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집주

맹자집주 등문공장구 하 제4장

耽古樓主 2023. 3. 2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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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子集注(맹자집주)) 등문공장구 하 제4장
孟子集注

 

彭更問曰:
「後車數十乘從者數百人以傳食於諸侯不以泰乎?」
彭更이 물었다.
뒤를 따르는 수레 수십 대와 從者 수백 명으로 諸侯들에게 돌아다니면서 밥을 얻어먹는 것이 너무 지나치지 않습니까?”
傳食:輾轉受人供養
不以泰乎=너무

孟子曰:
「非其道則一簞食不可受於人;
如其道則舜受堯之天下不以爲泰子以爲泰乎?」
孟子가 말하였다.
“道가 아니면 한 그릇의 밥이라도 남에게 받아서는 아니 되지만,
만일 그것이 正道이면 임금은 임금의 天下를 받으시되 지나치다고 여기지 않으셨는데그대는 지나치다고 여기는가?”

彭更, 孟子弟子也.
彭更은 孟子의 제자이다.

, 侈也.
泰는 지나침이다.
:분수에 맞음 :분수를 지나침, :분수에 못 미침.

曰:
「否.
士無事而食不可也.」
말하였다.
“아닙니다.
선비가 일없이 녹을 먹는 것이 불가하다는 것입니다.”


不以舜爲泰, 但謂今之士無功而食人之食, 則不可也.
舜임금이 지나치다고 말한 것이 아니라, 다만 지금의 선비들이 功이 없이 남의 밥을 얻어먹는 것은 不可하다고 말한 것이다.

曰:
「子不通功易事以羡補不足則農有餘粟女有餘布;
子如通之則梓匠輪輿皆得食於子.
於此有人焉入則孝出則悌守先王之道以待後之學者而不得食於子.
子何尊梓匠輪輿而輕爲仁義者哉?」
孟子가 말하였다.
그대가 을 流通하고 일을 교역하여 남는 것으로 부족한 것을 보충하지 않으면농부에게는 남아서 버리는 곡식이 있으며여자에게는 남아서 버리는 삼베가 있을 터이다.
그대가 만일 을 流通하고 일을 교역하면梓匠과 輪輿가 모두 그대 덕분에 먹고 살 터이다.
여기에 어떤 사람이 있어서들면 효도하고 나면 공손하며 선왕의 도를 지키면서 후세의 학자를 기다리는 사람이지만그대에게 밥을 얻어먹지 못할 터이다.
그대는 어찌하여 재장과 윤여는 높이면서 仁義를 행하는 자를 가벼이 여기는가?”

通功易事, 謂通人之功而交易其事.
通功易事는 남의 일을 통하여 서로 일을 交易함을 말한다.

, 餘也.
羨은 남음이다.

有餘, 言無所貿易, 而積於無用也.
有餘는 貿易하는 바가 없어 무용한 데에 쌓여 있음을 말한다.

梓人匠人, 木工也.
梓人과 匠人은 목공이다.

輪人輿人, 車工也.
輪人과 輿人은 수레를 만드는 工人이다.

曰:
「梓匠輪輿其志將以求食也;
君子之爲道也其志亦將以求食與?」
彭更이 말하였다.
“梓匠과 輪輿는 그 뜻으로 밥을 구하려는 것이지만,
君子가 道를 행함도 그 뜻으로 밥을 구하려는 것입니까?”

曰:
「子何以其志爲哉?
其有功於子可食而食之矣.
且子食志乎?
食功乎?」

孟子가 말하였다.
“그대는 어찌 그 뜻을 따지는가?
어떤 사람이 그대에게 공이 있어 밥을 먹일 만하면 밥을 먹일 터이다.
또 자네는 그의 뜻을 살펴서 밥을 먹이겠는가?
그의 공을 살펴서 밥을 먹이겠는가?”


曰:
「食志.」
“뜻을 살펴서 밥을 먹여주겠습니다.”

孟子言
自我而言, 固不求食; 自彼而言, 凡有功者則當食之.
孟子가 말하기를
‘나의 입장에서 말한다면 진실로 밥을 구해서가 아니지만,
저 사람의 입장에서 말한다면, 모든 공이 있는 자를 마땅히 먹일 터이다.’라고 하였다.

曰:
「有人於此毁瓦畫墁其志將以求食也則子食之乎?」
孟子가 말하였다.
“여기에 사람이 있어서기왓장을 부수고 담장에 낙서를 해 놓고도그 뜻으로 밥을 구한다면자네는 그를 먹여주겠는가?”

曰:
「否.」

말하였다.
“아닙니다.”


曰:
「然則子非食志也食功也.」
孟子가 말하였다.
“그러면 그대는 뜻을 살펴서 먹여주는 사람이 아니라공을 살펴서 먹여주는 것이다.”

, 牆壁之飾也.
墁은 牆壁을 꾸밈이다.

毁瓦畫墁, 言無功而有害也.
毁瓦畫墁은 공은 없고 해만 있음을 말한다.

旣曰食功, 則以士爲無事而食者, 眞尊梓匠輪輿而輕爲仁義者矣.
공을 위주하여 밥을 먹인다고 말한다면, 선비는 하는 일이 없이 밥을 먹는 자라고 여긴 것이니, 참으로 梓匠과 輪輿를 존중하고 仁義를 행하는 자를 경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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