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의 허사

한문의 허사(虛詞) 常

耽古樓主 2022. 12. 22. 17:47
한문의 허사(虛詞) 常
常常항상

常는 형용사로서 명사 앞에 쓰이고, 부사로서 동사 앞에 쓰인다.




(1) 는 형용사로 쓰여 항상 변하지 않음을 나타낸다. “불변의” “일정한

 

¶ 天有常道矣, 地有常數矣, 君子有常體矣. 君子道其常, 而小人計其功. 《荀子 天論篇》
○ 하늘에는 불변의 법칙이 있고, 땅에는 불변의 규칙이 있다. (마찬가지로) 군자에게는 일정한 기본이 있다. 군자는 일정한 기준을 따라가고, 소인은 그 공적을 헤아린다.

상기 예문의 君子道其常은 그 앞에 있는 구문의 常體를 뜻하고 있는데, 이 경우는 형용사로서의 을 명사화하여 쓰고 있는 예이다. 이와 같은 용법은 매우 드물게 보이는 예로서 반드시 그 앞에서 형용사로 쓰인 구문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예의 다른 예문을 따로 들지 않겠다.
한편 八尺曰尋, 倍尋曰常”[8척을 1심이라 하고, 그것의 배를 1상이라고 한다.]의 문장에서의 자도 바로 명사화된 이다.
다른 한편 衣裳이라고 할 때의 는 본래 이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생략하기로 한다.

(2) 은 부사로 쓰여 동작이나 행위가 항상 발생함을 나타낸다. “항상” “


¶ 夫日月之有蝕, 風雨之不時, 怪星之黨見, 是無世而不常有之. 《荀子 天論篇》
○ 대저 해와 달은 일식과 월식이 있고, 바람이나 비는 아무 때나 내리며, 괴이한 별은 자주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러한 것은 세상에 항상 있지 않음이 없었다.

¶ 寡人聞之: 得國常於喪, 失國常於喪. 《國語 晉語2》
○ 과인이 듣기로 군왕을 세우는 일은 항상 군왕 사망시에 이루어지며, 군왕을 세우지 못해 나라를 잃는 일도 항상 군왕 사망시에 이루어진다.

때로는 2음절어인 常常으로 쓰이기도 한다.
¶ 欲常常而見之, 故源源而來. 《孟子 萬章下》
○ 순임금은 항상 그를 보고 싶어했기 때문에, 그가 자주 와서 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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