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漢詩와 漢文 (1490)
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1. 原文 索索郞被衣, 鷄鳴嗔不休. 去時摩儂腹, 暗問懷子不. 2. 譯註 子夜曲(자야곡) : 한밤의 노래. 索索郞被衣(삭삭랑피의) : 길 떠나는 낭군이 입을 옷을 짓는다. 索索은 헤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모양. 鷄鳴嗔不休(계명진불휴) : 닭이 성내듯이 울어 그치지 않는다. 去時摩濃腹(거시마농복) : 갈 때 내 배를 어루만지면서. 暗問懷子不(암문회자부) : 아이를 가졌느냐, 안 가졌느냐 말없이 물었다. 不은 운에 맞추어 〈부〉로 읽는 것이 좋겠다. 3. 作者 盧兢(1738~1790) : 조선 영조 때의 문인. 호는 한원(漢源). 한문으로 소설도 지었다고 한다.

1. 原文 病葉風中語, 殘花雨後啼. 相思千里夢, 月在小樓西. 2. 譯註 寄良人在謫(기양인재적) : 귀양살이하는 남편에게 부침. 良人은 남편, 또는 군자. 病葉風中語(병엽풍중어) : 병든 잎새가 바람 속에 말하다. 서걱거리는 소리. 殘花雨後啼(잔화우후제) : 지다 남은 꽃이 비 온 뒤에 운다. 비 맞은 모양. 相思千里夢(상사천리몽) : 그리움의 먼 꿈길. 月在小樓西(월재소루서) : 달이 작은 누각의 서쪽에 있다. 밤이 다 지났다는뜻. 3. 作者 鄭氏 : 조선시대의 여인. 기타 미상.

1. 原文 未授三冬服, 空催半夜砧. 銀釭還似妾, 淚盡却燒心. 2. 譯註 閨情(규정):안방 여인네의 정, 여기서는 아내의 마음 정도의 뜻. 未授三冬服(미수삼동복) : 삼동에 입을 옷을 아직 보내지 못했다. 空催半夜砧(공최반야침) : 한밤중에 공허한 마음으로 다듬이질을 재촉한다. 銀釭還似妾(은강환사첩) : 은강은 첩과 비슷하다. 은강은 등잔의 미칭, 첩은 아내가 남편에게 자기를 일컫는 말. 淚盡却燒心(누진각소심) : 눈물이 다하고 마음을 태운다. 3. 作者 金克儉(1439∼1499) : 조선 성종 때의 문신. 호는 괴애(乖崖). 문장을 좋아하고 대단히 청렴했다고 한다.

1. 原文 畫閣三更明月下, 江淮千里小舟廻. 舟人若解深閨怨, 載去河郞更載來. 2. 譯註 離恨(이한): 이별의 한. 畫閣三更明月下(화각삼경명월하) : 화각 한밤중 밝은 달 아래. 畫閣은 누각이름, 또는 그림 같은 누각. 江淮千里小舟廻(강희천리소주회) : 강회 천 리를 작은 배가 돌아온다. 江淮는 강 이름, 또는 강물. 舟人若解深閨怨(주인약해심규원) : 사공이 만약 깊은 여인의 한을 이해한다면. 載去河郞更載來(재거하랑갱재래) : 싣고 간 낭군을 다시 싣고 올 것이다. 河郞은 낭군이기는 하나 河는 미상, 혹 물을 따라갔다는 뜻일까? 3. 作者 張氏(1598~1680): 조선 숙종 때의 여류 시인.

1. 原文 鏡裏誰憐病已成, 不須醫藥不須驚. 他生若使君如我, 應識相思此夜情. 2. 譯註 寄呈(기정) : 부침. 임에게 부치는 시라는 뜻. 鏡裏誰憐病已成(경리수련병이성) : 거울 속의 이미 병을 이룬 내 모습을 누가 가엾다 하랴? 不須醫藥不須驚(불수의약불수경) : 의약도 필요하지 않고, (의약으로도 못 고친다는 것에) 놀랄 필요도 없다. 역시에서는 이 부분을 생략했다. 他生若使君如我(타생약사군여아) : 타생(저승)에서 그대로 하여금 나와 같이(여인이) 되게 한다면. 應識相思此夜情(음식상사차야정) : 마땅히 그리워하는 이 밤의 나의 마음을 알리라. 3. 作者 朴竹西 : 조선 헌종 때의 여류 시인. 이 시와 똑같은 시가 김삼의당(金三宜堂, 134 페이지 참조)의 시에도 있다고 한다.

