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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滕文公問曰: 「滕, 小國也, 間於齊楚. 事齊乎? 事楚乎? 」 滕나라 文公이 물었다. “滕나라는 작은 나라로 齊나라와 楚나라 사이에 끼어 있습니다. 齊나라를 섬겨야 합니까? 楚나라를 섬겨야 합니까?” ▶滕-나라이름 등 滕, 國名. 滕은 나라 이름이다. 孟子對曰: 「是謀非吾所能及也. 無已, 則有一焉: 鑿斯池也, 築斯城也, 與民守之, 效死而民弗去, 則是可爲也. 」 孟子가 대답하였다. “이 計策은 내가 미칠 수 있는 바가 아닙니다. 마다하지 않으시면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못을 깊이 파고 城을 높이 쌓아 백성과 함께 지키되, 죽음을 바쳐서 백성이 떠나지 않는다면, 이것을 해볼 만합니다.” ▶ 鑿-팔 착(뚧을 차) 築-쌓을 축 無已見前篇. 無已는 前篇(梁惠王上)에 보인다. 一, 謂一說也. 一은 一說을 이름이다..
滕文公問曰: 「齊人將築薛, 吾甚恐. 如之何則可? 」 滕文公이 물었다. “齊나라가 薛땅에 築城을 하려고 하여, 내 매우 두렵습니다.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薛, 國名, 近滕. 薛은 나라 이름이니 滕나라에 가까웠다. 齊取其地而城之, 故文公以其偪己而恐也. 齊나라가 그 땅을 奪取하고 城을 쌓았으므로 文公이 자기 나라를 핍박한다고 여겨 염려하였다. ▶以: 여기다 ▶偪:=逼 핍박하다 孟子對曰: 「昔者大王居邠, 狄人侵之, 去之岐山之下居焉. 非擇而取之, 不得已也. 孟子가 대답하였다. “옛날에 大王(太王. 古公亶父)이 邠땅에 居住하실 적에, 狄人이 침략하자, 그곳을 떠나 岐山기슭에 가서 거주하였습니다. 이곳을 가려서 취한 것이 아니라, 不得已해서였습니다. ▶邠-땅이름 빈 岐-산이름 기 邠, 地名. 邠(빈)은 지명이다. ..
滕文公問曰: 「滕, 小國也. 竭力以事大國, 則不得免焉. 如之何則可? 」 滕文公이 물었다. “滕나라는 작은 나라입니다. 힘을 다하여 大國을 섬기더라도 侵伐을 免할 수 없습니다.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孟子對曰: 「昔者大王居邠, 狄人侵之. 孟子가 대답하였다. “옛적에 太王이 邠(빈) 땅에 거주하실 적에 狄人이 침략하였습니다. 事之以皮幣, 不得免焉; 事之以犬馬, 不得免焉; 事之以珠玉, 不得免焉. 皮幣로써 섬기더라도 侵伐을 免할 수 없었으며, 犬馬로써 섬기더라도 侵伐을 免할 수 없었으며, 珠玉으로써 섬기더라도 侵伐을 免할 수 없었습니다. ▶幣-폐백 폐 乃屬其耆老而告之曰: 『狄人之所欲者, 吾土地也. 吾聞之也: 君子不以其所以養人者害人. 二三子何患乎無君? 我將去之. 』 마침내 그 耆老(원로)들을 모아놓고 말하였습니다..
魯平公將出. 魯나라 平公이 거둥하려 하였다. 嬖人臧倉者請曰: 「他日君出, 則必命有司所之. 今乘輿已駕矣, 有司未知所之. 敢請. 」 嬖人(폐인)인 臧倉이란 자가 청하였다. “他日에 군주께서 거둥하실 때는 반드시 有司에게 갈 곳을 명령하셨습니다. 지금은 타는 수레에 이미 멍에를 하였으되 有司가 갈 곳을 알지 못하니, 敢히 청하나이다.” 公曰: 「將見孟子. 」 평공이 말하였다. “孟子를 만나겠다.” 曰: 「何哉? 君所爲輕身以先於匹夫者, 以爲賢乎? 禮義由賢者出 而孟子之後喪踰前喪. 君無見焉! 」 “무엇 때문입니까? 君主께서 몸을 낮추어 匹夫에게 예우하는 까닭은 그를 어질다고 여겨서입니까? 禮義는 賢者로부터 나오거늘, 孟子의 뒤의 상례가 앞 상례보다 나았습니다. 君主께서는 그를 만나보지 마소서.” 公曰: 「諾. 」 ..
孟子集註大全卷之三 公孫丑章句上 凡九章 모두 9장이다 公孫丑問曰: 「夫子當路於齊, 管仲·晏子之功, 可復許乎?」 公孫丑가 물었다. “夫子께서 齊나라에서 要路를 담당하신다면, 管仲과 晏子의 功績을 다시 期待할 수 있겠습니까?” ▶夫子: 대부를 일컬음. 공자 당시에는 3인칭으로 선생을 뜻함. 맹자 때에는 2인칭으로도 사용함. ▶丑: 본음은 추임. 인명이나 지명은 정한 대로 읽어야 함. ▶管: 대롱 관 ▶晏: 늦을 안 公孫丑, 孟子弟子, 齊人也. 公孫丑는 孟子의 弟子이니 齊나라 사람이다. 當路, 居要地也. 當路는 要地(要職)에 거하는 것이다. 管仲, 齊大夫, 名夷吾, 相桓公, 霸諸侯. 管仲은 齊나라 大夫이니 이름은 夷吾니 桓公을 도와서 諸侯의 覇者가 되게 하였다. ▶相: 돕다. 許, 猶期也. 許는 期와 같다. 孟..
