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十七章
子貢欲去告朔之餼羊。
子貢이 초하룻날 <祠堂>에 告由할 때 바치는 희생 羊을 없애려고 하였다.
告朔之禮:古者天子常以季冬,頒來歲十二月之朔於諸侯,諸侯受而藏之祖廟。月朔,則以特羊告廟,請而行之。
告朔의 禮는 옛날에 天子가 항상 季冬(섣달)에 다음 해 12개월의 月朔(달력)을 諸侯들에게 반포하면, 諸侯들은 이것을 받아서 조상의 사당에 보관하였다가, 매월 초하룻날이 되면 特羊(한 마리의 羊)을 가지고 사당에 告由하고 청하여 시행하는 것이다.
餼,生牲也。
餼(희)는 살아있는 희생이다.
魯自文公始不視朔,而有司猶供此羊,故子貢欲去之。
魯나라는 文公 때부터 비로소 초하루에 告由하는 禮를 살펴보지 않았으나, 有司(담당 관원)가 그때까지도 이런 羊을 바쳤기 때문에, 子貢이 이를 없애려고 하였다.>
子曰:
「賜也,爾愛其羊,我愛其禮。」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賜야! 너는 그 羊을 아까워하느냐? 나는 그 禮를 아까워한다.”
愛,猶惜也。
愛는 惜과 같다.
子貢蓋惜其無實而妄費。
子貢은 그 실상이 없이 부질없이 낭비하는 것을 아까워한 듯하다.
然禮雖廢,羊存,猶得以識之而可復焉。
그러나 禮가 비록 폐지되었더라도 羊이라도 남아있으면 오히려 기억할 수 있어서 복구될 수 있다.
若並去其羊,則此禮遂亡矣,孔子所以惜之。
만약 그 羊마저 함께 없애버린다면 이 禮가 마침내 없어질 터이니, 孔子께서 아깝게 여기신 까닭이다.
楊氏曰:
「告朔,諸侯所以稟命於君親,禮之大者。
魯不視朔矣,然羊存則告朔之名未泯,而其實因可舉。此夫子所以惜之也。」
楊氏가 말하였다.
“告朔은 諸侯가 임금과 어버이에게 명을 품하는 것이니, 禮의 큰 것이다.
이때 魯나라는 君主가 초하루에 告由하는 禮를 살펴보지 않았으나, 羊이라도 남아있으면 告朔이란 명칭이 없어지지 않아, 그 실상을 이로 인하여 거행할 수 있으니, 이것이 孔子께서 아깝게 여기신 까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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