1. 原文 有約來何晚, 庭梅欲謝時. 忽聞枝上鵲, 虛畫鏡中眉. 2. 譯註 閨情(규정): 안방 여인의 정, 여인의 사랑. 有約來何晚(유약래하만) : 약속한 바 있는데 오는 게 어찌 이리 늦는가? 庭梅欲謝時(정매욕사시) : 뜰의 매화가 지려고 하는 때, 매화가 지려고 하는데도 오지 않는다는 것은, 앞의 약속이 매화가 필 때 오겠다는 것임을 암시. 忽聞枝上鵲(홀문지상작) : 홀연히 나뭇가지 위에서 까치 소리가 들려, 虛畫鏡中眉(허화경중미) : 헛되이 거울 속의 눈썹을 그린다. 3. 作者 李玉峯 : 조선 선조 때의 여류 시인. 저서로 『옥봉집(玉峯集)』이 다른 책의 부록으로 전한다.

1. 原文 春風忽駘蕩, 山日又黃昏. 亦知終不至, 猶自惜關門. 2. 譯註 黃昏(황혼):해 질 무렵, 어두워질 때. 春風忽駘蕩(춘풍홀태탕) : 봄바람이 홀연히 맑고 따뜻해지다. 山日又黃昏(산일우황혼) : 산속의 하루 해가 또 황혼이다. 亦知終不至(역지종부지) : 마침내 이르지 않을 것을 또한 안다. 猶自惜關門(유자석관문) : 오히려 문 닫기가 스스로 섭섭하다. 3. 作者 小琰 : 성은 채(蔡), 시대 미상의 기녀.

1. 原文 郞云月出來, 月出郞不來.想應君在處, 山高月出遲. 2. 譯註待郞(대랑):낭군을 기다리며.郞云月出來(낭운월출래) : 임이 말하기를 달이 뜨면 오겠다고 했는데.月出郞不來(월출랑불래):달이 떠도 임은 오지를 않는다.想應君在處 山高月出遲(상응군재처 산고월출지): 생각컨대 응당 임이 있는 곳은 산이 높아 달도 더디 뜨리라. 3. 作者 凌雲: 미상.

1. 原文 十五嫁遊子, 二十猶未歸. 縱欲道心事, 與須相見稀. 2. 譯註 歎息(탄식) : 신세를 한탄함. 十五嫁遊子(십오가유자) : 열다섯 살에 나그네에게 시집을 갔다. 二十猶未歸(이십유미귀) : 스무 살이 되어도 (떠도는 남편은) 돌아오지 않았다. 縱欲道心事(종욕도심사) : 비록 마음속의 일을 말하려 해도, 與須相見稀(여수상견희) : 더불어 잠깐 서로 보는 일도 드물다. 3. 作者 宋媛 : 미상.

1. 原文 五更燈燭照殘粧, 欲話別離先斷腸. 落月半庭推戶出, 杏花疎影滿衣裳. 2. 譯註 梁州客館別情人(양주객관별정인) : 양주 여관에서 정든 임과 이별함. 五更燈燭照殘粧(오경등촉조잔장) : 새벽의 등불이 지워진 화장을 비추다. 화장 지운 얼굴을 비추다. 五更은 새벽(3시~5시). 欲話別離先斷腸(욕화별리선단장) : 이별을 고하려 하니 먼저 창자가 끊긴다. 落月半庭推戸出(낙월반정추호출) : 지는 달이 뜰의 반을 비추는데 문을 밀고 나선다. 杏花疎影滿衣裳(행화소영만의상) : 살구꽃 성긴 그림자가 옷에 가득하다. 3. 作者 鄭甫(1309∼1345) : 고려 충혜왕 때의 문신. 호는 설곡(雪谷). 저서로 『설곡집(雪谷集)』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