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논어집주 (501)
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 第十八章 曾子曰: 「吾聞諸夫子:孟莊子之孝也,其他可能也;其不改父之臣,與父之政,是難能也。」 曾子가 말씀하였다. “내가 夫子께 들으니, ‘孟莊子가 孝道함에, 그의 다른 일은 잘 할 수 있으나, 아버지의 가신과 아버지의 政事를 고치지 않은 일은 어혀운 일이다.’하셨다.” ▶是難能也: 能이 없는 本도 있고 是難也로 해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孟莊子,魯大夫,名速。其父獻子,名蔑。 孟莊子는 魯나라 大夫로 이름은 速이며, 그 아버지는 獻子로 이름은 蔑이다. 獻子有賢德,而莊子能用其臣,守其政。 獻子에게 훌륭한 德이 있었는데, 莊子가 아버지의 신하를 등용하고 그 정사를 그대로 지켰다. 故其他孝行雖有可稱,而皆不若此事之為難。 그러므로 다른 孝行도 칭송할 만한 것이 있다고 해도, 모두 이 일의 어려움만은 못하다.
▣ 第十九章 孟氏使陽膚為士師,問於曾子。 孟氏가 陽膚를 士師로 임명하자, 曾子에게 물었다. 曾子曰: 「上失其道,民散久矣。 如得其情,則哀矜而勿喜。」 曾子께서 말씀하였다. “윗사람이 다스리는 법도를 잃어 백성들이 離叛한 지가 오래되었다. 만일 사정을 파악했으면 불쌍히 여기고 기뻐하지 말아야 한다.” 陽膚,曾子弟子。 陽膚는 曾子의 弟子이다. 民散,謂情義乖離,不相維繫。 民散은 情義가 괴리되어 상호 유지되고 결합되지 못함을 말한다. ▶情義乖離=情離義乖(마음이 떠나고 의리가 어긋남) 謝氏曰: 「民之散也,以使之無道,教之無素。 故其犯法也,非迫於不得已,則陷於不知也。 故得其情,則哀矜而勿喜。」 謝氏가 말하였다. “백성들이 흩어짐은 부리기를 無道하게 하고 가르치기에 바탕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의 범법은 부득이하여 핍박..
▣ 第二十章 子貢曰: 「紂之不善,不如是之甚也。 是以君子惡居下流,天下之惡皆歸焉。」 子貢이 말하였다. “紂王의 不善이 이처럼 심하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君子는 下流에 처하는 것을 싫어한다. 天下의 惡行이 모두 거기에 귀결되기 때문이다.” 下流,地形卑下之處,眾流之所歸。 下流는 지형이 낮은 곳인데 온갖 물이 모여드는 곳이다. 喻人身有汙賤之實,亦惡名之所聚也。 사람의 몸에 더럽고 천박한 실상이 있으면 또한 악명이 모여드는 것을 비유하였다. 子貢言此,欲人常自警省,不可一置其身於不善之地。非謂紂本無罪,而虛被惡名也。 子貢이 이렇게 말하여 사람들이 항상 스스로 경계하고 살펴 한번이라도 그 몸을 不善한 곳에 두지 않게 하려고 하였고, 紂王이 본래 죄가 없는데 공연히 악명을 입었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
第二十一章 子貢曰: 「君子之過也,如日月之食焉:過也,人皆見之;更也,人皆仰之。」 子貢이 말하였다. “君子의 허물은 日蝕·月蝕과 같아서, 잘못이 있으면 사람들이 모두 보다가, 허물을 고쳤을 때는 사람들이 모두 (해나 달을 보듯이) 우러러본다.”
▣ 第二十二章 衛公孫朝問於子貢曰: 「仲尼焉學?」 衛나라 公孫朝가 子貢에게 물었다. “仲尼는 무엇을 배웠는가?” 公孫朝,衛大夫。 公孫朝는 衛나라 大夫이다. 子貢曰: 「文武之道,未墜於地,在人。 賢者識其大者,不賢者識其小者,莫不有文武之道焉。 夫子焉不學? 而亦何常師之有?」 子貢이 말하였다. “文王·武王의 道가 아직 땅에 떨어지지 않아 사람들에게 남아 있다. 賢者는 그중 큰 것을 기억하고, 어질지 못한 자들은 작은 것을 기억하고 있어서 文王·武王의 道를 갖고 있지 않음이 없다. 夫子께서 어디에서 배우지 않으셨겠는가? 또 어찌 일정한 스승이 계시겠는가?” 文武之道,謂文王、武王之謨訓功烈,與凡周之禮樂文章皆是也。 文武의 道는 文王·武王의 謨訓와 功烈, 그리고 모든 周나라의 禮樂과 文章(법도)이 모두 그것이다. 在人,言人有..
