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집주

맹자집주 이루장구 상 제7장

구글서생 2023. 3. 22. 01:46

孟子集注(맹자집주)) 이루장구 상 제7장
孟子集注

 

孟子曰:
「天下有道小德役大德小賢役大賢;
天下無道小役大弱役强.
斯二者天也順天者存逆天者亡.
孟子가 말하였다.
“天下에 가 있으면 小德이 大德에게 使役당하며小賢이 大賢에게 사역당하는데,
天下에 가 없으면 작은 자가 큰 자에게 사역을 당하며 弱者가 强者에게 사역을 당한다.
이 두 가지는 天理이니 천리에 순종하는 자는 保存되고 天理를 拒逆하는 자는 亡한다.

有道之世, 人皆修德, 而位必稱其德之大小;
天下無道, 人不修德, 則但以力相役而已.
道가 있는 세상에는 사람들이 모두 德을 닦아 地位가 틀림없이 그 德의 크고 작음에 걸맞고,
天下에 道가 없을 때는, 사람들이 德을 닦지 않아서 다만 힘으로써 서로를 부릴 뿐이다.

天者, 理勢之當然也.
天은 理와 勢의 當然함이다.

齊景公曰:
旣不能令, 又不受命, 是絶物也.
齊景公이 말하였다.
이미 (國勢 하여) 능히 명령할 수도 없는데 또 명령을 받지도 않는다면, 이는 백성의 목숨을 끊는 것이다.’

涕出而女於吳.
눈물을 흘리면서 나라에 딸을 시집보냈다.

引此以言小役大弱役强之事也.
이것을 引用하여 작은 것이 큰 것에 사역당하고 약한 것이 강한 것에 사역당하는 일을 말하였다.

, 出令以使人也. 受命, 聽命於人也.
令은 命令을 내어 남을 부리는 것이요, 受命은 남에게 명령을 듣는 것이다.

, 猶人也.
物은 人과 같다.

, 以女與人也.
女는 딸을 남에게 주는 것이다.

, 蠻夷之國也, 景公羞與爲昏而畏其强, 故涕泣而以女與之.
吳나라는 오랑캐 나라이니 景公이 그와 더불어 婚姻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였으나, 그의 强함을 두려워하여 눈물을 흘리면서 딸을 주었다.


小國不修德以自强, 其般樂怠敖, 皆若效大國之所爲者, 而獨恥受其敎命, 不可得也.
弱小國이 德을 닦아 스스로 强해지지 않고, 즐겁게 놀고 태만하고 거만함이 모두 强大國이 하는 것을 본받으면서 그의 敎命을 받기만을 부끄러워하니,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如恥之, 莫若師文王.
만일 그것을 부끄러워할진댄 文王을 본받는 것만 같은 것이 없다.

師文王, 大國五年, 小國七年, 必爲政於天下矣.
文王을 본받으면 大國 五年 小國 七年이면 반드시 天下에 정사를 하게 되리라.

此因其愧恥之心而勉以修德也.
이것은 그 부끄러워하는 마음에 기인하여 德을 닦을 것을 勸勉하였다.

文王之政, 布在方策, 擧而行之, 所謂師文王也.
文王의 정사가 方策(書冊)에 실려 있으니, 이것을 들어 행하는 것이 소위 ‘師文王’이다.

五年七年, 以其所乘之勢不同爲差.
五年 七年은 타고 있는 勢의 똑같지 않음을 差等으로 삼은 것이다.

蓋天下雖無道, 然修德之至, 則道自我行, 而大國反爲吾役矣.
天下에 비록 無道하나 德을 닦기를 지극히 하면, 道가 나로부터 행해져서 大國이 도리어 나에게 사역 당할 터이다.

程子曰:
五年七年, 聖人度其時則可矣.
然凡此類, 學者皆當思其作爲如何, 乃有益耳.
程子가 말하였다.
‘五年 七年은 聖人이 그때를 헤아려서 가능하다고 말한 것이다.
그러나 모든 이러한 類에 대하여, 배우는 자가 모두 마땅히 성인의 作爲함이 어떠한지를 생각하여야 곧 有益함이 있을 뿐이다.’

