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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公都子曰: 「外人皆稱夫子好辯, 敢問何也?」 公都子가 말하였다. “외인이 모두 부자께서 변론을 좋아한다고 칭합니다. 감히 묻습니다, 어째서입니까?” 孟子曰: 맹자가 말하였다. 「予豈好辯哉? 予不得已也. “내 어찌 변론하기를 좋아하겠는가? 내 부득이해서니라. 天下之生久矣, 一治一亂. 천하에 인간이 살아온 지가 오래되었으니, 한번 잘 다스려지면 한번 혼란하였느니라. 生, 謂生民也. 生은 사는 백성을 이른다. 一治一亂, 氣化盛衰, 人事得失, 反覆相尋, 理之常也. 一治一亂은, 氣化의 盛衰와 人事의 得失이 反覆하여 찾아오는 것이니, 이치의 常道이다. 當堯之時, 水逆行, 氾濫於中國. 蛇龍居之, 民無所定. 下者爲巢, 上者爲營窟. 書曰: 『洚水警余.』 洚水者, 洪水也. 堯임금의 때에 물이 역류하여 중국에 범람하였다. 뱀..
匡章曰: 「陳仲子豈不誠廉士哉? 居於陵, 三日不食, 耳無聞, 目無見也. 井上有李, 螬食實者過半矣, 匍匐往將食之, 三咽, 然後耳有聞, 目有見.」 匡章이 말하였다. “陳仲者는 어찌 진실로 介潔한 사람이 아니겠습니까? 於陵(오릉)에 거처할 때 三日 동안 먹지 못하여 귀에는 들리는 것이 없고 눈에는 보이는 것이 없었습니다. 우물가에 오얏이 있어 굼벵이가 半이 넘게 파먹었는데, 기어가서 먹어 세 번 삼킨 뒤에야, 귀에 들리는 것이 있었고, 눈에 보이는 것이 있었습니다.” 匡章·陳仲子, 皆齊人. 匡章·陳仲子는 모두 齊나라 사람이다. 廉, 有分辨, 不苟取也. 廉은 分辨함이 있어 구차히 취하지 않는 것이다. 於陵, 地名. 於陵(오릉)은 지명이다. 螬, 蠐螬蟲也. 螬는 굼벵이 벌레이다. 匍匐, 言無力不能行也. 匍匐은 힘이..
孟子集註大全卷之七 離婁章句 上 凡二十八章. 모두 二十八章이다. 孟子曰: 孟子가 말하였다. 「離婁之明, 公輸子之巧, 不以規矩, 不能成方員: 師曠之聰, 不以六律, 不能正五音; 堯舜之道, 不以仁政, 不能平治天下. “離婁의 밝은 시력과 公輸子의 좋은 솜씨를 가져도 規矩를 쓰지 않으면 方形과 圓形을 이루지 못하고, 師曠의 밝은 청력을 가져도 六律을 쓰지 않으면 五音을 바로잡을 수 없다. 堯舜의 道를 가졌더라도 仁政을 쓰지 않으면 天下를 均平하게 다스릴 수 없다. 離婁, 古之明目者. 離婁는 옛날에 눈이 밝은 자이다. 公輸子, 名班, 魯之巧人也. 公輸子는 이름이 班이니 魯나라의 솜씨 좋은 목수이다. 規, 所以爲員之器也. 規는 圓形을 만드는 기구이다. 矩, 所以爲方之器也. 矩는 方形을 만드는 기구이다. 師曠, 晉之樂師..
孟子曰: 「規矩, 方員之至也; 聖人, 人倫之至也. 孟子가 말하였다. “規와 矩는 方形과 圓形의 至極함이고, 聖人은 人倫의 지극함이다. 至, 極也. 至는 極이다. 人倫說見前篇. 人倫의 說明이 前篇(등문공 상편의 오륜)에 보인다. 規矩盡所以爲方員之理, 猶聖人盡所以爲人之道. 規矩는 그것으로 방과 원이 되는 이치를 극진히 하는 것이니, 성인이 사람이 되는 도리를 극진히 함과 같다. 欲爲君盡君道, 欲爲臣盡臣道, 二者皆法堯舜而已矣. 不以舜之所以事堯事君, 不敬其君者也; 不以堯之所以治民治民, 賊其民者也. 君主가 되고자 하면 君主의 道理를 다할 것이요, 臣下가 되고자 하면 臣下의 도리를 다해야 하니, 두 가지는 모두 堯舜을 본보기로 삼으면 그만이다. 舜임금이 堯임금을 섬기던 방법으로써 君主를 섬기지 않으면, 그 君主를 ..
孟子曰: 「三代之得天下也以仁, 其失天下也以不仁. 孟子가 말하였다. “三代가 天下를 얻은 것은 仁하였기 때문이고, 삼대가 天下를 잃은 것은 不仁하였기 때문이다. 三代, 謂夏·商·周也. 三代는 夏나라, 商나라, 周나라를 이른다. 禹·湯·文·武, 以仁得之; 桀·紂·幽·厲, 以不仁失之. 夏禹王·商湯王·周文王·武王은 仁으로써 얻었고 夏桀王·商湯王·周幽王·厲王은 不仁으로써 잃었다. 國之所以廢興存亡者亦然. 나라가 廢하고 興하고 存在하고 亡하는 이유도 그러하니라. 國, 謂諸侯之國. 國은 諸侯의 나라를 이름이다. 天子不仁, 不保四海; 諸侯不仁, 不保社稷; 卿大夫不仁, 不保宗廟; 士庶人不仁, 不保四體. 天子가 不仁하면 四海를 보존하지 못하고, 諸侯가 不仁하면 社稷을 보존하지 못하고, 卿大夫들이 不仁하면 宗廟를 보존하지 못..
