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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한문의 허사(虛詞) 罔“罔그물망”은 오직 상고 시대에만 쓰였다. 《書經》에 그 용례가 가장 많고 《詩經》에도 간혹 보인다. 그런데 《易經》의 卦辭나 爻辭에 보이는 “罔”은 허사가 아니다. 《書經 金騰》에 보이는 “王其罔害”[왕은 장차 해가 없을 것이다.]라는 문장에 쓰인 “罔”자도 역시 허사가 아니다. 허사로 쓰인 믿을만한 용법으로서는 ① 無指代名詞와 ② 否定副詞를 들 수 있다. (1) “罔”은 無指代名詞로 쓰인다. “아무도 …하는 사람은 없다”四方之民罔不祇畏. 《書經 金騰》-세상 사람들 중에 누구도 불공경하거나, 무서워하고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爾庶邦君越庶士御士罔不反曰: “艱大.” 《書經 大誥》-그대들 모든 나라의 군주 및 각급 관리들은 아무도 다음과 같이 보고하지 않는 이가 없다: “재난이 ..
한문의 허사(虛詞) 妄妄其 아니면 忘其 아니면 亡其 아니면“妄”은 부사로 “터무니없다” “황당무계하다” 또는 “대충” · “멋대로”의 뜻으로 쓰인다. 현대 중국어에서도 痴心妄想[허황된 망상을 하다] 轻举妄动[경거망동] 妄自尊大[함부로 잘난체하다] 등의 성어에서 이러한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妄其”는 선택 접속사로서 “A인지 아니면 B인지”를 뜻한다. (1) 妄은 부사로 쓰여 “함부로” · “멋대로” · “경솔히”를 뜻한다.然豈可以貪爵祿而使吾君有妄施之名乎. 《莊子 讓王篇》-그렇지만 어찌 벼슬과 녹을 탐하여 우리 임금으로 하여금 함부로 상을 내리신다는 나쁜 명성을 가지도록 할 수 있겠습니까?秦始皇東游會稽, 梁與籍俱觀. 籍曰: “彼可取而代也!” 梁掩其口, 曰: “無妄言, - 族矣!” 《史記 項羽本紀》-진시황..
한문의 허사(虛詞) 良良은 부사로서 두 가지 의미로 쓰인다. (1) 동작, 행위, 성질, 상황 등에 대한 긍정이나 강조를 나타낸다. “진실로” · “확실히”¶ 古人思秉燭夜遊, 良有以也. 《曹丕: 與吳質書》○ 고인들이 촛불을 환히 밝히고 밤에 노는 것은, 정말로 그 까닭이 있다.¶ 用人不當其才, 聞賢不試以事, 良可恨也. 《傅玄: 馬先生傳》○ 그 사람의 재능에 맞지 않는 자리에 사람을 쓰는 것과, 실제로 시험해 보지 않고 남의 말만 듣고 사람을 쓰는 것은 정말 참으로 애석한 일이다.¶ 麋麑稍大, 忘己之麋也, 以爲犬良我友. 《柳宗元: 臨江之麋》○ 아기 사슴은 점차 성장하면서, 자기가 사슴인 것을 잊고, 개를 정말로 자기의 친구로 여겼다.☞상기 마지막 예문의 良은 본래 부사이지만, 판단문에 쓰여서 系詞[연결동사..
한문의 허사(虛詞) 來“來”자의 용법은 고대의 용법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도 있고, 남아 있으나 의미가 약간 변한 것도 있으며, 이미 쓰이지 않는 것도 있다. (1) 來는 현대 민간 가곡이나 숙어 그리고 물건을 사라고 외치는 말 중에 襯字로 들어간다.☞친자(襯字)란 문장 중에 별다른 뜻을 가지는 것이 아니고, 노래의 가사 또는 가창의 필요에 의하여 덧붙이는 글자를 말하는 것으로, 예를 들면 “正月里來是新春”[정월이라 새 봄이 왔다.] “不愁吃來不愁穿”[먹을 걱정, 입을 걱정이 없다.]과 같은 문장에서 “來"는 아무런 뜻이나 작용이 없이 그저 한 음절을 추가하여 7자구를 맞추어 주는 역할을 할 뿐이다. 이러한 용법은 상고시대에도 있었고, 현재도 있다.旣醉旣飽 福祿來反. 《詩經 周頌 執兢》-이미 취하고 이미..
한문의 허사(虛詞) 得得微 ~이 아닌가? 得毋 ~은 아니겠지? 得無 ~이 아닌가?得非 ~이 아닐까? (1) 得은 가능을 표시하며 동사 앞에 놓인다. 能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能은 주관적인 조건하에서 가능을 표시하고, 得은 객관적 조건 하에서 가능을 표시한다. 民實瘠矣, 君安得肥? 《國語 楚語上》-백성들의 생활이 실재적으로 수척해 있습니다. 군왕께서 무엇으로 그들을 살찌울 수 있겠습니까?射中, 則得爲諸侯, 射不中, 則不得爲諸侯. 《禮記 射義》-활을 쏘아서 맞히면 제후가 될 수 있고, 활을 쏘아서 맞히지 못하면, 제후가 될 수 없다.☞得은 현대 중국어에 있어서와 마찬가지로, 동사 뒤에 놓여서, 動補構造를 만들어서 결과를 표시한다.臣之客有能探得趙王陰事者. 《史記 信陵君列傳》-저의 식객은 조왕의 비밀을 탐지..