▣ 第二十三章 叔孫武叔語大夫於朝,曰: 「子貢賢於仲尼。」 叔孫武叔이 조정에서 大夫들에게 말하였다. “子貢이 仲尼보다 낫다.” 武叔,魯大夫,名州仇。 武叔은 魯나라 大夫이니, 이름은 州仇이다. 子服景伯以告子貢。 子服景伯이 이 말을 子貢에게 일러주었다. 子貢曰: 「譬之宮牆,賜之牆也及肩,窺見室家之好。 子貢이 말하였다. “대궐의 담장에 비유하면 나[賜]의 담장은 어깨에 미치니 집안의 좋은 것들을 들여다볼 수 있다. 牆卑室淺。 담장이 낮고 집이 얕다. 夫子之牆數仞,不得其門而入,不見宗廟之美,百官之富。 夫子의 담장은 여러 길이다. 그 문을 얻어 들어가지 못하면 宗廟의 아름다움과 百官의 많음을 볼 수가 없다. 七尺曰仞。 일곱 〔尺〕을 仞이라 한다. 不入其門,則不見其中之所有,言牆高而宮廣也。 그 문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그 안..
▣ 第二十四章 叔孫武叔毀仲尼。 叔孫武叔이 仲尼를 헐뜯었다. 子貢曰: 「無以為也,仲尼不可毀也。 他人之賢者,丘陵也,猶可踰也;仲尼,日月也,無得而踰焉。 人雖欲自絕,其何傷於日月乎? 多見其不知量也!」 子貢이 말하였다. “쓸 데 없는 일이다. 仲尼는 훼방할 수 없다. 他人의 어진 자는 丘陵과 같아 넘을 수 있지만, 仲尼는 해와 달과 같아 넘을 수 없다. 사람들이 비록 스스로 (일월과) 단절하고자 하여도 어찌 해와 달에 무슨 해가 되겠는가? 다만 자기의 분수를 알지 못함을 드러낼 뿐이다.” 無以為,猶言無用為此。 無以爲는 쓸데 없다는 말과 같다. 土高曰丘,大阜曰陵。 땅이 높은 것을 丘라 하고, 큰 언덕을 陵이라 한다. 日月,踰其至高。 해와 달은 지극히 높은 것을 비유한다. 自絕,謂以謗毀自絕於孔子。 自絶은 훼방하여 스스로..
▣ 第二十五章 陳子禽謂子貢曰: 「子為恭也,仲尼豈賢於子乎?」 陳子禽이 子貢에게 말하였다. “그대가 공손해서 그렇지, 仲尼가 어찌 그대보다 낫겠는가?” 為恭,謂為恭敬推遜其師也。 爲恭은 공경하여 그 스승에게 겸양〔推遜〕함을 말한다. 子貢曰: 「君子一言以為知,一言以為不知,言不可不慎也。 子貢이 말하였다. “君子는 한 마디 말로 지혜롭다고 하고 한 마디 말로 지혜롭지 못하다 하니, 말을 조심하지 않을 수 없다. 責子禽不謹言。 子禽이 말을 삼가지 않음을 꾸짖었다. 夫子之不可及也,猶天之不可階而升也。 夫子에 미치지 못함은 마치 하늘을 사다리로 오르지 못하는 것과 같다. 階,梯也。 階는 사다리이다. 大可為也,化不可為也,故曰不可階而升。 大人은 될 수 있지만, 저절로 化하는 聖人은 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사다리로 오를 수 ..
▣ 堯曰 第二十 凡三章 모두 3章이다. ▣ 第一章 堯曰 「咨!爾舜!天之曆數在爾躬。 允執其中。 四海困窮,天祿永終。」 堯임금이 말씀하셨다. “아! 너 舜아, 하늘의 曆數가 너의 몸에 있다. 진실로 그 中庸을 지켜라. 四海가 곤궁하면 天祿도 영원히 끊어질 터이다.” 此堯命舜,而禪以帝位之辭。 이것은 堯임금(放勳.唐)이 舜(重華. 虞)임금에게 명하여 帝位를 禪讓할 때의 말씀이다. 咨,嗟歎聲。 咨는 嗟歎[감탄]하는 소리이다. 曆數,帝王相繼之次第,猶歲時氣節之先後也。 曆數는 帝王들이 서로 계승하는 차례이니, 歲時와 節氣의 先後[차례]와 같다. ▶5일:候 ▶3후:氣 ▶1년:24氣 允,信也。 允은 진실로라는 뜻이다. 中者,無過不及之名。 中은 過하거나 不及함이 없는 명칭이다. 四海之人困窮,則君祿亦永絕矣,戒之也。 四海의 人民..
▣ 第二章 子張問於孔子曰: 「何如斯可以從政矣?」 子張이 孔子께 물었다. “어떻게 하면 政事에 종사할 수 있습니까?” 子曰: 「尊五美,屏四惡,斯可以從政矣。」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五美를 높이고 四惡을 물리치면 政事에 종사할 수 있다.” 子張曰: 「何謂五美?」 子張이 말하였다. “무엇을 五美라 합니까?” 子曰: 「君子惠而不費,勞而不怨,欲而不貪,泰而不驕,威而不猛。」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君子는 은혜롭되 허비하지 않으며, 수고롭게 하되 원망을 받지 않으며, 바라면서도 탐하지 않으며, 태연하면서도 교만하지 않으며, 위엄스러우면서도 사납지 않다.” 子張曰: 「何謂惠而不費?」 子張이 말하였다. “무엇을 은혜롭되 허비하지 않는 것이라 합니까?” 子曰: 「因民之所利而利之,斯不亦惠而不費乎? 擇可勞而勞之,又誰怨? 欲仁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