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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有爲神農之言者許行, 自楚之滕, 踵門而告文公曰:「遠方之人聞君行仁政, 願受一廛而爲氓.」신농씨의 학설을 전공하는 사람인 許行이 초나라에서 등나라로 가서, 궁궐의 문에 이르러 문공에게 아뢰었다.“먼 지방의 사람이 군주께서 인정을 행한다는 말을 듣고, 거처할 곳을 받아서 백성이 되기를 원합니다.”▲爲:다스리다. 전공하다 ▲踵: 발꿈치. 이르다.文公與之處, 其徒數十人, 皆衣褐, 捆屨·織席以爲食.문공이 그들에게 거처할 곳을 주니, 그 무리 수십 명이 모두 갈옷을 입고, 미투리를 두드려 만들고 자리를 짜서, 그것으로 양식을 마련하였다.▲신발: 草왈 屝, 麻왈 屨(구), 皮왈 履▲자리: 짚으로 짜면 薦, 莞浦로 짜면 席▲單왈 席 重왈 筵神農, 炎帝神農氏. 始爲耒耜, 敎民稼穡者也.新農은 炎帝神農氏이니, 처음으로 쟁기와 보..
墨者夷之, 因徐辟而求見孟子. 孟子曰: 「吾固願見, 今吾尙病, 病愈, 我且往見, 夷子不來!」 墨者인 夷之가 徐辟을 통하여 孟子를 뵙기를 청하였다. 맹자가 말하였다. “내 본래 만나보기를 원하였는데, 지금은 아직도 내가 病中에 있다. 병이 나으면 내가 가서 만나볼 터이니, 夷子는 오지 말아라.” ▲不來:勿來 墨者, 治墨翟之道者. 墨者는 墨翟의 도를 닦는 자이다. 夷, 姓; 之, 名. 夷는 姓이요 之는 이름이다. 徐辟, 孟子弟子. 徐辟은 孟子의 弟子이다. 孟子稱疾, 疑亦託辭以觀其意之誠否. 맹자가 병을 稱託한 것은, 아마도 말을 칭탁하여 그의 뜻이 정성스러운지 여부를 살펴본 듯하다. 他日又求見孟子 孟子曰 吾今則可以見矣 不直則道不見 我且直之. 吾聞夷子墨者 墨之治喪也 以薄爲其道也 夷子思以易天下. 豈以爲非是而不貴也...
孟子集註大全卷之六 滕文公章句下 凡十章. 모두 十章이다. 陳代曰: 「不見諸侯, 宜若小然; 今一見之, 大則以王, 小則以霸. 且志曰: 『枉尺而直尋』 , 宜若可爲也.」 陳代가 말하였다. “諸侯를 만나지 않는 것은 마땅히 작은 절의라고 여깁니다. 이제 한 번 만나보시면 크게는 王者를 이루고 작게는 霸者를 이룰 터입니다. 또 옛 기록에 ‘한 尺를 굽혀 한 尋을 편다.’라고 하였으니, 마땅히 할 만한 일일 듯합니다.” 陳代, 孟子弟子也. 陳代는 孟子의 弟子이다. 小, 謂小節也. 小는 작은 節義를 이름이다. 枉, 屈也. 直, 伸也. 枉은 굽힘이요, 直은 폄이다. 八尺曰尋. 八尺을 尋이라 한다. 枉尺直尋, 猶屈己一見諸侯, 而可以致王霸, 所屈者小, 所伸者大也. 枉尺直尋라 함은 자기 몸을 굽혀 한 번 諸侯를 만나보면 王者와..
景春曰: 「公孫衍·張儀豈不誠大丈夫哉? 一怒而諸侯懼, 安居而天下熄.」 景春이 말하였다. “公孫衍과 張儀는 어찌 진실로 大丈夫가 아니리오? 한번 성냄에 諸侯들이 두려워하고, 편안히 거처하면 천하가 잠잠하였습니다.” 景春, 人姓名. 景春은 사람의 성명이다. 公孫衍·張儀, 皆魏人. 공손연과 장의는 다 魏나라 사람이었다. 怒則說諸侯使相攻伐, 故諸侯懼也. 怒하면 제후들에게 유세하여 서로 공격하고 정벌하게 하므로, 제후들이 두려워하였다. 孟子曰: 孟子가 말하였다. 「是焉得爲大丈夫乎? “이들이 어찌 大丈夫가 될 수 있겠는가? 子未學禮乎? 그대는 禮를 배우지 않았는가? 丈夫之冠也, 父命之; 女子之嫁也, 母命之, 往送之門, 戒之曰: 『往之女家, 必敬必戒, 無違夫子!』 以順爲正者, 妾婦之道也. 장부가 冠禮를 함에 아버지가 ..
周霄問曰: 「古之君子仕乎?」 周霄가 물었다. “옛날 君子는 벼슬을 하였습니까?” 孟子曰: 「仕. 傳曰: 『孔子三月無君, 則皇皇如也, 出疆必載質.』 公明儀曰: 『古之人三月無君則弔.』」 孟子가 말하였다. “벼슬하였다. 옛 기록에 이르기를, [孔子께서는 3개월 동안 벼슬하여 임금을 섬길 수 없으면, 皇皇한 듯하여 국경을 나갈 적에 반드시 幣帛을 싣고 떠났다.]라고 하였고, 공명의가 말하기를, [옛사람은 3개월 동안 벼슬하여 임금을 섬길 수 없으면 그를 위로했다.]라고 하였다.” 周霄, 魏人. 周霄는 魏나라 사람이다. 無君, 謂不得仕而事君也. 無君은 벼슬하여 仁君을 섬길 수 없음을 이른다. 皇皇, 如有求而弗得之意. 皇皇은 求하는 것이 있되 얻지 못하는 뜻과 같다. 出疆, 謂失位而去國也. 出疆은 지위를 잃고 나라..
