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4090)
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한문의 허사(虛詞) 但“但”은 부사 및 접속사로 쓰인다. 부사로 쓰일 때는 서로 다른 두 가지 뜻이 있고, 접속사로 쓰일 때는 오직 한 가지 용법이 있다. (1) 但은 부사로 쓰여, 어떤 범위에 한정됨을 나타낸다. “겨우” · “단지” · “다만”吾預知當爾, 非聖也, 但更事多耳. 《三國志 魏志 武帝紀》-나는 당연히 이렇게 되리라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 나는 결코 성인이 아니지만, 단지 경험한 일이 비교적 많을 뿐이다.不聞爺娘喚女聲, 但聞黃河流水鳴濺濺. 《木蘭詩》-부모가 딸 부르는 소리는 듣지 못하고, 오로지 황하 흐르는 물이 濺濺하고 울리는 소리만 들었네. (2) 但은 부사로 쓰여, 보상을 받지 못하거나, 예측한 효과나 목적을 얻지 못했음을 나타낸다. “공연히” · “쓸데없이”民俗祭祀喪紀而無用者, 錢..
한문의 허사(虛詞) 寧寧可 차라리寧은 몇 가지 용법이 있다. (1) 寧은 단문을 연결시키며 선택 관계를 나타낸다. “차라리 …하는 것이 낫다”☞득실을 따져 본 후에 선택해야 함을 나타내며, 일반적으로 선택을 나타내는 접속사인 “與其~하기보다는”나 부정을 나타내는 부사인 無 · 不 등과 호응한다.吾寧鬪智, 不能鬪力. 《史記 項羽本紀》-나는 차라리 지혜로 싸우기를 원하지, 힘으로 싸우고자 하지 않는다.大丈夫寧可玉碎, 不能瓦全. 《北齊書 元景安書》-대장부는 차라리 절개를 지키며 죽을지언정, 구차하게 삶을 꾀하지는 않는다.與其害其民, 寧我獨死. 《左傳 定公13年》-여러 사람을 다치게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저 혼자 죽겠습니다.與其殺不辜, 寧失不經. 《左傳 襄公23年》-죄없는 사람을 죽이는 것보다는, 차라리 법..
한문의 허사(虛詞) 乃無乃 毋乃 乃纔“乃” · “迺”의 2개 글자는 金文에 보이는데, 일반적으로 대명사로서는 “乃”자를 쓰고, 접속사로서는 “迺”자를 쓴다고 하지만, 그 구별이 쉽지 않아서 대체로 혼용되었으며, 후대에 이르러 점차 구분이 없어졌고, 이제는 글자 모양만 다를 뿐 뜻과 용법에 구별이 없다. (1) 乃는 대명사로서 “그대의”라는 뜻으로 쓰인다.命我衆人, 庤乃錢鎛, 奄觀銍艾. 《詩經 周頌 臣工》-우리 백성에게 명하시어, 그대들의 가래와 호미로 일하게 하시니, 곧 수확하게 되리로다.必欲烹乃翁, 幸分我一杯羹. 《漢書 項羽傳》-꼭 너의 늙은 아비를 삶으려거든, 나에게도 국 한 그릇을 나누어 주기 바란다.☞乃는 고대 군주가 신하들을 칭찬하고 고무 격려할 때 “그대의” · “그대들의”라는 이인칭 대명사로..
한문의 허사(虛詞) 旣旣而 오래지않아 旣已 이미旣는 예를 들면 旣高且大[키가 클 뿐만 아니라 몸도 크다.]의 용례에서와 같이 일반적으로 부사로 쓰인다. (1) 旣는 시간부사로 쓰여, 성어 旣往不咎[과거의 잘못은 묻지 않는다.] 旣成事實[이미 성립된 사실] 등에 있어서와 같이 이미 발생했음을 나타낸다. 때로는 “旣已”로 연용된다.霜露旣降, 草木盡脫. 《蘇軾: 後赤壁賦》-서리와 이슬이 이미 내려, 나뭇잎은 시들어 모두 다 떨어졌다.單于旣立, 盡歸漢使之不降者. 《史記 凶奴傳》-[그는] 선우의 자리에 오른 뒤, 한나라 사자로서 항복하지 않은 사람들을 모두 귀환시켰다.後十三歲, 魏與趙攻韓, 韓告急于齊. 齊使田忌將而往, 直走大梁. 魏將龐涓聞之, 去韓而歸, 齊軍旣已過而西矣. 《史記 孫吳列傳》-13년이 지난 다음, 위..
한문의 허사(虛詞) 幾幾多 幾何 幾所 幾許 未幾 (1) 幾는 형용사로 쓰여, 부정확한 수를 나타내거나 수량을 묻는다.知事幾時畢. 知用幾人功. 知費幾材用. 知用幾糧食.《左傳 昭公32年 杜注》-일을 완성하는 데 얼마의 시간이 소요될 것인지를 파악하고, 사람 품은 얼마나 들 것인지를 파악하며, 재료는 얼마나 들 것인지를 파악하고, 식량은 얼마나 들 것인지를 파악한다.子來幾日矣? 《孟子 離婁上》-그대는 온 지 얼마나 되었는가?將軍度羌虜何如, 當用幾人? 《漢書 趙充國傳》-그대는 강족의 힘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 군대를 얼마나 동원해야 할까?一刻之間盖幾夢焉. 《何孟春: 夢解》-잠깐 사이에 대략 수차례의 꿈을 꾸었다. (2) 수량을 묻거나 정확하지 않은 수를 나타낼 때 幾多 · 幾何 · 幾所 · 幾許를 쓴다. ..
