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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 第十一章 或問禘之說。 혹자가 체제사의 意義를 물었다. 子曰: 「不知也。 知其說者之於天下也,其如示諸斯乎!」 指其掌。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알지 못하겠다. 그 의의를 아는 자는 天下를 다스림에 있어서 아마도 여기서 천하를 보는 것과 같을 터이다.” 그리고는 그 손바닥을 가리키셨다. 先王報本追遠之意,莫深於禘。 先王이 근본에 보답하고 먼 조상을 追慕하는 뜻은 체제사보다 깊은 것이 없다. 非仁孝誠敬之至,不足以與此,非或人之所及也。 仁孝와 誠敬이 지극한 이가 아니면 족히 여기에 참여할 수 없으니, 혹자가 미칠 바가 아니다. 而不王不禘之法,又魯之所當諱者,故以不知答之。 또 王者가 아니면 체제사를 지내지 않는 법이니, 또한 魯나라에서 마땅히 諱하여야 할 일이었으므로, 알지 못한다고 대답하셨다. 示,與視同。 示는 視와..
▣ 第十二章 祭如在,祭神如神在。 제사를 지내실 적에는 계신 듯이 하셨으며, 神을 제사지낼 적에는 神이 계신 듯이 하셨다. ▶祭如在:뒤의 문장처럼 祭先如先在이 생략된 것이다 程子曰: 「祭,祭先祖也。祭神,祭外神也。 祭先主於孝,祭神主於敬。」 程子가 말씀하였다. “祭는 先祖에게 제사함이요, 祭神은 外神(先祖이외의 神)에게 제사함이다. 先祖를 제사함은 孝를 위주로 하고, 神을 제사함은 敬을 위주로 한다.” 愚謂此門人記孔子祭祀之誠意。 내가 생각건대 이것은 門人들이 孔子께서 제사지낼 때의 정성스러운 뜻을 기록한 것이다. 子曰: 「吾不與祭,如不祭。」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제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마치 제사하지 않은 것과 같다.” 又記孔子之言以明之。 다시 孔子의 말씀으로 기록하여 그것을 밝혔다. 言 己當祭之時,或有..
▣ 第十三章 王孫賈問曰: 「與其媚於奧,寧媚於灶,何謂也?」 王孫賈가 물었다. “奧에 잘 보이기보다는 차라리 灶에 잘 보이라 하니, 무슨 말입니까?” ▶與其 A 寧 B A 하기 보다는 B하는 것이 낫다. ▶奧: 本义:古时指房屋的西南角。古时祭祀设神主或尊者居坐之处) 王孫賈,衛大夫。 王孫賈는 衛나라 大夫이다. 媚,親順也。 媚는 친하고 순종하는 것이다. 室西南隅為奧。 방의 서남쪽 모퉁이를 奧라 한다. 灶者,五祀之一,夏所祭也。 灶(조)는 다섯 五祀의 하나로서 여름에 제사하는 곳이다. 凡祭五祀,皆先設主而祭於其所,然後迎屍而祭於奧,略如祭宗廟之儀。 五祀에 제사지낼 때에는 모두 미리 神主를 설치하여 그곳에 제사한 뒤에 尸童을 맞이하여 奧에서 제사하는데, 대략 宗廟의 제사 의식과 같다. 如祀灶,則設主於灶陘,祭畢,而更設饌於奧以迎..
▣ 第十四章 子曰: 「周監於二代,鬱鬱乎文哉! 吾從周。」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周나라는 夏·殷 二代를 보았으니, 찬란하다 文彩여! 나는 周나라를 따르겠다.” 監,視也 監은 봄이다. 二代,夏商也。言其視二代之禮而損益之。 二代는 夏나라와 殷나라이니, 二代의 禮를 보아 增損(加減)하였음을 말씀한 것이다. 鬱鬱,文盛貌。 鬱鬱은 문채가 성대한 모양이다. ▶한국에선 鬱鬱이 郁郁으로 되어 있다 尹氏曰: 「三代之禮至周大備,夫子美其文而從之。」 尹氏가 말하였다. “三代의 禮가 周나라에 이르러 크게 갖추어지니, 夫子께서 그 文彩를 찬미하고 따르신 것이다.”
▣ 第十五章 子入大廟,每事問。 孔子께서 大廟에 들어가 每事를 물으셨다. 或曰: 「孰謂鄹人之子知禮乎? 入大廟,每事問。」 혹자가 말하였다. “누가 鄹땅 사람의 아들(孔子)을 일러 禮를 안다고 하였는가? 大廟에 들어가 每事를 묻는구나!” 子聞之曰: 「是禮也。」 孔子께서 그 말을 듣고 말씀하셨다. “이것이 바로 禮이다.” 大廟,魯周公廟。 大廟는 魯나라 周公의 사당이다. ▶노나라는 주공이 직접 집정하지는 않았다. 此蓋孔子始仕之時,入而助祭也。 이는 아마도 孔子께서 처음 벼슬할 때에 大廟에 들어가 제사를 도운 것인 듯하다. 蓋:아마도, 대개 鄹,魯邑名。孔子父叔梁紇,嘗為其邑大夫。 鄹(추)는 魯나라 邑의 이름인데, 孔子의 아버지 叔梁紇이 그 邑의 大夫(邑宰)였던 적이 있었다. 孔子自少以知禮聞,故或人因此而譏之。 孔子는 젊..
