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漢詩와 漢文 (1490)
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1. 原文 馬上誰家白面生, 爾來三月不知名. 如今始知金台鉉, 細眼長眉暗入情. 2. 譯註 贈金台鉉(증김태현):김태현에게 드림 . 馬上誰家白面生(마상수가백면생): 말 위의 얼굴 흰 저 사람은 뉘 집 도령인가? 爾來三月不知名(이래삼월부지명): 처음 본 이래 석 달인데도 이름을 몰랐다. 如今始知金台鉉(여금시지김태현): 이제 비로소 김태현인 줄을 알았다. 如今은 이제. 細眼長眉暗入情(세안장미암입정): (눈웃음치느라) 가늘어지는 눈과 긴 눈썹에 은근히 정이 든다. 3. 作者 무명씨: 고려 충렬왕 때 어느 학자의 딸로 開城에 살던 과부였다고 한다.

1. 原文 四野秋光好, 獨登江上坮. 風流何處客, 携酒訪余來. 2. 譯註 江坮卽事(강대즉사) : 강대에서 즉흥으로 읊음. 坮는 사방을 바라볼 수 있는 높은 집, 卽事는 즉석에서 읊는다는 뜻. 四野秋光好(사야추광호) : 사방의 들에 가을 빛이 좋아. 獨登江上坮(독등강상대) : 혼자 강 위의 대에 올랐다. 風流何處客(풍류하처객) : 풍류스러운 어느 곳 나그네가. 携酒訪余來(휴주방여래) : 술을 들고 나를 찾아왔다. 3. 作者 桂生(1513~1550): 조선 선조 때의 여류 시인, 기녀. 성은 이(李), 본명은 향금(香今), 호는 매창(梅窓). 저서로『매창집(梅窓集)』이 있었다고 하나 전하지 않는다. 다방면으로 재능이 탁월했다고 한다.

1. 原文 雪中春不寒, 江樹梨花看. 花下釣春色, 新年報長安. 2. 譯註 寒江釣雪(한강조설): 겨울 강에서 눈을 낚음. 여기서의 겨울은 머잖아 봄이 되는 늦겨울. 雪中春不寒(설중춘불한) : 눈 속이어도 봄은 춥지 않다. 江樹梨花看(강수이화간) : 강가 나무에 배꽃 핀 것을 본다. 배꽃은 흰눈. 花下釣春色(화하조춘색) : 눈꽃 아래서 봄빛을 낚는다. 新年報長安(신년보장안) : 새해가 온 것을 서울에 알린다. 3. 作者 安玉媛:미상.

1. 原文 江南女兒花揷頭, 笑呼伴侶游芳洲. 蕩槳歸來日欲暮, 鴛鴦雙飛無限愁. 2. 譯註 江南曲(강남곡): 강남의 노래. 江南女兒花括頭(강남여아화삽두) : 강남의 계집애들이 머리에 꽃을 꽂고. 笑呼伴侶游芳洲(소호반려유방주) : 웃으며 벗을 불러 꽃 향기로운 섬에서 놀았다. 蕩槳歸來日欲暮(탕장귀래일욕모) : 삿대를 움직여 돌아오는데 해가 지려고 한다. 鴛鴦雙飛無限愁(원앙쌍비무한수) : 원앙새 쌍쌍이 날아 시름이 한없다. 鴛鴦은 금실 좋은 부부의 비유. 3. 作者 鄭夢周(1887~1382) : 고려 말기의 충신, 학자, 호는 포은(圃隱). 저서로 『포은집』이 있다.

1. 原文 浣紗溪上傍垂楊, 執手論心白馬郎. 縱有連簷三月雨, 指頭何忍洗餘香. 2. 譯註 白馬郞(백마랑) : 흰말을 탄 남자. 浣紗溪上傍垂楊(완사계상방수양) : 비단 빠는 냇물 위 수양버들 곁. 浣紗溪는 냇물 이름이지만, 뜻은 비단 빠는 냇물. 執手論心白馬郞(집수론심백마랑) : 흰말 탄 사내와 손을 잡고 마음을 이야기했다. 白馬郞은 지체 높은 도령을 의미. 縱有連簷三月雨(종유연첨삼월우) : 비록 처마에 석 달의 비가 이어질지라도 指頭何忍洗餘香(지두하인세여향) : 손끝에 남은 향기를 어찌 차마 씻으랴? 3. 作者 濟危寶女 : 제위보의 여인. 고려 때 사람. 이 시는 본래 우리말로 된 것인데 李齊賢이 위와 같이 한역한 것이다.

1. 原文 戚戚東西路, 終知不可期. 誰知一回顧, 交作兩相思. 2. 譯註 東西路(동서로) : 동서로 난 길, 모든 조건이 반대인 두 남녀의 비유. 戚戚東西路(척척동서로): 슬프구나, 동서로 난 길. 戚戚은 슬퍼하거나 근심하는 모양. 終知不可期(종지불가기): 서로 기약할 수 없다는 것을 마침내 안다(알지만). 誰知一回顧 交作兩相思(수지일회고 교작양상사): 누가 알랴, 한번 돌아다보면 서로 사랑을 지어낼는지를. 交作은 함께 짓다, 兩相思는 두 사람의 사랑. 3. 作者 崔娘: 미상.