公孫丑問曰: 「夫子加齊之卿相, 得行道焉, 雖由此霸王不異矣. 如此, 則動心否乎?」 공손추가 물었다. “부자께서 제나라의 경상 지위에 오르시어 도를 행할 수 있게 되신다면, 비록 이로 말미암아 패업이나 왕업을 이루어도 이상한 일이 아니겠습니다. 이와 같다면 마음에 동요되겠습니까?” 孟子曰: 「否. 我四十不動心.」 맹자가 말씀하였다. “아니다. 나는 40세에 마음이 동요되지 않았노라.” ▶加: 居 ▶卿相: 三相六卿=九卿 此承上章, 又設問孟子, 若得位而行道, 則雖由此而成霸王之業, 亦不足怪. 任大責重如此, 亦有所恐懼疑惑而動其心乎? 이것은 위의 章을 이어 가설하여 맹자에게 묻기를 ‘地位를 얻어 道를 행하시게 되면, 비록 이로 말미암아 霸者와 王者의 業을 이룩하더라도 족히 怪異할 것이 없습니다. 임무가 크고 책임이 ..
孟子曰: 「以力假仁者霸, 霸必有大國; 以德行仁者王, 王不待大. 湯以七十里, 文王以百里. 孟子가 말하였다. “토지와 갑병의 힘으로써 仁을 빌린 자는 霸者이니, 霸者는 반드시 大國을 所有하려 하고, 德으로써 仁을 행하는 자는 王者이니, 王者는 大國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湯임금은 七十里로써 天下의 王 노릇을 하셨고, 文王은 百里로써 하시니라. 力, 謂土地甲兵之力. 力은 土地와 甲兵(갑병)의 힘을 이름이다. 假仁者, 本無是心, 而借其事以爲功者也. 假仁이란 본래 그런 마음이 없으면서 그 일을 빌려서, 功으로 삼은 자이다. 霸, 若齊桓晉文是也. 霸는 齊桓公과 晉文公 같은 이가 이들이다. 以德行仁, 則自吾之得於心者推之, 無適而非仁也.德으로써 仁政을 行하면, 곧 스스로 내가 마음에 얻은 덕을 가지고 미루니 가는 곳마..
孟子曰: 「仁則榮, 不仁則辱. 今惡辱而居不仁, 是猶惡溼而居下也. 孟子가 말하였다. “仁政을 행하면 榮華롭고 仁政을 행하지 않으면 辱된다. 지금 恥辱을 싫어하면서도 不仁에 처하니, 이는 濕함을 싫어하면서 낮은 곳에 處함과 같으니라. 好榮惡辱, 人之常情. 영화를 좋아하고 치욕을 싫어함은 사람이 일상적으로 갖고 있는 정이다. 然徒惡之而不去其得之之道, 不能免也. 그러나 다만 惡辱을 싫어하되 이것을 얻게 되는 도리를 버리지 않으면 치욕을 免할 수 없느니라. 如惡之, 莫如貴德而尊士. 만일 치욕을 싫어하면, 德을 貴히 여기고 선비를 높임 만한 것이 없다. 賢者在位, 能者在職, 國家閒暇, 及是時明其政刑. 賢者가 지위에 있으며 能力이 있는 자가 職責에 있으면 國家가 평안해지니 이때 그 정사와 형벌을 밝혀야 한다. 雖大國..
孟子曰: 「尊賢使能, 俊傑在位, 則天下之士皆悅而願立於其朝矣. 孟子께서 말씀하셨다. “賢者를 높이고 재능이 있는 이를 부려서, 俊傑이 마땅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 천하의 선비가 모두 기뻐하여 그 조정에서 벼슬하기를 원하리라. ▶立:벼슬하다. 俊傑, 才德之異於衆者. 俊傑은 재주와 德이 여럿 중에 뛰어난 자이다. ▶異: 뛰어나다. 市廛而不征, 法而不廛, 則天下之商皆悅而願藏於其市矣. 市場에 자릿세만 받되 세금은 徵收하지 않거나, 법대로 하되 자릿세도 받지 않으면, 천하의 장사꾼들이 모두 기뻐하여 그 시장에 (화물을) 보관하기를 원하리라. ▶賈: 居貨之人 ▶商: 行貨之人 廛, 市宅也. 廛(전)은 市場의 집이다. 張子曰: 「或賦其市地之廛, 而不征其貨; 或治之以市官之法, 而不賦其廛. 蓋逐末者多則廛以抑之, 少則不必..
孟子曰: 「人皆有不忍人之心. 孟子가 말하였다. “사람들은 모두 차마 남을 해치지 못하는 마음(仁心)을 가지고 있느니라. 天地以生物爲心, 而所生之物因各得夫天地生物之心以爲心, 天地는 萬物을 살게 함을 마음으로 삼으니, 태어난 만물은 그로 인하여 각각 저 天地의 만물을 살게 하는 마음을 얻어서, 그것을 마음으로 삼는다. 所以人皆有不忍人之心也. 이런 까닭으로 사람은 모두 차마 남을 해치지 못하는 마음을 가진다. 先王有不忍人之心, 斯有不忍人之政矣. 先王들은 남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남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政事가 있었다. 以不忍人之心, 行不忍人之政, 治天下可運之掌上. 남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마음으로, 남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정사를 행한다면, 天下를 다스림을 손바닥 위에서 움직이듯이 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