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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都賊耶 盜賊耶 有文士善韻語 恒言皆用平上去入 雖婢僕若失音韻 必較正之.어떤 선비가 말의 韻을 잘 알아서, 항상 말할 때 모두 平上去入을 적용하고, 계집종과 사내종조차 音韻을 어기면 어김없이 그것을 바로잡아 주었다.▶ 韻語:압운(押韻)의 어구.▶ 韻: 韻字. 한시를 지을 때 한 구절의 끝에 놓이는 일정한 성질을 가지는 글자들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平上去入의 四聲으로 나누나, 한시에서는 평・측의 둘로 나눈다. 婢僕慣於俗習 以飯饌之飯爲平聲 湯水之湯爲上聲 西江之江爲上聲 西江之瓦爲平聲 文士怒而詰責之.婢僕이 俗習에 익어서, 飯饌의 飯을 平聲으로, 탕수(湯水)의 탕(湯)을 上聲으로, 서강(西江)의 강(江)을 上聲으로, 와요(瓦窯)의 와(瓦)를 平聲으로 발음하면 선비는 노해서 따지고 꾸짖었다.▶ 平聲: 한자음의 사성 가운..
躄之左右任汝爲之 有朝官承差到外郡 刷定軍額 苛察不貸 詐病謀避者甚衆.어떤 朝官이 承差官이 되어 지방의 고을에 가서 군대의 定員을 바로잡게 되었는데, 살핌이 가혹하고 용서하지 않았으매, 거짓으로 병이 났다고 꾀를 부려 피하는 자가 매우 많았다.▶ 承差官: 임금의 명을 받아 지방으로 가서 특정한 업무를 수행하는 관리를 말한다.▶ 刷: 정돈하다.▶ 貸: 빌리다, 주다, 용서하다 有一人扶杖膝行而前曰 左足躄不能健步.어떤 사람이 지팡이를 짚고 무릎으로 걸어서 앞에 와서 말하였다. " 왼쪽 다리를 절뚝거려 온전히 걸을 수가 없습니다 " ▶ 躄(벽): 앉은뱅이. 절뚝발이 差官遣還之 其人躄右足而出 差官拿問曰 入何左躄 出何右躄也.승차관이 그를 돌아가게 했더니, 그 사람은 오른쪽 다리를 절뚝거리며 나가므로, 승차관이 붙들어..
遂定爲妾 朝官姓薛者 有侍婦甚佳 頗屬意 畏室人狠妬.설씨 성을 가진 朝官에게 시녀가 있었는데, 매우 아름다워서 자못 바라는 마음을 붙였으나 아내가 사납고 투기하는 것이 두려웠다.▶ 屬意: 어떤 대상(對象)에 마음을 둠. 嘗請日者 卜否泰 日者曰 君之造化 桃花沐浴 時日重 犯法當妨妻 宜早壓室人.일찍이 점쟁이를 청해서 괜찮겠는지 어떤지를 점치게 했더니, 점쟁이가 말하였다.“그대의 조화(造化)는 도화수(桃花水)에 목욕할 운수입니다. 시일(時日)이 거듭되면 법(法)을 어기어 방해하는 아내를 감당해야 할 터인데, 의당 아내를 눌러야 할 것입니다”▶ 도화수: '복숭아꽃이 필 무렵에 얼음이 녹아 흐르는 물'이라는 뜻으로 봄철의 시냇물을 가리킨다.▶ 도화수에 목욕할 운수: 문맥상 '젊고 예쁜 여인을 가까이하게 되리라'라는 괘..
明堂水淸 甲子年間 李賢老上疏曰 明堂水淸則利國家 不淸不利 今開川乃漢都明堂水 請澄之.甲子年 무렵에 李賢老가 상소하였다."明堂의 물이 맑으면 나라에 이롭고, 맑지 못하면 이롭지 못합니다. 지금 開川은 바로 한양 도읍의 明堂水이니, 그것을 맑게 하기를 청합니다."▶ 甲子年: 세종 26년(1444년)을 말한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이에 대한 기사가 없다. 그러나 신증동국여지승람> (제3권) 한성부 條에 의하면 이현로가 이 상소를 한 것이 세종 26년이다.▶ 李賢老: [?~ 단종 1년(1453)]: 문신으로 본관은 江興이다.▶ 明堂: 일반적으로는 풍수지리설에서 말하는 좋은 집터나 묏자리를 의미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임금이 거처하는 곳, 임금이 왕정을 베푸는 곳, 곧 수도(首都)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옳을 듯하..
Thank You 1. You are welcome.호의에 환영한다는 뜻a) You’re most welcome.b) You’re very welcome.c) You’re so welcome.d) You’re more than welcome.2. No problem. / No worries.별 거 아니니 걱정 말라는 뜻3. For what?뭐 때문에 고맙냐는 질문별 거 아닌데 고맙긴 뭐가 고맙냐는 뜻4. Thank YOU!고마운 건 바로 나라는 뜻5. My pleasure.호의를 베푼 게 나에게 기쁨이 되었다는 뜻 또는 좋아서 해 준 거라는 뜻6. Don’t mention it.별 거 아니니 고마워 할 필요 없다는 뜻7. Of course.베푼 호의가 당연하다는 뜻8. Sure. / Sure thing...