彭更問曰: 「後車數十乘, 從者數百人, 以傳食於諸侯, 不以泰乎?」 彭更이 물었다. “뒤를 따르는 수레 수십 대와 從者 수백 명으로 諸侯들에게 돌아다니면서 밥을 얻어먹는 것이 너무 지나치지 않습니까?” ▶傳食:輾轉受人供養 ▶不以泰乎: 以=너무 孟子曰: 「非其道, 則一簞食不可受於人; 如其道, 則舜受堯之天下, 不以爲泰, 子以爲泰乎?」 孟子가 말하였다. “道가 아니면 한 그릇의 밥이라도 남에게 받아서는 아니 되지만, 만일 그것이 正道이면 舜임금은 堯임금의 天下를 받으시되 지나치다고 여기지 않으셨는데, 그대는 지나치다고 여기는가?” 彭更, 孟子弟子也. 彭更은 孟子의 제자이다. 泰, 侈也. 泰는 지나침이다. ▲儉:분수에 맞음 侈:분수를 지나침, 吝:분수에 못 미침. 曰: 「否. 士無事而食, 不可也.」 말하였다. “아..
萬章問曰: 「宋, 小國也. 今將行王政, 齊楚惡而伐之, 則如之何?」 萬章이 물었다. “宋나라는 작은 나라입니다. 이제 王政을 행하려 하는데 齊나라와 楚나라가 그를 미워하여 정벌하면 어찌합니까?” 萬章, 孟子弟子. 萬章은 孟子의 弟子이다. 宋王偃嘗滅滕伐薛, 敗齊·楚·魏之兵, 欲霸天下, 疑卽此時也. 宋나라 王인 偃이 일찍이 滕나라를 멸하고 薛나라를 정벌하였으며, 齊·楚·魏의 군대를 敗退시켜 천하의 霸者가 되고자 하였다고 하니(史記), 아마도 이때인 듯하다. 孟子曰: 孟子가 말하였다. 「湯居亳, 與葛爲鄰, 葛伯放而不祀. 湯使人問之曰: 『何爲不祀?』 “湯王이 亳읍에 거처할 때 葛나라와 이웃하였는데, 葛伯이 방탕하여 祭祀를 지내지 아니하거늘, 탕왕이 사람을 시켜 물었다. ‘무엇 때문에 제사를 지내지 않는가?’ 曰:..
孟子謂戴不勝曰: 「子欲子之王之善與? 我明告子. 有楚大夫於此, 欲其子之齊語也, 則使齊人傅諸? 使楚人傅諸?」 맹자가 戴不勝에게 말하였다. “그대는 그대의 왕이 善政을 행하기를 바라는가? 내 분명하게 그대에게 말해 주겠다. 어떤 楚나라 대부가 그의 아들이 제나라 말을 하기를 바라면, 齊나라 사람이 그를 가르치게 하겠는가? 초나라 사람이 그를 가르치게 하겠는가?” 曰: 「使齊人傅之.」 대불승이 말하였다. “제나라 사람이 가르치게 할 터입니다.” 曰: 맹자가 말하였다. 「一齊人傅之, 衆楚人咻之, 雖日撻而求其齊也, 不可得矣; 引而置之莊嶽之間數年, 雖日撻而求其楚, 亦不可得矣. “한 명의 제나라 사람이 그를 가르치는데, 여러 초나라 사람들이 떠들어댄다면, 비록 날마다 종아리를 쳐서 제나라 말을 하기를 구하더라도 될 수..
公孫丑問曰: 「不見諸侯何義?」 公孫丑가 물었다. “제후를 만나지 않음은 무슨 節義입니까?” 孟子曰: 「古者不爲臣不見. 맹자가 말하였다. “옛날에는 벼슬하지 않으면 제후를 만나보지 않더니라. 不爲臣, 謂未仕於其國者也, 此不見諸侯之義也. 不爲臣은 그 나라에 벼슬하지 않음을 이르니, 이것이 諸侯를 만나지 않는 節義이다. 段干木踰垣而辟之, 泄柳閉門而不內, 是皆已甚. 段干木은 담장을 넘어 魏文侯를 피하였고, 泄柳는 문을 닫고 魯繆(목)公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니, 이런 것은 모두 너무 甚하다. 迫, 斯可以見矣. (만나보려는 정성이) 절박하면 만날 수 있다. 段干木, 魏文侯時人. 段干木은 魏文侯 때 사람이다. 泄柳, 魯繆公時人. 泄柳는 魯繆公 때 사람이다. 文侯·繆公欲見此二人, 而二人不肯見之, 蓋未爲臣也. 문후·목공이..
戴盈之曰: 「什一, 去關市之征, 今茲未能. 請輕之, 以待來年, 然後已, 何如?」 戴盈之가 말하였다. “十分의 一의 稅制와 關門과 시장의 세금을 철폐하는 것을 금년에는 능히 할 수 없습니다. 청컨대 세금을 경감하고 내년이 되면 그만두려고 하는데, 어떻습니까?” 盈之, 亦宋大夫也. 盈之는 또한 宋나라 大夫이다. 什一, 井田之法也. 什一은 井田法이다. 關市之征, 商賈之稅也. 關市之征은 商賈에 대한 세금이다. 已, 止也. 已는 그만둠이다. 孟子曰: 孟子가 말하였다. 「今有人日攘其鄰之雞者, 或告之曰: 『是非君子之道.』 “지금 어떤 사람이 날마다 이웃집의 닭을 훔치는데, 혹자가 그에게 [이는 군자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曰: 『請損之, 月攘一雞, 以待來年, 然後已.』 그 사람이 말하기를, [그 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