孟子曰: 「愛人不親反其仁, 治人不治反其智, 禮人不答反其敬. 孟子가 말하였다. “남을 사랑함에 남이 나를 親愛하지 않으면 자신의 仁을 돌이켜보고, 사람을 다스림에 잘 다스려지지 않으면 자신의 智慧를 돌이켜보고, 사람을 禮遇함에 答禮하지 않으면 자신의 공경을 돌이켜보아야 한다. 我愛人而人不親我, 則反求諸己, 恐我之仁未至也. 내가 남을 사랑하되 남이 나를 친애하지 않으면, 자신에게 돌이켜 찾아야 하니, 이것은 나의 仁이 지극하지 못할까 염려함이다. 智敬放此. 智와 敬도 이와 비슷하다. 行有不得者, 皆反求諸己, 其身正而天下歸之. 행하고도 얻지 못함이 있으면 모두 돌이켜서 자신에게서 찾아야 하니, 자신이 바르면 천하사람이 歸附해 올 터이다. 不得, 謂不得其所欲, 如不親·不治·不答是也. 不得은 자기의 所欲을 얻지 ..
孟子曰: 「人有恆言, 皆曰 『天下國家』 . 天下之本在國, 國之本在家, 家之本在身.」 孟子가 말하였다. “사람들이 항상 말하되 모두 天下, 國, 家라 한다. 天下의 根本은 國에 달려 있고, 國의 근본은 家에 달려 있고, 家의 근본은 士庶人의 몸에 달려 있다.” 恆, 常也. 恒은 恒常이다. 雖常言之, 而未必知其言之有序也. 비록 恒常 천하국가라고 말하고 있으나, 그 말에 순서가 있음을 반드시 알지는 못한다. 故推言之, 而又以家本乎身也. 그러므로 미루어 말씀하시고, 또 家는 士庶人의 몸에 근본한다고 하였다. 此亦承上章而言之, 大學所謂 「自天子至於庶人, 壹是皆以修身爲本」 , 爲是故也. 이 章도 또한 上章을 이어 미루어 말씀하셨으니, 大學에서 天子로부터 庶人에 이르기까지 일체 모두 修身을 根本으로 삼는다고 말한 것..
孟子曰: 「爲政不難, 不得罪於巨室. 巨室之所慕, 一國慕之; 一國之所慕, 天下慕之; 故沛然德敎溢乎四海.」 孟子가 말하였다. “政事를 행하기가 어렵지 않으니, 巨室(大臣의 집안)에게 罪를 짓지 말아야 한다. 巨室의 사모하는 바를 一國의 사람이 사모하고, 一國의 사람이 사모하는 바를 天下 사람이 사모하나니, 그러므로 沛然한 德敎가 四海에 넘치게 된다.” 巨室, 世臣大家也. 巨室은 世臣과 大家이다. 得罪, 謂身不正而取怨怒也. 得罪는 임금 자신이 바르지 못하여 (世臣과 大家에게) 원망과 노여움을 취함을 말한다. 麥丘邑人祝齊桓公曰: 「願主君無得罪於群臣百姓.」 意蓋如此. 麥丘邑 사람이 齊桓公에게 축원하기를, ‘주군은 군신과 백성들에게 罪를 짓지 마소서.’라고 하였으니, 뜻이 대개 이와 같다. 慕, 向也, 心悅誠服之謂..
孟子曰: 「天下有道, 小德役大德, 小賢役大賢; 天下無道, 小役大, 弱役强. 斯二者天也. 順天者存, 逆天者亡. 孟子가 말하였다. “天下에 道가 있으면 小德이 大德에게 使役당하며, 小賢이 大賢에게 사역당하는데, 天下에 道가 없으면 작은 자가 큰 자에게 사역을 당하며 弱者가 强者에게 사역을 당한다. 이 두 가지는 天理이니 천리에 순종하는 자는 保存되고 天理를 拒逆하는 자는 亡한다. 有道之世, 人皆修德, 而位必稱其德之大小; 天下無道, 人不修德, 則但以力相役而已. 道가 있는 세상에는 사람들이 모두 德을 닦아 地位가 틀림없이 그 德의 크고 작음에 걸맞고, 天下에 道가 없을 때는, 사람들이 德을 닦지 않아서 다만 힘으로써 서로를 부릴 뿐이다. 天者, 理勢之當然也. 天은 理와 勢의 當然함이다. 齊景公曰: 『旣不能令, ..
孟子曰: 孟子가 말하였다. 「不仁者可與言哉? “不仁한 임금과 더불어 仁政을 논의할 수 있겠는가? 安其危而利其菑, 樂其所以亡者. 위태로움을 편안히 여기고 재앙을 이롭게 여겨 亡하게 되는 방법을 즐긴다. 不仁而可與言, 則何亡國敗家之有? 不仁하되 더불어 인정을 말할 수 있다면, 어찌 나라를 망하게 하고 집안을 망치는 일이 있겠는가? 安其危利其菑者, 不知其爲危菑而反以爲安利也. 安其危利其菑란 그것이 위태로움과 재앙이 됨을 알지 못하고, 도리어 편안하고 이롭다고 여기는 것이다. 所以亡者, 謂荒淫暴虐, 所以致亡之道也. 所以亡은 荒暴하고 淫虐하여 敗亡에 이르게 하는 방도를 이른다. 不仁之人, 私欲固蔽, 失其本心, 故其顚倒錯亂至於如此, 所以不可告以忠言, 而卒至於敗亡也. 不仁한 사람은 사욕이 굳게 가려 本心을 잃는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