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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牝牡饅頭 有一老僧 喜養鷄 語人曰 山中寂寥 養雞所以占時候也 其實利其肉.어떤 늙은 스님이 닭 기르기를 좋아하여 사람들에게 말하기를,"산속이 적막하매 닭을 기르는 까닭은 시각과 節候를 헤아리기 위함이다“라고 했지만, 사실은 그 고기를 얻기 위함이었다.▶ 占時候: 닭을 기르는 것은 닭이 시간과 계절을 알 수 있기 때문이라는 뜻이다. 占:헤아리다 然不敢公然食之 別作饅頭二種 以牝牡別之 肉曰牝 蔬曰牡 牡欲賓而牝則爲己.그러나 공공연하게 먹을 수는 없으매, 따로 만두 두 종류를 만들어서 암수로 구별해 두고, 고기가 든 것은 암컷이라고 하고 채소가 든 것은 수컷이라고 했는데, 수컷은 손님을 대접하기 위한 것이고 암컷은 자신을 위한 것이었다. 一日 客到方丈 沙彌誤以牝進.하루는 손님이 절에 이르렀는데, 沙彌僧이 잘못해서 암컷..
鐵米銅醬 有達官卜宅於南山深僻之地 客曰 多美地華屋 去彼取此 何耶어떤 현달한 관리가 집터를 남산(南山)의 깊고 궁벽한 곳에 정하자, 客이 말하였다.“좋은 땅도 좋은 집도 많은데 그런 것을 다 버리고 이곳을 취함은 무슨 까닭입니까?” 達官曰 我少時賃屋於鐘街坊里而居 聞隣家有撻婢之聲 主婦曰 飯何硬羹何臭耶 婢泣曰 市鐵之米 何由得軟 市銅之醬 何由得甘.家翁曰 姑舍是 比屋重重 恐耳屬于垣耳 盖士家貧窶 賣鐵釜市米 賣銅甁市醬也 向使士家卜宅於深僻 必無此聲也 我家貧 若卜坊里市井而居 恐有鐵米銅醬之聲也그 현달한 관리가 말하였다.“내가 젊었을 적에 鐘路통에 집을 빌려 살았는데, 이웃집에서 계집종을 잡도리하는 소리를 들으니, 주인 마누라가 ‘밥은 어째서 되고, 국에선 어째서 냄새가 나느냐?’라고 했습니다. 계집종이 울면서 ‘쇠를 팔아 ..
娘之變化 寶山站里有僧曰海淳 頗識文字 遇朝官之往來經過者 必具酒果 問慰之寶山 마을에 어떤 스님이 있었는데, 이름이 海淳이고 자못 글을 할 줄 알아, 朝官으로 오가며 지나가는 자를 만나면, 반드시 酒果를 갖추어 방문하고 위로했다.▶ 寶山站: 寶山驛站. 寶山驛. 황해도 평산도호부 북쪽 20리에 있었던 역참이다.▶ 海淳: 조선왕조실록>에 이 이름을 가진 스님이 나오는데 같은 사람인지, 同名異人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 세종 8년의 기록에, 해순은 億政寺 住持를 지냈다고 되어 있다. 有貴官 與妓對坐 問淳曰 僧家亦有此樂.높은 관리가 기생과 마주 앉아 있다가, 海淳에게 말하였다."승가(僧家)에도 이런 즐거움이 있는가?"▶ 僧家에도: '불가(佛家)에서도'라는 말이다. 여기서는 '스님들에게도'라는 뜻으로 이해된다. 淳曰 妙..
都賊耶 盜賊耶 有文士善韻語 恒言皆用平上去入 雖婢僕若失音韻 必較正之.어떤 선비가 말의 韻을 잘 알아서, 항상 말할 때 모두 平上去入을 적용하고, 계집종과 사내종조차 音韻을 어기면 어김없이 그것을 바로잡아 주었다.▶ 韻語:압운(押韻)의 어구.▶ 韻: 韻字. 한시를 지을 때 한 구절의 끝에 놓이는 일정한 성질을 가지는 글자들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平上去入의 四聲으로 나누나, 한시에서는 평・측의 둘로 나눈다. 婢僕慣於俗習 以飯饌之飯爲平聲 湯水之湯爲上聲 西江之江爲上聲 西江之瓦爲平聲 文士怒而詰責之.婢僕이 俗習에 익어서, 飯饌의 飯을 平聲으로, 탕수(湯水)의 탕(湯)을 上聲으로, 서강(西江)의 강(江)을 上聲으로, 와요(瓦窯)의 와(瓦)를 平聲으로 발음하면 선비는 노해서 따지고 꾸짖었다.▶ 平聲: 한자음의 사성 가운..
