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4889)
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觀物에 관한 詩 모음 觀物-李穡 大哉觀物處(대재관물처) 因勢自相形(인세자상형)白水深成黑(백수심성흑) 黃山遠還靑(황산원환청)位高威自重(위고위자중) 室陋德彌馨(실루덕미형)老牧忘言久(노목망언구) 笞痕滿小庭(태흔만소정)크도다 사물을 바라보는 곳, 형세로 인하여 꼴 지어지네.흰 물도 깊으면 검게 변하고, 황산도 멀리 보면 푸르게 보이네.지위가 높고 보니 위엄 무겁고, 누추해도 덕은 더욱 향기로워라.늙은 몸 말 잊은 지 이미 오래니, 이끼 자욱 작은 뜰에 가득하도다. 觀物-徐居正 萬機花錦萬錢笞(만기화금만전태) 幾日天工費剪栽(기일천공비전재)物物自然生意足(물물자연생의족) 老夫觀物思悠哉(노부관물사유재)萬機의 꽃 비단에 만전의 이끼 피니, 조물주가 몇 날이나 마르 재어 애썼던가.물물마다 제 절로 생의가 넘치거니, ..
書山人軸(二首之一)-李楨 獨坐草堂靜 高僧何處來故人詩滿軸 昏眼忽然開초당에 홀로 고요히 앉아 있으니, 어디선가 고승이 찾아오셨네.書軸에 가득 담긴 고인의 시를 읇조리니, 어둡던 내눈 홀연히 열리네 작자 李楨(1512~1572) 본관은 사천(泗川). 자는 강이(剛而), 호는 구암(龜巖). 이맹주(李孟柱)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이이번(李以蕃)이다. 아버지는 증 호조참판 이담(李湛)이며, 어머니는 진주 정씨(晉州鄭氏)이다.1536년(중종 31) 진사로 별시 문과에 장원, 성균관전적에 임명되었다. 다음 해 성절사(聖節使)의 서장관으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그 뒤 예조정랑을 거친 뒤 연로한 부모 봉양을 위해 경상도 선산부사로 나갔다가 1552년(명종 7) 사성, 이듬 해 청주목사를 지냈다. 이 때 선정을 베풀고..
西山大師 시 2수 過古寺 花落僧長閉 春尋客不歸風搖巢鶴影 雲濕坐禪衣꽃 지는데 스님은 문 닫아건 지 오래고, 봄 찾아 떠난 나그네 돌아오지 않았네바람은 둥지 속 학 그림자 흔들고, 구름은 坐禪者의 옷깃을 적시네▷花:꽃화 落:떨어질낙 僧:중승 長:긴장 閉:닫을폐 春:봄춘 尋:찾을심 ▷ 客:손객 不:아니불歸:돌아올귀 風:바람풍 搖:흔들요 巢:새집소 ▷ 鶴:학학 影:그림자영 雲:구름운 濕:젖을습 坐:앉을좌 禪:중선 衣:옷의 佛日庵 深院花紅雨 長林竹翠烟白雲凝嶺宿 靑鶴伴僧眠깊은 절에 꽃은 붉은 비처럼 내리고, 긴 대숲에, 푸른 연기 서렸는데 백운은 고개 마루에 잠자고, 청학은 스님이랑 함께 졸더라. ▷ 深:깊을심 院:집원 花:꽃화 紅:붉을홍 雨:비우 長:긴장 林:수풀림 竹:대죽 ▷ 翠:푸를취 烟:내연 ..
落花巖-洪春卿 國破山河異昔時(국파산하이석시) 獨留江月幾盈虧(독류강월기영휴)落花巖畔花猶在(낙화암반화유재) 風雨當年不盡吹(풍우당년부진취)나라가 깨어져 山河도 예와 다른데, 홀로 남은 江月은 차고 기울기 몇 번인가?낙화암의 꽃은 여전히 피었으니, 그해에 불던 비바람도 다하지 않았구나▷巖(암) : 바위, 낭떠러지 ▷留(유) : 머무르다 ▷幾(기) : 몇 번이나, 얼마나 ▷盈虧(영휴) : 가득 찰 영, 이지러질 휴 ▷猶(유) : 아직도, 여전히 ▷當年(당년) : 그 해, 그 때 당시의 년도 감상 역사는 勝者를 위해, 勝者에 의해 쓰인, 勝者만의 것인가. 唐나라 군대에 철저히 짓밟힌 백제의 痛恨은 지금도 부여에 가면 느낄 수 있다. 백제의 마지막 임금 의자왕은 사치와 방탕에 빠진 무능한 통치자가 아니었으며 낙..
題伽倻山讀書堂-崔致遠 狂奔疊石吼重巒 人語難分咫尺間.常恐是非聲到耳 故敎流水盡籠山.첩첩의 바위 사이로 미친 듯 달려 겹겹의 봉우리를 울리니, 지척에서 하는 말소리도 분간키 어려워라.늘 是非하는 소리 귀에 들릴세라, 일부러 흐르는 물로 온통 산을 둘러버렸네.◈ 狂奔(광분) : 미친 듯이 달림◈ 疊石(첩석) : 겹겹이 쌓인 돌◈ 吼(후) : 울부짖다◈ 重巒(중만) : 첩첩이 쌓인 봉우리◈ 難分(난분) : 분간하기 어려움◈ 咫尺間(지척간) : 아주 가까운 거리◈ 常恐(상공) : 항상 두려워하다. 항상 꺼려하다◈ 到耳(도이) : 귀에 도달하다. 귀에 들리다◈ 故(고) : 그래서, 그러므로◈ 敎(교) : 시키다. ~하게 하다◈ 籠(롱) : 빙 둘러싸다 감상 산은 만고에 말이 없는 무언을 상징하는 대명사이다. 세상..
