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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한문의 허사(虛詞) 誠誠은 일반적으로 부사로 쓰이며, “진정으로” · “확실히”의 뜻으로 쓰인다. (1) 誠은 동사나 형용사가 서술어로 쓰일 때 그 앞에 놓여 강조나 긍정을 나타낸다. “진실로” · “정말로” 賢者誠重其死. 《史記 季布列傳》-현명한 사람은 진실로 자신의 죽음을 소중히 여긴다. 若秦百萬之衆盡至, 誠難與爲敵. 《資治通鑑 淝水之戰》-만약 부견의 백만 대군이 모두 당도했다면, 그들을 대적하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誠자가 판단구문에 부사로 쓰이는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系詞 “是”는 생략된다. 子誠齊人也, 知管仲晏子而已矣. 《孟子 公孫丑上》-관중과 안자만 아는 걸 보니, 그대는 진실로 제나라 사람이로다.(2) 복합문의 조건분구에 誠이 쓰여 여전히 “진정으로”라는 뜻을 가지지만, 가설적 기능도 겸..
한문의 허사(虛詞) 設設使 設令 設其 假設設은 허사로 쓰이는 경우, “만약” · “만일”의 뜻으로 쓰인다. 2음절어로 연용되어 設使, 設令, 設其, 假設 등으로 쓰이고 의미는 같다.莊公死, 子般弑, 閔公弑, 比三君死, 曠年無君. 設以齊取魯, 曾不興師徒, 以言而已矣. 《公羊傳 閔公2年》-노나라 장공은 이미 죽었고, 그 아들 반은 시해되었으며, 민공 역시 시해되어서, 상당 기간 동안 임금이 없이 지내게 되었다. 만약 제나라가 노나라를 탈취하고자 한다면, 구태여 군사를 동원할 필요도 없이, 몇 마디 말이면 충분할 터이다. 吾引兵深入重地, 多所逾越, 糧道絶塞. 設欲歸還, 勢不可過. 《通典一五九引孫子兵法》-우리는 군대를 중요 지역에 깊숙히 진입시키는 과정 중에, 많은 산과 강을 건너왔기 때문에 보급로가 두절되었다..
한문의 허사(虛詞) 旋旋은 回旋[선회하다] 盤旋[배회하다] 旋轉[빙빙돌다] 등과 같이 동사로 쓰이는 외에, 허사로서 시간 부사로 쓰인다. 시간상으로 相接되어 있고, 그 중간 간격이 길지 않음을 나타낸다. “곧이어” · “즉시” · “오래지 않아” 등으로 해석한다.登之罘, 刻石; 旋遂之琅琊, 道上黨入. 《史記 始皇本紀》-지부산에 올라 비석을 세우고, 그 위에 글을 새겼다; 곧이어 돌아온 시황제는 다시 낭야로 와서, 상당으로 통하는 길을 거쳐 함양으로 돌아왔다.卓既杀琼、珌、旋亦悔之. 《後漢書 董卓傳》-동탁은 오경과 주필을 죽이고 나서 곧 후회했다.
한문의 허사(虛詞) 庶庶乎 바라건대 庶幾 아마도庶는 형용사로서 “여럿” · “많다”라는 뜻이다. 예로부터 이 庶는 백성을 지칭하는 庶民을 뜻하기도 하며 大衆을 뜻하는 衆庶의 庶이기도 하다. 허사로 쓰일 때는 본뜻과 무관한 假借字이다. 부사로서 “바램(희망)”을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바라건대”라는 뜻으로 庶幾 또는 庶乎라는 두 글자로 쓰이기도 한다. 庶는 또한 서술어로도 쓰이는데 사실은 庶幾의 幾자가 생략된 것이다. 庶, 庶幾는 때로는 현대 중국어로 옮기기가 곤란한 경우도 있다. 이때는 단지 借助語氣詞 정도의 표현이라고 보아야 한다. (1) 庶는 관형어로서 “여럿”이란 뜻으로 쓰인다.☞庶民 일반 국민 庶物 모든 물건庶事 여러 사건 등은 자주 보이는 용례이다. 是以天下之庶國, 方以水火毒藥兵刃以相賊害也. 《..
한문의 허사(虛詞) 嘗嘗試 시험삼아嘗은 본래 “맛보다”라는 뜻인데, 引申되어 “경험하다”라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이것이 허사적 용법으로 “시험삼아 (한번 해보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이 용법은 당시 상황에 비추어 해보는 것으로 과거 시제에 쓰는 것은 적당치 않다.雖然, 請嘗言之. 《莊子 齊物論》-비록 그렇기는 하지만, 한번 말해 보기로 하자.☞또한 2음절어로서 “嘗試”로 쓰이기도 한다.嘗試與來, 以予示之. 《列子 黃帝》-어디 시험삼아 그를 데려다가, 그에게 나를 보여 보자.