출처: 『私淑齋集』 卷之九 民有業盜者, 敎其子盡其術 , 盜子亦負其才, 自以爲勝父遠甚. 백성 중에 도둑질을 직업으로 삼은 자가 있어, 그 자식에게 그 술법을 다 가르쳐주니, 도둑의 자식이 또한 그의 재간을 자부하여 자신이 아비보다 훨씬 낫다고 여겼다. 每行盜, 盜子必先入而後出, 舍輕而取重, 耳能聽遠目能察暗 爲羣盜譽. 도둑질을 할 때마다 자식이 항상 먼저 들어가고 나중에 나오며, 가벼운 것은 버리고 무거운 것을 취하며, 귀로는 능히 먼 데 소리를 듣고 눈으로는 능히 어둠을 살피매, 도둑들의 칭찬을 받았다. 誇於父曰 “吾無爽於老子之術而強壯過之, 以此而往, 何憂不濟” 제 아비에게 자랑삼아 말하였다. “내가 아버지의 기술에 못 미침이 없고 强壯함은 더 나으니, 이것을 가지고 가면 무엇을 못 하오리까?” ▶爽 : ..

明月何皎皎(명월하교교) 照我羅牀緯.(조아라상위) 밝은 달은 어찌 저리 교교한가? 내 침상 위 휘장을 비추네. 憂愁不能寐(우수불능매) 攬衣起徘徊.(남의기배회) 우수에 싸여 잠 못 이루다가, 옷을 걸치고 일어나 배회한다. 客行雖云樂(객행수운락) 不如早旋歸.(불여조선귀) 나그네 행로가 비록 즐겁다지만, 일찍 돌아감 만하겠는가? 出戶獨彷徨(출호독방황) 愁思當告誰.(수사당고수) 집을 나가 홀로 방황하는 신세, 집 생각을 누구에게 말할 수 있으리? 引領還入房(인령환입방) 淚下沾裳衣.(누하첨상의) 고개 늘어뜨리고 다시 방에 돌아오니, 눈물이 흘러 옷깃을 적시는구나. ▶ 明月何皎皎(명월하교교) : 고시 7수와 유사한 표현이다. 제7수 ‘明月皎夜光(명월교야광),促織鳴東壁(촉직명동벽)’ ▶ 旋歸(선귀) : 가다가 다시 되..

客從遠方來(객종원방래) 遺我一端綺.(유아일단기) 먼 곳으로부터 객이 찾아와, 한 자락의 비단을 전해주었네. 相去萬餘里(상거만여리) 故人心尙爾.(고인심상이) 서로 떨어져 만 리 밖에 있으나, 임의 마음 아직도 그대로라네. 文彩雙鴛鴦(문채쌍원앙) 裁爲合歡被.(재위합환피) 한 쌍의 원앙이 수 놓인 비단을, 마름질해 임과 덮을 이불 만드네. 著以長相思(저이장상사) 緣以結不解.(연이결불해) 영원을 생각하는 솜을 속에 넣었고, 풀리지 않을 인연의 실로 매듭 지었네. 以膠投漆中(이교투칠중) 誰能別離此.(수능별리차) 아교풀을 옻칠 속에 넣은 듯이 되리니, 누가 능히 떼어 놓을 수 있으리? 尙-오히려 상, 爾-너 이, 栽-심을 재, 著-나타날 저, 緣-인연 연,膠-아교 교, 漆-옷 칠 ▶ 故人(고인) :고시(古時)에서 ..

孟冬寒氣至(맹동한기지) 北風何慘慄.(북풍하참률) 초겨울의 냉기가 스며드니, 북풍은 어찌 이다지도 떨리는가? 愁多知夜長(수다자야장) 仰觀衆星列.(앙관중성열) 시름 많은 밤은 더욱 길어만 가니, 하늘의 뭇 별들이 무수히 내려다보네. 三五明月滿(삼오명월만) 四五蟾兎缺.(사오섬토결) 보름이면 보름달 더욱 둥글다가, 스무날도 안되어 기울어가네. 客從遠方來(객종원방래) 遺我一書札.(유아일서찰) 멀리서 객이 찾아와, 내게 한 장 서찰을 전하였네. 上言長相思(상언장상사) 下言久離別.(하언구별리) 말머리엔 그리움이 길다 말하고, 말미에 만날 날은 멀다고 전하네. 置書懷袖中(치서회수중) 三歲字不滅.(삼세자불멸) 이 글을 간직하여 품속에 넣고있어도, 삼 년 동안 글자가 지워지지 않았네. 一心抱區區(일심포구구) 懼君不識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