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漢詩와 漢文/韓國漢詩100선 (100)
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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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原文 驅牛赤脚童, 滿載秋山色. 叱叱搔蓬頭, 長歌歸月夕. 2. 譯註 牧童(목동) : 마소나 양을 치는 아이. 驅牛赤脚童(구우적각동) : 驅牛는 소를 몰다. 赤脚은 종아리가 다 드러난 아이. 滿載秋山色(만재추산색) : 가을 산빛을 가득 실었다. 叱叱搔蓬頭(질질소봉두) : 叱叱은 꾸짖는 소리. 搔蓬頭는 흐트러진 머리를 긁는다, 흩어진 머리를 끌어 올린다. 長歌歸月夕(장가귀월석) : 길게 노래부르며 달 뜬 저녁에 돌아온다. 3. 作者 柳東陽: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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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原文 柳色雨中新, 桃花雨中落. 一般春雨中, 榮悴自堪惜. 2. 譯註 春雨(춘우):봄비. 柳色雨中新(유색우중신) : 버들 빛은 빗속에 새롭다. 桃花雨中落(도화우중락) : 복사꽃은 빗속에 떨어진다. 一般春雨中(일반춘우중) : 다 같은 봄비 속, 버들과 복사꽃에 똑같이 내리는 비라는 뜻. 榮悴自堪惜(영췌자감석) : 영화와 초췌가 스스로 좋기도 하고 가엾기도 하구나. 3. 作者 尹弘燦 : 조선 숙종 때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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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原文 古佛岩前水, 哀鳴復嗚咽. 應恨倒人間, 永與雲山別. 2. 譯註 詠溪水(영계수) : 시냇물을 읊음. 古佛岩前水(고불암전수) : 고불암 앞의 물. 古佛岩은 바위 이름, 또는 오래된 부처를 모신 바위. 哀鳴復嗚咽(애명부오열) : 슬피 울고 또 오열한다. 應恨倒人間 永與雲山別(응한도인간 영여운산별) : 응당 한이 세상에 이르렀으니, 구름과 산과 더불어 영원히 헤어진다는 것이다. 人間은 세상. 3. 作者 釋正思: 스님이나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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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原文 蕭蕭落葉聲, 錯認爲疎雨. 呼僧出門看, 月掛溪南樹. 2. 譯註 山寺(산사): 산에 있는 절을 읊음. 蕭蕭落葉聲(소소낙엽성) : 우수수 낙엽 지는 소리. 錯認爲疎雨(착인위소우) : 성긴 비인 줄 잘못 알다. 呼僧出門看(호승출문간) : 스님을 불러 함께 문밖에 나가 보았다. 또는 스님을 불러 문밖에 나가 보게 했다. 月掛溪南樹(월괘계남수) : 달이 시냇물 남쪽에 있는 나무에 걸려 있다. 이는 둘이 함께 본 광경일 수도 있고, 스님이 대답한 말일 수도 있다. 3. 作者 鄭澈(1536~1593) : 조선 선조 때의 명신, 시인. 호는 송강(松江). 우리 문학사상 시조와 가사의 거봉. 저서로 『송강집(松江集)』 『송강가사(松江歌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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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原文 採藥忽迷路, 千峰秋葉裏.山僧汲水歸, 林末茶烟起. 2. 譯註山中(산중) : 산속.採藥忽迷路(채약홀미로) : 약초를 캐다가 홀연히 길을 잃다.千峰秋葉裏(천봉추엽리) : 수많은 봉우리는 가을 잎 속.山僧汲水歸(산승급수귀) : 산에 사는 스님이 물을 길어 돌아간다.林末茶烟起(임말다연기) : 숲 끝에서 차 끓이는 연기가 일어난다. 3. 作者李珥(1536∼1584) : 조선 선조 때의 학자. 호는 율곡(栗谷). 임진왜란에 앞서 십만양병설(十万養兵說)을 주장한 바 있다. 사임당 신씨(師任堂申氏)는 그 어머니. 저서로 『율곡전서(栗谷全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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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原文 秋雲漠漠四山空, 落葉無聲滿地紅. 立馬溪橋問歸路,不知身在畫圖中. 