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19수(古詩19首)

6.古詩十九首(고시19수) 之六

耽古樓主 2023. 12. 25. 06:41



涉江采芙蓉(섭강채부용蘭澤多芳草.(난택다방초)
강을 건너 연꽃을 따는데난초 자란 못 가에 향기로운 풀 많구나.

采之欲遺誰(채지욕유수所思在遠道.(소사재원도)
꽃은 따면 누구에게 보낼것인고생각해보니 그대는 먼 곳에 계신 것을.

還顧望舊鄕(환고망구향長路漫浩浩.(장로만호호)
고개를 돌려 옛 고향을 뒤돌아보노니기나긴 길 멀고 멀어 아득하구나.

同心而離居(동심이리거憂傷以終老.(우상이종노)
마음을 같이 해도 몸은 따로 떨어져 있으니시름에 겨워 수심 속에 늙어만 가네.

-연꽃 부, -연꽃용, -목 택, -질펀할 만, -클 호
芙蓉(부용) : 연꽃, ()의 중국 이름.
芳草(방초) : 향기롭고 꽃다운 풀.
漫浩浩(만호호) : 한없이 넓고 크다. 너무 멀다는 뜻

해설
이는 지금부터 1,700년 전부터 2,000년 전에 있었던 시를 모아 엮어놓은 고대의 정취를 풍기는 작품이다.
부용 꽃을 따서, 고향의 정든 임에게 보내 고져 하나, 길이 너무 멀어서 뜻을 이룰 수 없으니,
서로 그리워하고 멀리 떨어져 살게 됨을 슬퍼하며, 늙음을 마친다는 애달픈 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