한문의 허사(虛詞) 同同然 함께“同”은 현대 중국어에서도 몇 가지 용법이 있는데, 부사 이외에 전치사 용법도 있다. ① “当下受了他两拜,有同他拜了两拜” 《儒林外史二回》[그로부터 절을 두 번 받는 즉시, 바로 그에게 두 번 절한다.]에서 “同他拜”는 “向他拜”를 뜻한다. ② “他们二人同他抬轿子”《豊子愷: 아들로부터 계시를 받다》에서 “同”은 “替他抬轿子”즉 “그를 위해 가마를 들었다”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③ “病势渐退,已经同常人一样”《老残游记》[병세는 점차 호전되어 이미 건강한 사람과 같게 되었다.]에서는 비교를 나타내는 전치사로 쓰이고 있다. ④ “从今以后,我再不同他们一处吃 酒闲 逛如何”《紅樓夢35回》[나는 앞으로 그들과 함께 어울려 술을 마시거나 빈둥거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에서 전치사로서 동작..
한문의 허사(虛詞) 獨獨唯 오로지 非獨 비단 ~ 뿐만 아니라 豈獨 어찌 ~ 뿐이겠는가 (1) 獨은 부사로 쓰여, 동작이나 행위가 단독으로 진행됨을 나타낸다. “홀로” · “단독으로”人皆有兄弟, 我獨亡. 《論語 顔淵》-남들은 모두 형제가 있는데 나만 홀로 형제가 없구나.四方有羨, 我獨居憂. 民莫不逸, 我獨不敢休. 《詩經 小雅 十月之交》-사방의 백성들 모두들 잘 살건만, 나만 홀로 근심에 싸여 있네. 백성들 모두 즐기는데, 나만 홀로 감히 쉬지 못하네. (2) 獨은 상기 목의 “홀로”라는 뜻에서 引伸되어 “단지” “다만” “오로지”의 뜻으로 쓰인다.且陛下病甚, 大臣震恐, 不見臣等計事, 顧獨與一宦者絶乎? 《史記 樊噲列傳》-그런데 폐하께서 병환이 중하시어, 대신들이 충격을 받고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들을..
한문의 허사(虛詞) 徒“徒걸어다닐 도”는 고대 중국어에서 대체로 부사로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뜻으로 쓰였다. (1) 徒는 “오히려” · “원래는” · “결국”의 뜻으로 쓰인다.吾以夫子爲無所不知, 夫子徒有所不知. 《荀子 子道篇》-나는 선생님께서는 모르는 것이 없다고 여겼는데, 선생님도 오히려 모르는 것이 있었다.田子方從齊之魏, 望翟黃乘軒騎駕出. 方以爲文侯也, 移車異路而避之, 則徒翟黃也. 《韓非子 外儲說左下篇》-전자방이 제나라에서 위나라로 가는 길에, 적황이 [천자의 수레인] 軒에 올라 많은 기마를 거느리고 지나가는 것을 보게 되었다. 전자방은 그를 임금인 문후라고 여겨 경의를 표하는 뜻으로 자기의 수레를 옆길로 비켜 세웠는데 원래는 적황이었다. (2) 徒는 “단지” · “근근히” · “겨우”의 뜻으로 쓰..
한문의 허사(虛詞) 儻儻(倘) 黨(党) 儻或 儻若 儻使“儻혹시 당”은 “黨무리 당”과 통한다. 부사나 접속사로 쓰인다. 부사로 쓰일 때는 추측, 예측 등을 나타낸다. 접속사로 쓰일 때는 가설을 나타낸다. (1) 儻은 부사로서 확실치 않은 것을 나타낸다. “아마도”蓋周文武起豊鎬而王, 今費雖小, 儻庶幾乎! 《史記 孔子世家》-주나라의 문왕·무왕은 풍과 호처럼 작은 지방에서 왕업을 일으켰다. 지금 費 땅은 비록 작지만 아마도 풍과 호와 같지 않겠는가!余聞光黃間多異人, 往往佯狂垢汚, 不可得而見, 方山子儻見之歟? 《蘇軾: 方山子傳》-나는, 광주와 황주 사이에 이인이 많이 있는데, 왕왕 미치고 더러운 체하여, 쉽게 만나볼 수 없다고 들었다. 方山子께서 혹시 이런 사람들을 만난 일이 있는가?會傕送饋, 妻乃以豉爲藥. 汜..
한문의 허사(虛詞) 當當使 만약“當”은 현대 중국어에서도 쓰이고 있는 “應當 당연히~해야한다” · “當今 지금”의 當이다.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용법이 있다. (1) 當은 “마땅히 …해야 한다”라는 뜻으로 쓰이며, 술어 중 주요성분 앞에 위치한다.文帝曰: “吏不當若是耶?” 《史記 張釋之傳》-한문제가 말했다: “관리란 마땅히 이렇게 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少壯眞當努力, 年一過往, 何可攀援? 《曹丕: 與吳質書》-젊었을 때 마땅히 진정으로 노력해야 한다. 나이가 일단 들면, 어디 가서 만회할 수 있겠는가? (2) 한과 위진시대 사람들은 當자를 때로는 가능이나 실현을 나타내는 뜻으로 사용했다. “…할 가능성이 있다” · “…할 것이다”設使國家無有孤, 不知當幾人稱帝, 幾人稱王. 《三國志 魏志 武帝紀 注引 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