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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孟子曰: 孟子가 말하였다. 「事孰爲大? 事親爲大; 守孰爲大? 守身爲大. “섬기는 일 중에 무엇이 큰가? 어버이를 섬김이 크다. 지키는 일 중에 무엇이 큰가? 자신의 節操를 지킴이 크다. 不失其身而能事其親者, 吾聞之矣; 失其身而能事其親者, 吾未之聞也. 자신의 절조를 잃지 않고서 그 어버이를 잘 섬긴 자는 내가 들었으나, 자신의 절조를 잃고서 그 어버이를 잘 섬긴 자는 아직 듣지 못하였노라. 守身, 持守其身, 使不陷於不義也. 守身은 자신을 잘 지켜 자신이 不義에 빠지지 않게 하는 것이다. 一失其身, 則虧體辱親, 雖日用三牲之養, 亦不足以爲孝矣. 조금이라도 자신의 절조를 잃으면 몸을 훼손하고 어버이를 욕되게 하니, 비록 하루에 세 짐승(소, 양, 돼지)의 봉양을 올리더라도, 족히 孝라 말할 수 없다. ▲三牲之養..
孟子曰: 孟子가 말하였다. 「人不足與適也, 政不足間也. “임금이 인물을 등용한 것을 군주와 더불어 일일이 다 허물할 수 없으며, 정사를 일일이 다 흠잡을 수 없다. 惟大人爲能格君心之非. 오직 대인이라야 군주의 그릇된 마음을 바로잡을 수 있다. 君仁莫不仁, 君義莫不義, 君正莫不正. 君主가 仁해지면 모든 일에 仁하지 않음이 없고, 君主가 義로워지면 모든 일에 의롭지 않음이 없고, 君主가 바르게 되면 모든 일에 바르지 않음이 없을 터이다. 一正君而國定矣.」 한번 君主의 마음을 바르게 하면 나라가 안정된다.” 趙氏曰: 「適, 過也. 間, 非也. 格, 正也.」 趙氏가 말하였다. “適은 허물함이다. =謫 間은 비난함이다. =譏 格은 바로잡음이다.” 徐氏曰: 「格者, 物之所取正也. 書曰: 『格其非心.』」 徐氏가 말하..
孟子曰: 「有不虞之譽, 有求全之毁.」 孟子가 말하였다. “예측하지 못한 칭찬이 있기도 하며, 완전함을 구하다가 받는 비방이 있느니라.” 虞, 度也. 虞는 헤아림이다. 呂氏曰: 「行不足以致譽而偶得譽, 是謂不虞之譽. 求免於毁而反致毁, 是謂求全之毁. 言 毁譽之言, 未必皆實, 修己者不可以是遽爲憂喜; 觀人者不可以是輕爲進退.」 呂氏가 말하였다. ‘행실이 족히 칭찬을 이를 만하지 못한데 우연히 칭찬을 얻음을 不虞之譽라고 말한다. 비방을 免하기를 추구하다가 도리어 비방에 으름을 求全之毁라고 말한다. 비방하고 칭찬하는 말이 다 진실하지는 않으니, 몸을 닦는 자가 毁譽로써 대번에 근심하거나 기뻐해서는 안 되고, 사람을 觀察하는 자가 毁譽로써 경솔하게 올리거나 물리쳐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孟子曰: 「人之易其言也, 無責耳矣.」 孟子가 말하였다. “사람이 말을 경솔하게 하는 것은 꾸짖음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人之所以輕易其言者, 以其未遭失言之責故耳. 사람이 말을 경솔하고 쉽게 하는 까닭은 失言의 꾸짖음을 당하지 않았기 때문일 뿐이다. 蓋常人之情, 無所懲於前, 則無所警於後. 대개 보통 사람의 情은 앞에서 징계한 바가 없으면 뒤에 경계하는 바가 없다. 非以爲君子之學, 必俟有責而後不敢易其言也. 君子의 학문에, 꼭 꾸짖음이 있은 뒤에야 감히 말을 쉽게 하지 않는다고 말씀한 것은 아니다. 然此豈亦有爲而言之與? 그러므로 이 章은 아마 또한 有爲가 있어서 하신 말씀일진저.
孟子曰: 「人之患在好爲人師.」 孟子가 말하였다. “사람들의 병통은 남의 스승이 되기를 좋아함에 있느니라.” 王勉曰: 「學問有餘, 人資於己, 以不得已而應之可也. 若好爲人師, 則自足而不復有進矣, 此人之大患也.」 王勉이 말하였다. ’학문이 넉넉하여 남들이 자기에게 의뢰하여 不得已 應하는 것은 可하다. 남의 스승이 되기를 좋아하면 스스로 만족하다고 여겨 다시는 발전이 없을 터이니, 이것이 사람들의 큰 병통이다.
