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300수

246.問劉十九(문유십구)-白居易(백거이)

耽古樓主 2023. 12. 14. 17:33

唐詩300首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問劉十九〈劉十九에게 묻다〉
-白居易(백거이)

 

綠螘新醅酒 紅泥小火爐.
푸른 거품 이는 새로 빚은 술 붉은 진흙의 작은 화로.

晩來天欲雪 能飮一杯無.
날 저물고 하늘엔 눈 내리려 하니 술 한잔 하지 않으려는가?.

 
 

2.通釋

 

새로 담가 아직 거르지 않은 술은 항아리에서 익어가느라 보글보글 개미 같은 거품이 일고붉은 진흙으로 빚은 작은 화로에서는 불꽃이 타오르고 있다.
보아하니오늘 저녁에는 눈이 올 것만 같은데와서 나와 함께 술 한잔 하지 않겠는가.

 
 

3.解題

 

이 시는 贈詩의 일종으로 시인이 劉十九라는 친구를 초청하여눈 내리는 저녁 함께 술을 마시려는 정경을 읊은 시이다.
새로 빚은 술을 거르기도 전에 눈이 오는 저녁 친구를 초청해 작은 술자리를 벌이려는 시인의 마음을 생생하고 친밀하게 표현하였다.
때문에 이 시는 淺淡한 가운데에서도 神味가 있다고 평해진다.

 

 

 

4.集評

 

○ 信手拈來 都成妙諦 現代 孫洙《唐詩三百首》
손 가는 대로 썼으나모두가 妙諦를 이루었다.

○ 尋常之事 人人意中所有 而筆不能達者 得生花江管寫之 便成絶唱
평범한 일은 사람마다 마음속에 있으니문필로 잘 전달하지 못하는 사람도 꽃과 강에 촉발되어 그것을 그려내면 절창이 된다.
此等詩是也
이 시가 바로 그렇다.
卽以字面論 當天寒欲雪之時 家釀新熟 爐火生溫 招素心人淸談小飮 此竟正復佳絶
글자상으로만 논한다면날이 추워 눈이 오려 할 때 집에서 빚은 술이 새로 익고 화로에서는 온기가 생겨 평소에 마음에 두었던 사람을 초청하여 청담을 나누며 술을 마시니이러한 정경은 참으로 아름답다.
末句之無字 妙作問語 千載下如聞聲口也 現代 兪陛雲《詩境淺說》
말구의 ‘無’자는 묘하게 묻는 말로써천 년이 지나도 귓가에서 그 소리를 듣는 듯하다.

 

 

 

5.譯註

 

▶ 劉十九 劉氏 성을 가진 열아홉 번째 항렬의 사람을 말한다.
백거이가 江州司馬로 좌천되었을 때 사귀던 친구인 嵩陽處士라는 설이 있다.
그의 시 〈劉十九同宿〉에 “숭양 유처사와 바둑 두며 술내기 하다 날이 밝았네.[惟共嵩陽劉處士 圍棋賭酒到天明]”라는 구절이 있다.
▶ 綠螘新醅酒 : ‘綠螘’는 담가놓은 술이 익어 그 표면에 거품이 이는 모습이 마치 개미를 닮았다고 해서 생긴 말이다.
‘綠螘’는 ‘綠蟻’와 통용된다.
《古雋考略》에 “녹의는 맛 좋은 술이니거품이 둥둥 떠 있으며 그 색은 녹색이다.[綠蟻 酒之美者 泛泛有浮花 其色綠]”라 하였다.
때문에 ‘綠螘’ 혹은 ‘綠蟻’라 이르는 것이다.
▶ 無 : ‘否’와 같으니, ‘~하지 아니한가’라는 의미로 쓰였다.

 
 

6.引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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