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300수

19.夏日南亭懷辛大(하일남정회신대)-孟浩然(맹호연)

耽古樓主 2023. 8. 23. 10:56

唐詩300首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夏日南亭懷辛大(하일남정회신대)
-孟浩然(맹호연)

山光忽西落
산 위의 해 홀연히 서쪽으로 지고
池月漸東上
못 위의 달 서서히 동쪽에서 떠오르네
散髮乘夜涼
머리를 풀고 시원한 밤바람 맞으며
開軒臥閑敞
창 열어 탁 트인 곳에 한가로이 눕는다
荷風送香氣
연꽃에서 부는 바람 향기를 보내오고
竹露滴淸響
댓잎 위의 이슬 맑은 소리로 떨어지네
欲取鳴琴彈
거문고 가져다 타려 하지만
恨無知音賞
안타깝게도 들어줄 知音이 없구나
感此懷故人
이 때문에 그대 생각이 나
中宵勞夢想
한밤중 꿈속에서도 애써 그린다네

 
 

2.通釋

 

산 위의 해는 문득 서쪽으로 지고못 위의 달은 서서히 동쪽에서 떠오른다.
나는 머리를 풀어헤친 채 시원한 밤바람을 쐬고창문을 열어젖혀 탁 트인 南亭에 한적하게 눕는다.
여름밤 연꽃 핀 못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맑은 향기를 실어오고밤이 깊어지자 댓잎 끝에서 떨어지는 이슬은 맑은 소리를 낸다.
나는 거문고를 가져다 타려 하지만안타깝게도 소리를 알아줄 사람이 없다.
이로 인해 나는 옛 친구를 그리워해 한밤중 깊은 꿈속에서도 애태운다.

 

 

3.解題

 
이 시는 여름밤에 벗을 그리워하는 작품이다.
앞의 여섯 구는 여름 밤 시원해지기 시작하는 때의 풍경과 느낌을 서술하였다.
먼저 산마루의 해는 지고 못 위의 달이 떠오르는 풍경의 변화는 이 시의 시공간적 배경을 설명한다.
아울러 시인이 머리를 푼 채 밤바람을 맞고 창을 열어 한가롭게 눕는 행동을 자연스레 이끌어낸다.
그리고 다시 바람이 보내오는 연꽃 향기와 댓잎에 떨어지는 이슬 소리라는 후각과 청각을 통해 그가 머무르고 있는 곳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뒤의 네 구는 벗에 대한 그리움을 서술하였는데, ‘知音’이라는 전고와 꿈속에서도 벗과 만나는 이미지를 통해깊고 두터운 교분을 한층 더 분명하게 드러내었다.
아울러 ‘恨無知音賞’ 구는 자신을 알아주는 이도 없고세상에서도 쓰이지 못하는 처지에 대한 불평을 은근하면서도 담담하게 표현한 것이다.
시 전체가 해 질 무렵에서부터 한밤중까지 이어지는데시간의 경과를 대단히 점층적이고 순차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山光忽西落 池月漸東上’과 ‘荷風送香氣 竹露滴淸響’ 구 등은 경치를 묘사함에 있어 대구를 즐겨 사용하던 맹호연 시의 특징이 드러난다.
 
 

4.集評

 
○ 荷風竹露 佳景亦佳句也 外又有微雲淡河漢 疏雨滴梧桐句 一時嘆爲淸絶 淸 沈德潛《唐詩別裁集》 卷1
‘연꽃에서 부는 바람[荷風]’과 ‘댓잎의 이슬[竹露]’은 아름다운 경치이고 또한 아름다운 구절이다이 외에 ‘엷은 구름 은하수를 감돌고성근 비 오동잎에 떨어지네.[微雲淡河漢 疏雨滴梧桐]’라는 구절이 있는데당시의 모든 사람들이 그 淸絶함에 감탄했다.
 
 

5.譯註

 
▶ 辛大 맹호연의 벗 辛諤으로 추정된다《孟浩然集》에 〈送辛大不及〉‧〈西山尋辛諤〉 등이 있다. ‘大’는 排行 중 첫 번째를 의미한다.
▶ 山光 산 위의 해.
▶ 散髮 옛날 사람들은 머리를 묶고 관을 썼다머리를 풀었다는 것은 속세를 벗어나 얽매임이 없음을 뜻한다.
▶ 開軒臥閑敞 : ‘軒’은 長廊 또는 창을 지칭하는데이 시에서는 창으로 쓰였다. ‘閑敞’에서 ‘閑’은 한적함이고, ‘敞’은 넓게 탁 트인 곳이다.
▶ 知音 마음이 서로 통하는 친한 벗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呂氏春秋》 〈本味〉에 나오는 전고로거문고의 명인 伯牙가 자기의 소리를 잘 이해해 준 벗 鍾子期가 죽자 자신의 거문고 소리를 알아줄 사람이 없다고 하여 거문고 줄을 끊었다는 데서 유래한다.
▶ 故人 옛 친구이다.
▶ 中宵 한밤중이다.
 
 

6.引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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