누가 영어로 감사의 표현으로 "Thank you."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표현이 "You are welcome."입니다.그리고 우린 그걸 "천만에."라고 해석합니다.하지만, "You are welcome."을 왜 '천만에'로 해석하는지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보신 적 있나요? welcome은 환영한다는 말 아닌가? '천만에'랑 대체 뭔 상관이지?물론, 이런 궁금증을 시간 낭비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굳이 제가 이걸 왜 설명하려 하는지 곧 알게 되실 것입니다. 자, "You are welcome."의 미스터리를 파헤쳐 봅니다.실제로 "You are welcome."이란 영어 표현에 쓰인 welcome은 환영의 의미로 쓴 거 맞습니다.welcome = 환영받는 (형용사)상대방이..
국어사전의 사지선다(四枝選多) 풀이는 이렇다.한 문제에 대하여 네 개의 항목 가운데 정답 또는 가장 적당한 항을 고르게 하는 방식. 또는 그런 문제. 더러 四枝選多를 잘못알고 사지선답(四枝選答)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보았으나, 사전에는 四枝選答이란 말이 없다. 四枝選答으로 誤認하는 이유는 '4가지 항목에서 正答을 고른다'라는 뜻으로 四枝選多를 풀이하였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면 四枝選多를 어떻게 풀었기에 '4가지 항목에서 적당한 것을 고른다'라는 뜻이 되었을까? 우리 대부분은 多의 뜻을 '(量이나 나이가)많다'라고만 알고 있으므로, '4가지 항목에서 많은 것을 고른다(?)' 라는 뜻 모를 해석이 되는 것이다. 四枝選多의 ‘多’는 ‘많다’가 아니라 '낫다, 좋다고 평가하다다, 뛰어나다고 생..
喜博奕者 有喜博奕者 往隣家 方戱興酣 女奴奔告曰 家火也.바둑을 좋아하는 사람이 이웃집에 가서 한창 바둑 두는 흥(興)이 무르익었는데, 계집종이 달려와서 "집에 불이 났습니다"라고 아뢰었다. 其人敲碁子緩曰 火也 是何火也.그 사람이 바둑돌을 천천히 두드리면서 "불이 나? 무슨 불인가?"라고 했다. 又一人 方與客 對坐圍碁 奴自鄕曲來 告父喪.또 한 사람은 바야흐로 손님과 마주 앉아 바둑을 두는데, 종이 고향에서 와서 아버지의 상(喪)을 고하였다. 其人猶擧手欲下碁子曰 父喪乎 可惜乎.그 사람은 그래도 손을 들어 바둑돌을 놓으려고 하면서 말하였다.“아버지의 상이 났어? 애석하도다.” 客有嘲詩曰 누군가 시를 지어 조롱하였다. 家焚不識是何也 父死猶知可惜乎 萬事無心論指馬 一生有興屬梟盧 回頭天地迷崩坼 隨手風雲在吸呼 自說弛張..
乞速擦還 俗以吝爲膏.세속에서 인색함을 “고(膏)”라고 한다. 淸州膏欲學膏於忠州膏 持牛一犬一鷄一 而到忠州膏 投刺內謁.청주(淸州)의 자린고비가 충주(忠州)의 자린고비에게 고(膏)를 배우고자, 소 한 마리, 개 한 마리, 닭 한 마리를 몰고 충주 자린고비의 집에 가서, 명함을 들여보내어 만나기를 청하였다.▶ 청주: 충청도에 있었던 지명으로 현재의 충청북도 청주다. ▶ 충주: 오늘날의 충청북도 충주다. 忠州膏以刺紙糊窓 而出待淸州膏坐定.충주 자린고비는 그 명함 종이로 창문을 바르고는 나와서 청주 자린고비를 맞아 좌정하였다. 忠州膏問淸州膏曰 子何所聞而來.충주 자린고비가 청주 자린고비에게 물었다.“그대는 무슨 소문을 들었기에 왔는가?” 淸州膏曰 聞君得膏之道 竊學餘緖.청주 자린고비가 말하였다.“내 듣기에, 그대가 자린..
三畏與三不畏 韓斯文閏 請堂名於晩翠堂趙先生 先生扁曰三畏 韓唯而退.선비인 韓閏이 만취당(晩翠堂) 趙先生에게 당명(堂名)을 청했더니, 선생께서 삼외(三畏)라고 扁額의 이름을 지어 주었으므로 韓은 "예"라고 하고 물러났다.▶ 韓閏: 이 이야기에서 선비였다고 했으나 더 이상은 알 수 없다.▶ 晩翠堂趙先生: 조수(趙須). 자는 향보(享父), 호는 만취정(晩翠亭) 혹은 송월당(松月堂)이다.▶ 三畏: 세 가지 두려워할 일이라는 뜻이다. ≪논어≫계씨(季氏)> 편에서는 '천명(天命), 대인(大人), 성인(聖人)의 말씀을 두려워할 세 가지로 들고 있다.▶ 편액: 종이나 비단 또는 널빤지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써서 방안이나 문 위에 걸어 놓는 액자를 말한다. 他日韓請記於趙先生 且問三畏之義 趙曰 君子在家有三畏.醜妻衰病 面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