祭統〉 군자가 제사할 적에 반드시 몸소 친히 임해야 하니, 연고가 있으면 다른 사람을 시킴이 可하다. 【集說】 陳氏曰 莅 臨也 必身親臨之者 致其如在之誠也. 陳氏가 말하였다. “莅는 임함이니, 반드시 몸소 친히 임함은 그 조상이 계신듯이 여기는 정성을 바침이다.” 輔氏曰 有故 謂疾病或不得已之事. 己旣不克與而時又不可失 則使他人攝之可也 輔氏가 말하였다. “有故는 질병이나 혹은 부득이한 일을 이른다. 자기가 이미 참여할 수 없고 제사지낼 때를 또한 놓칠 수 없으니 타인을 시켜 대행함이 可하다.”

祭統曰 〈祭統〉에 말하였다. 夫祭也者 必夫婦親之 “제사는 반드시 夫婦가 친히 하여야 한다. 所以備外內之官也 官備則具備 《禮記》〈祭統〉 바깥과 안의 官[맡은 일]을 갖추려는 까닭이니, 官이 갖추어지면 제물도 갖추어진다.” 【集說】 陳氏曰 祭統 禮記篇名 統 猶本也. 具者 奉祭之物也. 陳氏가 말하였다. “祭統은 《禮記》의 편명이니, 統은 本[근본]과 같다. 具는 제사를 받드는 물건이다.” 方氏曰 方氏가 말하였다. 夫婦親之 若君制祭 夫人薦盎 君割牲 夫人薦酒 卿大夫相君 命婦相夫人 此外內之官也 官. “夫婦가 친히 함은 이를테면 군주가 제사를 관장하면 부인이 술동이를 올리고, 군주가 희생을 베면 부인이 술을 올리고, 卿大夫가 군주를 도우면 命婦[경대부의 妻]가 부인을 도움이니, 이것이 바깥과 안의 官이다. 所以執事 ..

祭義曰 〈祭義〉에 말하였다. 霜露旣降 君子履之 必有悽愴之心 非其寒之謂也. “서리와 이슬이 이미 내리거든 군자는 이것을 밟고 서글픈 마음을 갖기 마련이니, 그 추움을 말함이 아니다. 春 雨露旣濡 君子履之 必有怵惕之心 如將見之 《禮記》〈祭義〉 봄에 비와 이슬이 이미 적셔주거든 군자는 이것을 밟고 반드시 놀라는 마음이 있어서 장차 부모를 뵈올 듯이 여긴다.” 【集解】 祭義 禮記篇名. 祭義는 《禮記》의 편명이다. 履 踐也. 履는 밟음이다. 悽愴 悲傷貌 悽愴은 悲傷하는 모양이다. 濡 沾濡也 濡는 적심이다. 怵惕 驚動貌 怵惕은 놀라 움직이는 모양이다. 輔氏曰 輔氏[輔廣]가 말하였다. 君子於親 終身不忘 故 氣序遷改 目有所見 則心有所感焉. “君子는 부모에 대해 종신토록 잊지 않으므로 氣序[절기의 순서]가 바뀌어 눈에 ..

內則曰 父母雖沒 將爲善 思貽父母令名 必果 將爲不善 思貽父母羞辱 必不果 《禮記》〈內則〉 〈內則〉에 말하였다. “부모가 비록 돌아가셨으나 장차 善한 일을 행할 적에는 부모에게 아름다운 명예를 끼침을 생각하여 반드시 결행하며, 장차 善하지 않은 일을 행할 적에는 부모에게 수치와 욕을 끼침을 생각하여 반드시 결행하지 말아야 한다.” 【集解】 貽 遺也 果 決也 貽는 끼침이요, 果는 결행함이다.

孔子曰 父在 觀其志 父沒 觀其行 三年 無改於父之道 可謂孝矣 《論語》〈學而〉 孔子가 말씀하셨다.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에는 그 뜻을 보고,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면 그 행실을 볼 수 있으니, 3년 동안 아버지가 행하던 道를 고침이 없어야 孝를 행한다고 할 수 있다.” 【集解】 朱子曰 朱子가 말씀하였다. 父在 子不得自專 而志則可知 父沒然後 其行 可見. “아버지가 생존해 계시면 자식이 독단적으로 할 수 없으나 뜻은 알 수 있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는 그의 행실을 볼 수 있다. 故 觀此 足以知其人之善惡. 그러므로 이를 관찰하면 그 사람의 善惡을 알 수 있다. 然又必能三年無改於父之道 乃見其孝 不然 則所行雖善 亦不得爲孝矣. 그러나 또한 3년 동안 아버지의 道를 고침이 없어야 그 孝를 볼 수 있으니, 그렇지 않으면..

君有疾飮藥 臣先嘗之 親 有疾飮藥 子先嘗之 《禮記》〈曲禮〉 임금에게 병환이 있어 약을 마시거든 신하가 먼저 맛보며, 부모에게 병환이 있어 약을 마시거든 자식이 먼저 맛보아야 한다. 【集解】 嘗 謂度其所堪也 嘗은 그 감당할 수 있는가를 헤아린다는 말이다. 醫不三世 不服其藥 의원이 3대를 계승하지 않았거든 그의 약을 복용하지 않는다. 【集說】 呂氏曰 呂氏가 말하였다. 醫三世 治人多 用物熟矣 . “의원으로 3대가 지났으면 사람을 치료함이 많고 약물을 사용함이 익숙하다. 功已試而無疑然後 服之 亦謹疾之道也. 功[효험]을 이미 시험하여 의심이 없은 뒤에 그 약을 복용함은 또한 병을 삼가는 도리이다.” 方氏曰 經之所言 亦道其常而已 非傳業而或自得於心者 未及三世 固在所取也 方氏가 말하였다. “經文에 말한 것은 또한 그 떳..

父母有疾 冠者不櫛 行不翔 言不惰 琴瑟不御 食肉不至變味 飮酒不至變貌 笑不至矧 怒不至詈 疾止 復故 《禮記》〈曲禮〉 부모에게 병환이 있으시거든 관을 쓴 자는 머리를 빗지 않으며, 다님에 활개치지 않으며, 말함에 게을리하지 않으며, 거문고와 비파를 타지 않으며, 고기를 먹되 입맛이 변함에 이르지 않으며, 술을 마시되 얼굴빛이 변함에 이르지 않으며, 웃되 잇몸이 보임에 이르지 않으며, 노하되 꾸짖음에 이르지 않아야 하니, 병환이 그치면 옛날로 돌아간다. 【集解】 陳氏曰 陳氏가 말하였다. 此 言養父母疾之禮 “이는 부모의 병환을 봉양하는 禮를 말하였다. 不櫛 不爲飾也 不翔 不爲容也 不惰 不及他事也 琴瑟不御 以無樂意也 빗질하지 않음은 꾸미지 않음이요, 활개치지 않음은 모양을 내지 않음이요, 게을리하지 않음은 다른 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