林億齡의 시 2수 示子芳古寺門前又送春 殘花隨雨點衣頻.歸來滿袖淸香在 無數山峰遠趁人.古寺 앞에서 봄을 보내는데, 마지막 꽃잎은 비를 따라 옷에 붙네.돌아오는 길목, 소매 가득 맑은 꽃향기에, 무수한 산 벌이 멀리 따라오누나.◇ 頻(빈): 1)잦은 모양 2)늘어서다 3)찡그리다 여기서는 1)과 2)의 뜻◇ 袖(수): 옷 소매◇ 趁(진): 따라오다. 뒤따르다. 감상 오래된 절을 찾아 나들이하는데 날씨가 더운 것이 이미 초여름이다. 떠나가는 봄을 아쉬워하는 이 작가의 마음을 하늘도 아는지 비까지 뿌려 준다. 빗물에 실려 꽃잎이 떨어진다. 비에 젖은 두루마기 위로 꽃잎이 내려앉아 하얀 옷에 붉은 점으로 무늬를 이룬다. 옷에 꽃잎을 묻힌 채로 산을 내려오자니 어디선가 벌떼들이 나타나 계속 따라온다. 꽃향기를 ..
鐵原懷古-姜淮伯 山含故國千年恨, 雲抱長空萬里心.自古興亡皆有致, 願因有轍戒來今.산은 지난 왕조의 천년한을 머금었고, 구름은 드넓은 하늘에 만리심을 품었구나.예부터 나라의 흥망에 다 까닭이 있나니, 지난 잘못을 거울삼아 앞날을 경계할지니라. 감상 고려말의 학자 강회백(姜淮伯)이 지은 '철원회고(鐵原懷古)'라는 제목의 시이다. 철원은 그 옛날 궁예(弓裔)가 태봉국을 세우고 황제로 군림하면서 북벌의 큰 꿈을 키우던 곳이다. 역사의 수레바퀴는 태봉국에서 고려로, 그리고 고려에서 조선으로 옮기면서 흥망을 거듭하였다. 한 왕조가 무너지고 새 왕조가 그 뒤를 잇는 것은 역사 발전의 규율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그 속에서 교훈을 읽어내며, 어리석은 사람은 전철(前轍)을 밟는다. 작자-강회백(1357-1402) ..
瀟湘夜雨-李仁老 一帶滄波兩岸秋 風吹細雨洒歸舟.夜來泊近江邊竹 葉葉寒聲摠是愁.한 줄기 창파에 양쪽 언덕 가을이라, 바람이 가랑비를 불어 돌아가는 배에 뿌린다.밤사이 강변에 대숲 가까이 와서 자니, 잎잎이 찬 소리가 모두 다 수심일세. ▶ 출전: 《동문선》 권 20. ▶ 각운: 秋, 舟, 愁 하평성 우(尤) 운. ▶ 해설소와 상은 중국 호남지방에 있으며 동정호로 흘러드는 강 이름인데, 이 일대의 경치가 아름답기 때문에 “소상팔경”은 시나 그림의 소재로 많이 등장함. 이 시는 소상 일대의 비 내리는 광경을 보고 송나라의 산수화가인 宋迪이 그린 “소상팔경도”라는 그림을 보고 쓴 題畵詩 8수 중의 한 수임. 《동문선》에는 이 작품 이외에도 진화와 이제현의 똑같은 제목의 제화시가 더 실려 있음.
古意-李萬元 風定花猶落 鳥鳴山更幽天共白雲曉 水和明月流바람이 고요한데도 꽃은 떨어지고, 새가 울어도 산은 한층 그윽하구나.하늘이 흰 구름과 함께 새벽을 열 때, 밝은 달이 물에 잠겨 같이 흐르네. 감상 이 시의 정경이 이해되십니까?처음에 보았을 때는 잘 이해되지 않더니 여러 번 자세히 보니까 시인의 마음이 조금씩 떠오릅니다. 바람이 고요해도 꽃은 오히려 떨어진다는 것은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지요. 바람이 불어야 꽃이 떨어질 것이 아닙니까?새가 울어도 산이 더욱 그윽하다는 것도 그렇지 않습니까? 그윽함은 조용하고 아늑하다는 말인데 새가 요란하게 울고 있으니 어찌 그윽할 수가 있겠습니까? 시끄럽겠지요.하늘이 흰 구름과 함께 새벽을 연다는 말도 생각해 봅시다. 흰 구름이 덮여 있으면 새벽이 늦게 올 것..
普德窟-李齊賢 陰風生岩曲 溪水深更綠倚杖望層嶺 飛簷駕雲木음산한 바람 바위틈에서 나오는데, 시냇물은 깊어 더욱 푸르다. 지팡이 의지하여 층층의 산꼭대기 바라보니, 날아갈 듯한 처마가 구름괴 나무를 걸타고 있네. 작자-이제현(李齊賢, 1287~1367) 작자는 1287년(충렬왕 13)에 출생하여 1367년(공민왕 16)까지 활동한 인물로 당시 고려사회를 대표하는 정치가이자 학자이다. 문하시중(門下侍中)이라는 고려 최고의 관직까지 올랐으며, 그가 남긴 수많은 글과 더불어 해박한 식견은 현재는 물론이고, 당시 사회에서 이미 존경받고 있었으며, 그가 활동하던 시기는 100여 년간에 걸친 무인(武人) 지배로 인한 후유증과 함께 원(元)의 정치적 간섭을 받던 시련의 시기였다. 이제현은 이러한 시기에 수차에 걸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