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瀟湘夜雨-李仁老 본문
瀟湘夜雨-李仁老
一帶滄波兩岸秋 風吹細雨洒歸舟.
夜來泊近江邊竹 葉葉寒聲摠是愁.
한 줄기 창파에 양쪽 언덕 가을이라, 바람이 가랑비를 불어 돌아가는 배에 뿌린다.
밤사이 강변에 대숲 가까이 와서 자니, 잎잎이 찬 소리가 모두 다 수심일세.
▶ 출전: 《동문선》 권 20.
▶ 각운: 秋, 舟, 愁 하평성 우(尤) 운.
▶ 해설
소와 상은 중국 호남지방에 있으며 동정호로 흘러드는 강 이름인데, 이 일대의 경치가 아름답기 때문에 “소상팔경”은 시나 그림의 소재로 많이 등장함. 이 시는 소상 일대의 비 내리는 광경을 보고 송나라의 산수화가인 宋迪이 그린 “소상팔경도”라는 그림을 보고 쓴 題畵詩 8수 중의 한 수임. 《동문선》에는 이 작품 이외에도 진화와 이제현의 똑같은 제목의 제화시가 더 실려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