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4889)
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萬里靑天 雲起雨來.空山無人 水流花開.끝없는 푸른 하늘 구름이 일고 비가 오네.빈산에 사람도 없는데 물이 흐르고 꽃이 피네. 해설 이시는 황정견이 썼다고는 하나, 황정견의 시집에서 발견되지 않는다. 다만, 萬里靑天이란 구절이 나오기에 황정견의 시라고 전해진다. 蘇軾은 당나라 말기의 화가 장현의 그림 “아라한상”을 구하여 그 그림을 보고 “십팔대아라한송”을 지었는데, 그 게송 중의 제9수에 ‘空山無人 水流花開’라는 구절이 나온다.이를 보면 소식과 황정견은 동시대 사람들이어서 누가 먼저 이 글을 지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가 없다.다만 그 시기에 소식과 황정견의 영향으로 ‘강서시파’가 형성되었고, 그때는 점철성금(點綴成金)과 탈태환골(奪胎換骨)이 주된 시론이 되었다.그리하여 시의 차운을 배척하기보다는 선배의..
明窓淨几에 관하여 의미 창문은 햇살로 환하고 책상 위는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하다는 뜻으로, 독서와 명상하기에 가장 좋은 환경을 말한다. 출전 : 徐居正의 시 明窓 明窓淨几坐焚香, 頗覺閑中趣味長.밝은 창 정갈한 책상 앞에 앉아 향을 사르니, 한가한 가운데 취미가 거나함을 깨닫네. 交絶陳蕃懸客榻, 詩多長吉滿奚囊사귐은 진번과 끊어져 객탑을 매달았지만, 시는 장길보다 많아서 해낭에 가득하구나.▷객탑(客榻)은 손님 접대용의 걸상을 가리키는데, 여기서는 친구들과 점차 멀어지는 것을 한탄한 말이다. 후한 때의 高士였던 豫章太守 陳蕃은 賓客을 전혀 접대하지 않았으되, 다만 당대의 고사였던 徐穉가 찾아오면 특별히 걸상 하나를 내다가 그를 정중히 접대하고, 그가 떠난 뒤에는 다시 그 걸상을 걸어 두곤 했던 데서 온 ..
靜坐處茶半香初, 妙用時水流花開."고요히 앉은 곳에 차 마시다 향 사르고, 묘한 작용이 일 때 물 흐르고 꽃이 피네. " 秋史의 對聯에 나오는 구절이다. 일반 한시의 구문과 달리 3,4로 끊어 읽는다. 중국의 禪院이나 茶館의 기둥에 적혀 있던 글이지 싶다. 두어 해 전 "새로 쓰는 조선의 차 문화"를 집필할 때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된 이 글씨의 원본을 배관(拜觀)할 기회가 있었다. 이 중 다반향초 네 글자에 대한 풀이를 두고 여러 주장이 분분하다. 흔히 '차를 반쯤 마셔도 향기는 처음 그대로'란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렇지 않다. 신위(申緯)와 홍현주(洪顯周) 등 19세기 문인의 시 속에서 이 네 글자는 수도 없이 자주 등장한다. 한결같이 차를 반쯤 마신 후에 향을 새로 피운다는 뜻으로 썼다. ..
黃龍寺雨花門-崔鴻賓 古樹鳴朔吹 微波漾殘暉 (고수명삭취 미파양잔휘)徘徊想前事 不覺淚霑衣 (배회상전사 불각루점휘)고목은 북풍에 울어대고, 잔물결에 저녁노을 일렁인다.서성이며 옛일을 생각하노라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옷깃을 적신다. 해설 우화문은 황룡사에 있던 문의 이름이고, 그 근처에 연못이 있었던 듯합니다.황룡사(黃龍寺)는 신라 경주에 있었던 절입니다. 고려 중기 몽골의 침입 때 불타 버렸는데, 남은 절터만 보아도 그 규모가 어마어마함을 알 수 있습니다. 우화문(雨花門)은 황룡사에 있던 문 이름입니다. 최자(崔滋)의 『보한집(補閑集)』에 따르면, 이 문은 신라 화랑들이 건립했다는데, 주변 풍광이 황량해서 지나는 이마다 감상에 젖지 않은 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최홍빈은 생몰과 행적이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김삿갓(金炳淵)의 시 몇수 二十樹下 二十樹下三十客 四十村中五十食.人間豈有七十事 不如歸家三十食.스무나무 아래 서러운 객이요, 망할 동네에 쉰밥이라.인간에 어찌 이런 일이 있으리오, 집에 가서 선 밥을 먹느니만 못하구나. 還甲宴 彼坐老人不似人 疑是天上降神仙.眼中七子皆爲盜 偸得王桃獻壽宴.저기 앉은 노인 사람 같지 않으니, 아마도 하늘에서 내려온 신선일시 분명하다.눈앞의 일곱 아들 모두 도둑놈이니, 몰래 천도를 훔쳐 오늘 祝壽宴에 바치는구나.▷회갑연에서 김삿갓이 上句를 부르면 회갑인 사람의 얼굴이 붉어졌다가, 下句를 부르면 좋아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無題 四脚松盤粥一器 天光雲影共徘徊.主人莫道無顔色 吾愛靑山倒水來 네다리 소반에 죽 한그릇, 하늘빛 구름 그림자 함께 노니네주인이여 무안해하지 마시..