한문의 허사(虛詞) 常常常 항상常는 형용사로서 명사 앞에 쓰이고, 부사로서 동사 앞에 쓰인다. (1) 常는 형용사로 쓰여 항상 변하지 않음을 나타낸다. “불변의” · “일정한”天有常道矣, 地有常數矣, 君子有常體矣. 君子道其常, 而小人計其功. 《荀子 天論篇》-하늘에는 불변의 법칙이 있고, 땅에는 불변의 규칙이 있다. (마찬가지로) 군자에게는 일정한 기본이 있다. 군자는 일정한 기준을 따라가고, 소인은 그 공적을 헤아린다.☞상기 예문의 “君子道其常”의 常은 그 앞에 있는 구문의 “常體”를 뜻하고 있는데, 이 경우는 형용사로서의 “常”을 명사화하여 쓰고 있는 예이다. 이와 같은 용법은 매우 드물게 보이는 예로서 반드시 그 앞에서 형용사로 쓰인 구문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예의 다른 예문을 따로 들지 않겠다. ..
한문의 허사(虛詞) 相相與 서로 交相 함께 相與共 함께 相與俱 모두 相將 함께相은 허사로 쓰일 때는 제1성 즉 相xiāng 이 되어 주로 “서로, 함께”라는 뜻으로 쓰인다. 한편 실사로 쓰일 때에는 중국어로는 제4성 즉 相xiàng이 되어 명사로서 宰相、相国[대신, 재상] 등의 용례로 쓰이고, 동사로서는 “吉人天相”[착한 사람은 하늘이 돕는다], “相禮”[옛날, 회합 같은 데서 의식을 행할 때 주인을 도와 예식을 보좌하다]에서와 같이 “보좌하다, 돕다”라는 의미로 쓰이지만, 여기에서는 허사적 용법에 대해서만 살펴보고자 한다. (1) 相은 부사로서 “서로” · “함께”라는 뜻으로 쓰인다.☞숙어로서 相識[구면, 아는 사이] 相同[서로 같다] 相等[대등하다] 相輔相成[서로 보완하고 도와서 일을 완성하다]은 모..
한문의 허사(虛詞) 尙尙猶 여전히 尙猷 오히려尙은 부사로 쓰이며, 일반적으로 구어로서의 “還 다시 환”[아직도 · 여전히 · 더욱이]자로 해석할 수 있지만, 이 두 글자 사이에는 語氣에서 차이가 있다. 尙은 또한 기타의 용법도 있다. 尙은 동사로도 쓰이지만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1) 尙은 부사로서 여전히 원래의 상태를 유지하며 변화가 없음을 나타낸다. 尙猶 2글자로 연용되기도 한다. “여전히” · “아직도”視吾舌尙存不? 《史記 張儀列傳》-내 혀를 보시오. 아직 있습니까? 없습니까?及夫至門, 丞相尙臥. 《史記 魏其武安列傳》-이윽고 관부가 승상의 집에 당도했을 때는, 승상은 아직도 자리에 누워있었다.一薰一蕕, 十年尙猶有臭. 《左傳 僖公10年》-하나의 향기 나는 풀과 하나의 더러운 냄새가 나는 풀을 같..
한문의 허사(虛詞) 否否는 기본적으로 不자와 통한다.不은 ‘일이 그러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고, 否는 ‘일이 그러하지 않은 것을 말하는 것’을 의미한다. (1) 否은 동작 · 행위 · 성질 · 상황 등에 대한 부정을 나타낸다.☞항상 긍정을 나타내는 부분과 댓구를 이룬다. 긍정을 나타내는 뜻이 이미 앞 분구에 나와 있으므로, 否자 이하의 술어 부분은 항상 생략된다. “…이 아니다” “…하지 않다”凡此飮酒, 或醉或否. 《詩經 小雅 賓之初筵》-같은 술을 마셔도, 어떤 사람은 취하고 어떤 사람은 취하지 않네.知可否, 知也. 《莊子 胠篋篇》-일이 제대로 될 지 않될 지를 미리 아는 것이 지혜이다.二三子用我今日, 否亦今日. 《左傳 成公18年》-그대들이 나를 임금으로 세우는 것도 오늘부터 시작이요, 그렇게 하지 않..
한문의 허사(虛詞) 夫夫子① 夫는 예를 들면 夫妻 · 丈夫처럼 쓸 때는 ‘사나이’ 또는 ‘성년 남자’를 뜻하지만, 夫人과 같이 쓸 때는 ‘귀부인’을 뜻한다. 이때 중국어에서는 夫fū와 같이 1성으로 읽는다.② 한편 허사로 쓰이는 夫는 夫fú와 같이 2성으로 읽는다. (1) 夫는 인칭 대명사로서 먼 곳에 있는 사람이나 사물을 가리킨다. 양한 시대 이후에는 이와 같은 용법으로는 쓰이지 않았다. “그” · “그러한”范氏之臣王生惡張柳朔, 言諸昭子, 使爲柏人. 昭子曰: 夫非而讎乎?” 《左傳 哀公5年》-범소자의 신하 왕생은 장유삭을 미워했다. 그런데도 왕생은 범소자에게 말하여, 장유삭을 백인현의 현장으로 추천했다. 그러자 범소자가 말하기를, “그 사람은 너의 원수가 아닌가?”라고 했다.彼且爲我死, 故吾得與之俱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