詩云:
商之孫子, 其麗不億. 上帝旣命, 侯于周服.
侯服于周, 天命靡常. 殷士膚敏, 祼將于京.
詩經에 일렀다.
나라의 子孫이 그 수효가 (10) 뿐만이 아니건마는, 上帝가 이미 (天命 나라에) 명한지라 나라에 服從하였도다.
나라에 복종하니 天命은 불변하지 않음이라, 나라의 사람으로 膚大하고 명민한 자들이 나라 서울 호경에 입조하여 降神禮를 도왔다.’
:數目 [figure;number] 商之孫子其麗不億(不止十萬)——《·大雅·文王
: (고대에는)  10 :억의 10

孔子曰:
仁不可爲衆也.
夫國君好仁, 天下無敵.
孔子가 말하였다.
仁者에게는 대적할 수 없다.
나라의 君主 을 좋아하면 천하에 對敵할 자가 없다.’

詩大雅文王之篇.
詩는 大雅 文王篇이다.

孟子引此詩及孔子之言, 以言文王之事.
孟子가 이 詩와 孔子의 말씀을 引用하여 文王의 일을 말하였다.

, 數也.
麗는 數이다.

十萬曰億.
十萬을 億이라고 한다.

, 維也.
侯는 維(어조사)이다.

商士, 商孫子之臣也.
商士는 商나라 子孫의 臣下이다.

, 大也.
膚는 큼이다.

, 達也.
敏은 총명하며 이치를 통함이다. (聰也達也)

, 宗廟之祭, 以鬱鬯之酒灌地而降神也.
祼(관)은 宗廟의 祭祀에서 鬱鬯酒(울창술)를 땅에 부어 降神하게 하는 것이다.

, 助也.
將은 도움이다.

言高之孫子衆多, 其數不但十萬而已.
商나라 자손들이 많아서 그 수가 十萬뿐이 아니었다.

上帝旣命周以天下, 則凡此商之孫子, 皆臣服于周矣.
上帝가 周나라에 天下를 命하시니, 모든 이 商나라의 子孫들이 다 周나라에 臣下로 복종하였다.

所以然者, 以天命不常, 歸于有德故也.
그러한 까닭은 天命이 無常하여 德이 있는 자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是以商士之膚大而敏達者, 皆執祼獻之禮, 助王祭事于周之京師也.
이러므로 商나라 선비로서 膚大하고 敏達한 자들이 모두 降神祭을 올리는 禮를 집사하여 周王의 제사를 周나라 京師에서 돕는 것이다.

孔子因讀此詩, 而言有仁者則雖有十萬之衆, 不能當之. 故國君好仁, 則必無敵於天下也.
孔子가 이 시를 읽음으로 인하여 말씀하시되, ‘仁者가 있으면 비록 十萬의 많은 무리가 있을지라도 그를 당해낼 수 없으므로 國君이 仁을 좋아하면 반드시 天下에 對敵할 자가 없다.’라고 하시었다.

不可爲衆, 猶所謂難爲兄難爲弟云爾.
不可爲衆은 이른바 ‘兄 되기가 어렵고 아우 되기가 어렵다.’라는 말과 같다.

今也欲無敵於天下而不以仁, 是猶執熱而不以濯也.
오늘날 天下 對敵할 자가 없기를 바라면서도 仁政을 쓰지 않으면, 이는 뜨거운 물건을 잡고서 (물로) 씻지 않는 것과 같다.

詩云:
誰能執熱, 逝不以濯?』」
詩經에 이르기를 누가 뜨거운 물건을 잡고서 (물로) 씻지 않겠는가?’라고 하였다.”

恥受命於大國, 是欲無敵於天下也;
乃師大國而不師文王, 是不以仁也.
大國에게 命令 받기를 부끄러워함은 天下에 對敵할 자가 없기를 바라는 것이고,
강대국의 소행을 본받고 文王을 본받지 않음은 이는 仁政을 행하지 않는 것이다.

詩大雅桑柔之篇.
詩는 大雅 桑柔篇이다.


, 語辭也.
逝는 語助辭다.


誰能執持熱物, 而不以水自濯其手乎?
누가 능히 뜨거운 물건을 잡고서도 물로써 그 손을 씻지 않겠는가라는 말이다.

此章言不能自强, 則聽天所命;
修德行仁, 則天命在我.
이장은 스스로 강해지지 못하면 하늘의 命하는 바를 들을 수밖에 없고,
德을 닦고 仁政을 행하면 天命이 자신에게 있음을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