▣ 第十六章 子曰: 「射不主皮,為力不同科,古之道也。」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활을 쏘는데 과녁을 뚫음을 위주로 하지 않음은 힘이 동등하지 않기 때문이니, 옛날의 道였다.” 射不主皮,鄉射禮文。 射不主皮는 《儀禮》〈鄕射禮篇〉의 글이다. 為力不同科,孔子解禮之意如此也。 為力不同科라는 것은 孔子께서 〈鄕射禮〉의 뜻을 해석하기를 이와 같게 하셨다. 皮,革也,布侯而棲革於其中以為的,所謂鵠也。 皮는 가죽이니 侯(과녁판)를 베로 만들고 그 가운데에 가죽을 붙여서 표적으로 삼은 것이니, 이른바 鵠(표적에 따오기를 그려 둠)이라는 것이다. ▶的中, 正鵠 科,等也。 科는 등급이다. 古者射以觀德,但主於中,而不主於貫革,蓋以人之力有強弱,不同等也。 옛날에는 활쏘기로써 德行을 관찰하여 다만 적중을 위주로 하고 가죽을 뚫음을 위주로 하지..
▣ 第十七章 子貢欲去告朔之餼羊。 子貢이 초하룻날 에 告由할 때 바치는 희생 羊을 없애려고 하였다. 告朔之禮:古者天子常以季冬,頒來歲十二月之朔於諸侯,諸侯受而藏之祖廟。月朔,則以特羊告廟,請而行之。 告朔의 禮는 옛날에 天子가 항상 季冬(섣달)에 다음 해 12개월의 月朔(달력)을 諸侯들에게 반포하면, 諸侯들은 이것을 받아서 조상의 사당에 보관하였다가, 매월 초하룻날이 되면 特羊(한 마리의 羊)을 가지고 사당에 告由하고 청하여 시행하는 것이다. 餼,生牲也。 餼(희)는 살아있는 희생이다. 魯自文公始不視朔,而有司猶供此羊,故子貢欲去之。 魯나라는 文公 때부터 비로소 초하루에 告由하는 禮를 살펴보지 않았으나, 有司(담당 관원)가 그때까지도 이런 羊을 바쳤기 때문에, 子貢이 이를 없애려고 하였다.> 子曰: 「賜也,爾愛其羊,我愛..
▣ 第十八章 子曰: 「事君盡禮,人以為諂也。」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임금 섬김에 禮를 다함을 사람들은 아첨한다고 여긴다.” 黃氏曰: 「孔子於事君之禮,非有所加也,如是而後盡爾。 時人不能,反以為諂。 故孔子言之,以明禮之當然也。」 黃氏가 말하였다. “孔子께서 임금을 섬기는 禮에 더한 바가 있었던 것이 아니요, 이와 같게 한 뒤에야 다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당시 사람들은 능히 하지 못하고 도리어 아첨이라고 여겼다. 그러므로 孔子께서 이것을 말씀하여 禮의 당연함을 밝히셨다.” 程子曰: 「聖人事君盡禮,當時以為諂。 若他人言之,必曰我事君盡禮,小人以為諂,而孔子之言止於如此。 聖人道大德宏,此亦可見。」 程子가 말씀하였다. “聖人께서 임금을 섬김에 禮를 다함을 당시 사람들이 아첨한다고 말하였다. 만일 다른 사람이 말하였다면 틀림없..
▣ 第十九章 定公問: 「君使臣,臣事君,如之何?」 定公이 물었다. “임금이 신하를 부리며, 신하가 임금을 섬김에 어찌해야 합니까?” 孔子對曰: 「君使臣以禮,臣事君以忠。」 孔子께서 대답하셨다. “임금은 신하를 부리기를 禮로써 하고, 신하는 임금을 섬기기를 충성으로써 해야 합니다.” 定公,魯君,名宋。 定公은 魯나라 임금으로 이름은 宋이다. 二者皆理之當然,各欲自盡而已。 이 두 가지는 모두 道理의 당연한 것으로서, 각각 스스로 다하고자 할 뿐이다. 呂氏曰: 「使臣不患其不忠,患禮之不至;事君不患其無禮,患忠之不足。」 呂氏가 말하였다. “신하를 부림에는 충성하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고 禮가 지극하지 못함을 걱정해야 하며, 임금을 섬김에는 禮가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충성이 부족함을 걱정해야 한다.” 尹氏曰: 「君臣以義合者也..
▣ 第二十章 子曰: 「關雎,樂而不淫,哀而不傷。」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詩經》 〈關雎篇〉은 즐거우면서도 지나치지 않고, 슬프면서도 和를 해치지 않는다.” 關雎,周南國風詩之首篇也。 〈關雎〉는 周南 國風이니, 《詩經》의 첫 편이다. 淫者,樂之過而失其正者也。 淫은 즐거움이 지나쳐 그 바름을 잃는 것이다. 傷者,哀之過而害於和者也。 傷은 슬픔이 지나쳐 和를 해치는 것이다. 關雎之詩,言 后妃之德,宜配君子。求之未得,則不能無寤寐反側之憂;求而得之,則宜其有琴瑟鐘鼓之樂。 〈關雎〉의 詩는 말하였다. “后妃의 德이 마땅히 君子에 짝할 만하니, 구하여 얻지 못하면 자나깨나 생각하며 몸을 뒤척거리는 근심이 없을 수 없고, 구하여 얻으면 그에게 琴瑟과 鍾鼓의 즐거움이 있는 것이 마땅하다.” 蓋其憂雖深而不害於和,其樂雖盛而不失其正,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