松都懷古-權韐(권갑)雪月前朝色 寒鐘故國聲.南樓愁獨立 殘郭暮烟生.하얀 달은 前 왕조 때 빛깔이고, 쓸쓸한 종소리는 이전 국가의 소리로다.시름 겨워 남루에 나 홀로 섰는데, 허물어진 성곽에는 저녁연기가 피어오르네. ▷暮烟: 曉雲으로 된 것도 있다.
處世訓-柳彭老處世柔爲貴 剛强是禍基發言常欲訥 臨事當如癡急地常思緩 安時不忘危一生從此計 眞個好男兒처세함에 있어서 온유함을 귀중히 여기라. 강하고 억센 것은 화의 기초니,말을 할 때는 항상 더듬기를 바라고, 일에 임해서는 마땅히 어리석은 듯이 하라.급한 곳에서는 오히려 완만함을 생각하고, 편할 때 위급함을 잊지 말라.일생 동안 이 계책을 따른다면, 진실로 호남아라 하리라. 月波 柳彭老(1554-1592)의 한시, 金友伋(1574-1643)의 《秋潭선생 문집》에 들어 있는 〈自誡〉라는 한시, 蘆沙 奇正鎭(1798-1879)의 한시 등으로 알려져 있으나, 생몰연대로 봤을 때 유팽로가 가장 앞서므로 유팽로의 한시로 추정한다.
古詩 7-丁若鏞 百草皆有根(백초개유근) 浮萍獨無蒂(부평독무체)汎汎水上行(범범수상행) 常爲風所曳(상위풍소예)生意雖不泯(생의수불민) 寄命良琑細(기명량소세)蓮葉太凌籍(연엽태릉자) 荇帶亦交蔽(행대역교폐)同生一池中(동생일지중) 何乃苦相戾(하내고상려)온갖 풀에 모두 뿌리 있으나 부평초 홀로이 근본이 없네.물 위를 두둥실 떠 있다가, 언제나 바람에 끌려다니네.살려는 의지가 비록 없지 않으나, 주어진 운명이 가냘프기만 하네.蓮잎이 너무나 깔아뭉개고, 마름 줄기도 이리저리 가려버리네.한 연못 속에 같이 살면서, 어찌하여 몹시도 사나운가.▷蒂(체): 꼭지. 근본이라는 뜻도 있다 ▷ 泯: 망하다(민) 뒤섞이다(면) ▷ 琑細(소세): 잘 깨어지고 보잘것없다. 琑:옥가루 소 ▷ 荇(행): 마름. 荇帶: 마름의 줄기 ▷ 戾..
曺植의 시와 일화 1.한글 시조 三冬에 뵈옷 닙고 巖穴에 눈비 마자구름 낀 볏뉘도 쬔 적이 업건마는西山에 해지다 하니 눈물겨워 하노라. 2. 題黃江亭舍(其一) 路草無名死 山雲恣意生.江流無限恨 不與石頭爭.길가의 풀은 이름 없이 죽어가고, 산속의 구름은 자유롭게 피어나누나.강은 흘러도 한은 끝이 없으나, 돌머리와 서로 다투지는 않네.(권력에 서로 다투는 모습을 보고 한탄한 시로서 2首 중 첫수이다.) 3. 劍銘과 惺惺子 선비와 칼은 좀체 어울리지 않는 상극이다. 무릇 선비는 붓을 들어야 하고, 칼은 武의 상징으로 여겨왔다.하지만 남명선생은 이와 달리 선비로서도 평생 칼을 차고 다녔다. 책상에 앉을 때마다 시퍼런 칼을 턱 앞에 받쳐두고 한순간의 방심도 허락하지 않았다. 졸음이 쏟아지면 칼을 어루만지며 ..
불현치아(不懸齒牙) 의미 치아 사이에 걸만한 것이 되지 못한다는 뜻으로, 의논의 가치가 없다는 말이다. 출전 卷099 劉敬叔孫通列傳 列傳권99-劉敬叔孫通列傳(유경숙손통열전)이篇은 漢의 초엽에 주요 관료였던 劉敬과 叔孫通의 合傳이다. 1. 劉敬劉敬은 前漢 때 齊 사람으로 본래의 姓은 婁였는데, 漢高祖 때 長安으로 도읍을 정할 것을 주장하여 高祖가 이koahn.tistory.com 유래 이 성어는 사기(史記) 숙손통열전(劉敬叔孫通列傳)에 나오는 말로 위험에 대처한 숙손통의 기지를 볼 수 있다. 대략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숙손통(叔孫通)은 설(薛) 땅 사람으로 진(秦)나라부터 박사로 임용한다는 조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뒤 진승(陳勝)이 산동에서 반란을 일으켰다. 이에 진나라 2세 황제가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