躄之左右任汝爲之 有朝官承差到外郡 刷定軍額 苛察不貸 詐病謀避者甚衆.어떤 朝官이 承差官이 되어 지방의 고을에 가서 군대의 定員을 바로잡게 되었는데, 살핌이 가혹하고 용서하지 않았으매, 거짓으로 병이 났다고 꾀를 부려 피하는 자가 매우 많았다.▶ 承差官: 임금의 명을 받아 지방으로 가서 특정한 업무를 수행하는 관리를 말한다.▶ 刷: 정돈하다.▶ 貸: 빌리다, 주다, 용서하다 有一人扶杖膝行而前曰 左足躄不能健步.어떤 사람이 지팡이를 짚고 무릎으로 걸어서 앞에 와서 말하였다. " 왼쪽 다리를 절뚝거려 온전히 걸을 수가 없습니다 " ▶ 躄(벽): 앉은뱅이. 절뚝발이 差官遣還之 其人躄右足而出 差官拿問曰 入何左躄 出何右躄也.승차관이 그를 돌아가게 했더니, 그 사람은 오른쪽 다리를 절뚝거리며 나가므로, 승차관이 붙들어..
遂定爲妾 朝官姓薛者 有侍婦甚佳 頗屬意 畏室人狠妬.설씨 성을 가진 朝官에게 시녀가 있었는데, 매우 아름다워서 자못 바라는 마음을 붙였으나 아내가 사납고 투기하는 것이 두려웠다.▶ 屬意: 어떤 대상(對象)에 마음을 둠. 嘗請日者 卜否泰 日者曰 君之造化 桃花沐浴 時日重 犯法當妨妻 宜早壓室人.일찍이 점쟁이를 청해서 괜찮겠는지 어떤지를 점치게 했더니, 점쟁이가 말하였다.“그대의 조화(造化)는 도화수(桃花水)에 목욕할 운수입니다. 시일(時日)이 거듭되면 법(法)을 어기어 방해하는 아내를 감당해야 할 터인데, 의당 아내를 눌러야 할 것입니다”▶ 도화수: '복숭아꽃이 필 무렵에 얼음이 녹아 흐르는 물'이라는 뜻으로 봄철의 시냇물을 가리킨다.▶ 도화수에 목욕할 운수: 문맥상 '젊고 예쁜 여인을 가까이하게 되리라'라는 괘..
明堂水淸 甲子年間 李賢老上疏曰 明堂水淸則利國家 不淸不利 今開川乃漢都明堂水 請澄之.甲子年 무렵에 李賢老가 상소하였다."明堂의 물이 맑으면 나라에 이롭고, 맑지 못하면 이롭지 못합니다. 지금 開川은 바로 한양 도읍의 明堂水이니, 그것을 맑게 하기를 청합니다."▶ 甲子年: 세종 26년(1444년)을 말한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이에 대한 기사가 없다. 그러나 신증동국여지승람> (제3권) 한성부 條에 의하면 이현로가 이 상소를 한 것이 세종 26년이다.▶ 李賢老: [?~ 단종 1년(1453)]: 문신으로 본관은 江興이다.▶ 明堂: 일반적으로는 풍수지리설에서 말하는 좋은 집터나 묏자리를 의미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임금이 거처하는 곳, 임금이 왕정을 베푸는 곳, 곧 수도(首都)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옳을 듯하..
Thank You 1. You are welcome.호의에 환영한다는 뜻a) You’re most welcome.b) You’re very welcome.c) You’re so welcome.d) You’re more than welcome.2. No problem. / No worries.별 거 아니니 걱정 말라는 뜻3. For what?뭐 때문에 고맙냐는 질문별 거 아닌데 고맙긴 뭐가 고맙냐는 뜻4. Thank YOU!고마운 건 바로 나라는 뜻5. My pleasure.호의를 베푼 게 나에게 기쁨이 되었다는 뜻 또는 좋아서 해 준 거라는 뜻6. Don’t mention it.별 거 아니니 고마워 할 필요 없다는 뜻7. Of course.베푼 호의가 당연하다는 뜻8. Sure. / Sure thing...
누가 영어로 감사의 표현으로 "Thank you."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표현이 "You are welcome."입니다.그리고 우린 그걸 "천만에."라고 해석합니다.하지만, "You are welcome."을 왜 '천만에'로 해석하는지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보신 적 있나요? welcome은 환영한다는 말 아닌가? '천만에'랑 대체 뭔 상관이지?물론, 이런 궁금증을 시간 낭비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굳이 제가 이걸 왜 설명하려 하는지 곧 알게 되실 것입니다. 자, "You are welcome."의 미스터리를 파헤쳐 봅니다.실제로 "You are welcome."이란 영어 표현에 쓰인 welcome은 환영의 의미로 쓴 거 맞습니다.welcome = 환영받는 (형용사)상대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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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의 사지선다(四枝選多) 풀이는 이렇다.한 문제에 대하여 네 개의 항목 가운데 정답 또는 가장 적당한 항을 고르게 하는 방식. 또는 그런 문제. 더러 四枝選多를 잘못알고 사지선답(四枝選答)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보았으나, 사전에는 四枝選答이란 말이 없다. 四枝選答으로 誤認하는 이유는 '4가지 항목에서 正答을 고른다'라는 뜻으로 四枝選多를 풀이하였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면 四枝選多를 어떻게 풀었기에 '4가지 항목에서 적당한 것을 고른다'라는 뜻이 되었을까? 우리 대부분은 多의 뜻을 '(量이나 나이가)많다'라고만 알고 있으므로, '4가지 항목에서 많은 것을 고른다(?)' 라는 뜻 모를 해석이 되는 것이다. 四枝選多의 ‘多’는 ‘많다’가 아니라 '낫다, 좋다고 평가하다다, 뛰어나다고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