樂正子從於子敖之齊. 樂正子는 子敖가 齊나라에 가는 데 따라갔다. 子敖, 王驩字. 子敖는 王驩의 字이다. 樂正子見孟子. 孟子曰: 「子亦來見我乎?」 樂正子가 孟子를 뵈니 孟子가 말하였다. “자네도 또한 나를 찾아와 보는가?” 曰: 「先生何爲出此言也?」 樂正子가 말하였다. “先生께서는 어찌하여 이런 말씀을 하십니까?” 曰: 「子來幾日矣?」 말하였다. “자네가 온 지 며칠인가?” 曰: 「昔昔.」 말하였다. “며칠이 지났습니다.” 曰: 「昔昔, 則我出此言也, 不亦宜乎?」 말하였다. “며칠이 되었다면 내가 이러한 말을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不亦宜乎에서 亦은 해석하지 않는다 曰: 「舍館未定.」 말하였다. “머무는 館舍를 정하지 못해서였습니다.” 曰: 「子聞之也, 舍館定, 然後求見長者乎?」 말하였다. “자네..
孟子謂樂正子曰: 「子之從於子敖來, 徒餔啜也. 我不意子學古之道, 而以餔啜也.」 孟子가 樂正子에게 말하였다. “자네가 子敖를 따라 齊나라에 온 것은 한갓 먹고 마시기 위해서이다. 나는 자네가 옛 道를 배워서, 먹고 마시는 것에 쓰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하였노라.” 徒, 但也. 徒는 ‘다만’이다. 餔, 食也. 啜, 飮也. 言 其不擇所從, 但求食耳. 餔는 먹는 것이요, 啜은 마시는 것이니, 따르는 대상을 가리지 않고 다만 음식을 구할 뿐이라는 말이다. 此乃正其罪而切責之. 이것은 곧 그 罪를 바로잡으며 간절히 꾸짖은 것이다.
孟子曰: 「不孝有三, 無後爲大. 孟子가 말하였다. “不孝에 세 가지가 있으니 後嗣이 없는 것이 가장 크니라.” 趙氏曰: 「於禮有不孝者三事: 謂阿意曲從, 陷親不義, 一也; 家貧親老, 不爲祿仕, 二也; 不娶無子, 絶先祖祀, 三也. 三者之中, 無後爲大.」 趙氏가 말하였다. ‘禮에 不孝하는 것이 세 가지가 있으니, 父母의 옳지 못한 뜻에 아첨하고 따라서 어버이를 不義에 빠뜨림이 첫째요, 집이 가난하고 어버이가 늙었으되 祿仕(녹을 받기 위한 벼슬)를 하지 않음이 둘째요, 장가들지 않아 자식이 없어서 선조의 祭祀를 끊음이 셋째이니, 이 세 가지 중에 後嗣가 없음이 가장 크다.’ 舜不告而娶, 爲無後也, 君子以爲猶告也.」 舜임금이 父母에게 아뢰지 않고 장가든 것은 無後할까 염려해서이니, 君子들은 아뢴 것과 같다고 여긴..
孟子曰: 「仁之實, 事親是也; 義之實, 從兄是也. 맹자가 말하였다. “仁의 핵심은 어버이를 섬김이요, 義의 핵심은 형을 따름이다. 仁主於愛, 而愛莫切於事親; 義主於敬, 而敬莫先於從兄. 故仁義之道, 其用至廣, 而其實不越於事親從兄之間. 蓋良心之發, 最爲切近而精實者. 有子以孝弟爲爲仁之本, 其意亦猶此也. 仁은 사랑을 爲主하되, 사랑에 어버이를 섬기는 것보다 절박함이 없고, 義는 恭敬을 위주하되 공경에 형을 따르는 것보다 앞서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仁義의 道는 그 쓰임이 지극히 넓으나, 그 핵심은 어버이를 섬기고 형을 따르는 곳을 지나지 않는다. 良心의 발로가 가장 간절하고 가까우면서 精微하고 眞實한 것이다. 有子는 孝悌를 仁을 실행하는 根本으로 삼았으니, 그 뜻이 또한 이와 같다. 智之實, 知斯二者弗去是也; ..
孟子曰: 孟子가 말하였다. 「天下大悅而將歸己. “天下 사람들이 크게 기뻐하여 자신에게 귀의하려 하였다. 視天下悅而歸己, 猶草芥也. 惟舜爲然. 천하 사람들이 기뻐하여 자신에게 돌아옴을 보기를 초개와 같이 여긴 것은 오직 순임금이 그렇게 하였다. 不得乎親, 不可以爲人; 不順乎親, 不可以爲子. 어버이에게 기쁨을 얻지 못하면 사람이 될 수 없고, 어버이에게 사랑을 얻지 못하면 자식이 될 수 없다. 言 舜視天下之歸己如草芥, 而惟欲得其親而順之也. 舜임금은 天下가 자신에게 돌아옴을 보기를 草芥와 같이 여기고, 오직 그 어버이에게 기쁨을 얻어 순하게 하려 하였다는 말이다. 得者, 曲爲承順以得其心之悅而已. 得이란 曲盡히 이어 받들어서 그 마음의 기쁨을 얻을 뿐인 것이다. 順則有以諭之於道, 心與之一而未始有違, 尤人所難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