2. 譯註 訪金居士野居(방김거사야거) : 김거사의 별장을 방문하고. 居士는 벼슬하지 않고 초야에 사는 선비. 秋雲漠漠四山空(추운막막사산공) : 가을 구름은 아득하고 사방의 산은 비어 있다. 落葉無聲滿地紅(낙엽무성만지홍) : 낙엽이 소리 없이 져서 땅에 빨간 잎새가 가득하다. 立馬溪橋問歸路(입마계교문귀로) : 시냇가 다리 곁에 말을 세우고 돌아가는 길을 묻는다. 不知身在畫圖中(부지신재화도중) : 내 몸이 그림 속에 있음을 알지 못한다. 3. 作者 鄭道傳(?~1398) : 조선 초기의 학자, 개국 공신. 호는 삼봉(三峯). 조선의 문물제도를 정비·개혁했다. 유고집으로 『삼봉집(三峯集)』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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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原文 澄澄鏡浦涵新月, 落落寒松鎻碧烟. 雲錦滿地坮滿竹, 塵寰亦有海中仙. 2. 譯註 鏡浦坮(경포대): 경포대를 읊음. 坮는 臺와 같다. 澄澄鏡浦涵新月(징징경포함신월) : 맑고 맑은 경포에 초승달이 잠기었다. 落落寒松鎻碧烟(낙락한송쇄벽연) : 의연한 한송정은 푸른 안개에 갇혀있다. 雲錦滿地坮滿竹(운금만지대만죽) : 비단 구름은 땅에 가득하고, 대에는 대가 가득하다. 塵寰亦有海中仙(진환역유해중선) : 티끌 세상에도 역시 바다의 신선이 있다. 3. 作者 黃喜(1363~1452) : 조선 초기의 재상. 호는 방촌(厖村). 성품이 관후하고 삶이 청백했으며 탁월한 재상이었다고 한다. 저서로 『방촌집(厖村集)』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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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原文 月白寒松夜, 波安鏡浦秋. 哀鳴來又去, 有信一沙鷗. 2. 譯註 寒松亭曲(한송정곡) : 한송정의 노래. 한송정은 강릉 경포대에 있는 정자 이름. 月白寒松夜(월백한송야) : 한송정의 밤에 달이 밝다. 波安鏡浦秋(파안경포추) : 경포의 가을에는 물결이 잔잔하다. 哀鳴來又去 有信一沙鷗(애명래우거 유신일사구) : 슬피 울며 오고 가니, 뜻 있는 한 마리 바닷가의 갈매기. 有信은 믿음이 있다는 뜻이지만, 여기서는 제 짝을 찾으려는 어떤 뜻이나 감정이 있다는 뜻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을 듯. 3. 作者 張延佑(?~1015): 고려 현종 때의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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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原文 飛舞翩翩去却回, 倒吹還欲上枝開. 無端一片粘絲網, 時見蜘蛛捕蝶來. 2. 譯註 落梨花(낙이화): 떨어지는 배꽃. 飛舞翩翩去却回(비무편편거각회) : 나는 듯 춤추는 듯 펄펄 날아가다가 되돌아오기도, 倒吹還欲上枝開(도취환욕상지개) : 거슬러 불려 돌아와서 가지 위에 다시 피려고 한다. 無端一片粘絲網(무단일편점사망) : 무단히 한 조각(한 꽃이파리)이 실그물에 와 끈끈히 붙으면, 網은 곧 거미줄. 時見蜘蛛捕蝶來(시견지주포접래) : 때때로 거미가 보고 나비를 잡으러 온다. 蜘蛛는 거미, 나비는 꽃 이파리 한 조각. 3. 作者 金坵(1211~1278) : 고려 충렬왕 때의 학자. 호는 지포(止浦). 어려서부터 시문에 뛰어났다. 저서로 『지포집(止浦集)』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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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原文 天皇崩乎人皇崩, 萬樹靑山皆被服. 明日若使陽來弔, 家家簷前淚滴滴. 2. 譯註 雪(설) : 눈. 天皇崩乎人皇崩(천황붕호인황붕) : 천황이 죽었나 인황이 죽었나? 天皇·人皇은 태고 때 있었다고 하는 전설적인 임금. 地皇과 함께 三皇이라고 한다. 萬樹靑山皆被服(만수청산개피복) : 나무 많은 청산이 모두 상복을 입었다. 明日若使陽來弔(명일약사양래조) : 내일 만약 태양이 와서 조문하게 한다면. 家家簷前淚滴滴(가가첨전루적적) : 집집마다 처마 앞에 눈물이 방울방울 듣겠다. 3. 作者 金炳淵(1807∼1863): 조선 순조 때의 방랑 시인. 호는 난고(蘭皐). 세상에 알려진 이름은 김삿갓(金笠). 해학적인 많은 시가 전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