한문의 허사(虛詞) 幾(거의) 幾希 차이가 거의 없다부사로서의 幾는 수량을 묻는 幾와는 상관이 없는 글자로서, 현대 중국어에서도 발음을 달리하고 있다. 즉 '거의' · '하마터면'이란 뜻의 중국어는 几jī(幾)로, '얼마나' · '몇'이라는 뜻의 중국어는 几jǐ(幾)로 표현한다. (1) 幾는 부사로서 “거의” · “대강”의 뜻으로 쓰인다.我幾不脫於虎口. 《史記 叔孫通傳》-나는 호랑이 입에서 거의 빠져나오지 못할뻔했다.地方幾千里, 帶甲將百萬. 《陸機: 辨亡論下》-토지가 거의 수천 리에 달하고, 전사가 백만에 가까웠다. (2) 幾는 “…에 가깝다”로 해석하지만, 상기 용례와는 다른 데가 있다.如知爲君之難也, 不幾乎一言而興邦乎? 《論語 子路》-만일 임금 노릇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안다는 것은, 한마디 말로 나라..
한문의 허사(虛詞) 豈豈其 어찌 ~ 하겠는가“豈”는 일반적으로 강한 반문의 어기를 나타낸다. 그 밖의 용법으로는 “其”자로 쓰이기도 한다. (1) 豈는 반문을 나타내는 부사로 쓰인다. “어찌 …하겠는가?”民欲與之偕亡, 雖有臺池鳥獸, 豈能獨樂哉? 《孟子 梁惠王上》-백성들이 함께 망하기를 바란다면, 비록 누각과 연못, 새와 짐승이 있다 한들, 어찌 혼자서 즐길 수 있겠습니까?身死東城, 尙不覺寤, 而不自責, 過矣. 乃引 “天亡我, 非用兵之罪也”, 豈不謬哉? 《史記 項羽本紀》-동성에서 죽을 때도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자신을 책하려 하지도 않았으니, 잘못된 일이다. 또한 “하늘이 나를 망하게 한 것이지, 용병을 잘못한 죄가 아니다.”라고 말했으니, 어찌 잘못이 아니겠는가?☞또한 “豈其 어찌 ~ 하겠는가”로 연용..
한문의 허사(虛詞) 亟(기)“亟”은 부사로 쓰이는데, 異音二義語이다. 하나는 “亟급히 극”으로 “급히”라는 뜻이다. 다른 하나는 “亟자주 기”로 “누차, 여러 번”이라는 뜻으로 쓰이는데 “亟급히 극”은 이미 “극” 편에서 살펴본 바 있다.愛共叔段, 欲立之, 亟請于武公. 《左傳 隱公元年》-동생인 공숙단을 사랑해서, 대를 계승시키고자, 자주 무공에게 요청했다.吾先君之亟戰也, 有故. 《左傳 成公16年》-우리 선군이 자주 싸운 데에는 이유가 있다.缪公之于子思也, 亟問, 亟饋鼎肉. 《孟子 萬章下》-繆公은 子思에게 자주 안부를 묻고, 자주 요리에 쓸 고기를 보냈다.
한문의 허사(虛詞) 其 其는 한문의 용법에서 가장 복잡한 글자 중 하나인 데다, 그 뜻도 갈래가 대단히 많다. 많은 용법이 옛날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고서를 읽을 때 이 글자에 대한 이해가 없어서는 안 된다. (1) 其는 대명사로 쓰여 “그의” · “그들의” · “그녀의” · “그것의” 등 그 대신하는 바에 따라 뜻을 달리한다.☞各得其所[각자 자기가 원하는 바대로 행하다.] 自圓其說[자기의 말을 그럴듯하게 꾸며대다.] 등과 같은 성어 중에 쓰인 其자가 바로 이런 용법으로 쓰인 것이다.工欲善其事, 必先利其器 《論語 衛靈公》-장인이 그의 일을 잘하려면, 반드시 먼저 그의 연장을 잘 갈아야 한다. 其妻獻疑. 《列子 湯問篇》-그의 처가 의문을 품고 물었다.(2)其는 겸사적 동사 밑에서, ① 겸사로서 기능..
한문의 허사(虛詞) 及及至“及”자는 전치사로 쓰인다.현대 중국어에서 “及早(일찌감치)” “及时(제때에)”가 쓰이는데 이것은 이 용법이 현재까지 미치고 있는 흔적이다.古漢語에서는 “及”자 밑에 詞組, 심지어는 字句가 오기도 한다.접속사로도 쓰이는데 현대 중국어에서도 그렇다.“及”자가 접속사로 쓰일 때 그 연결하는 병렬적 사물들은 중요한 순서대로 앞에서부터 나열한다. (1) 及은 전치사로 쓰여 “…을 틈타” · “…을 이용하여”를 뜻한다.國家閒暇, 及是時, 明其政刑, 雖大國, 必畏之矣. 《孟子 公孫丑上》-국가가 무사하고 태평하거든, 그때를 이용해서, 그 정치와 형벌을 밝힌다면, 아무리 큰 나라라 할지라도 반드시 두려워할 것이다.謹遣子勇隨獻物入塞. 及臣生在, 令勇目見中土. 《後漢書 班超傳》-삼가 아들놈 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