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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칠석가(七夕歌)-장뢰(張耒) ▶ 七夕歌 : 칠석의 노래. 견우직녀의 전설을 노래한 시. 張耒의 《張右史文集》 권5에 들어 있음. 人間一葉梧桐飄, 蓐收行秋一回斗杓. 인간 세상에 오동나무 한 잎 날아 떨어지니, 蓐收가 가을을 운행하며 북두칠성의 자루 돌려놓네. ▶ 飄 : 바람에 날리다. 날려 떨어지다. ▶ 蓐收 : 가을의 神 이름 [《禮記》月令〕. ▶ 回斗杓 : 북두칠성의 자루를 돌리다. 斗杓는 斗柄이라고도 하며 북두칠성의 자루같이 생긴 꼬리처럼 늘어선 세 개의 별. 두표는 정월엔 寅, 2월엔 卯를 가리키며 돌아가 7월에는 申의 방향을 가리킨다. 神官召集役靈鵲, 直渡銀河橫作橋. 神官이 신령스런 까치를 모아 부리어, 은하수를 곧장 건너 가로지르는 다리를 만든다네. ▶ 神官 : 하늘 神의 관리. ▶ 役靈鵲 : ..
호호가(浩浩歌)-마존(馬存) ▶ 浩浩歌 : 넓고 큰 기분으로 노래하자. 浩浩는 《孟子》의 浩然之氣에서 나온 말로, 세상일에 거리낌 없는 넓고 큰 기분으로 노래한다는 뜻. 浩浩歌, 天地萬物如吾何? 넓고 큰 기분으로 노래하자! 천지 만물이 나를 어찌하겠는가? 用之解帶食太倉, 不用拂枕歸山阿. 나를 써주면 허리띠 풀어 평민복을 벗고 나라의 곡식을 먹을 테고, 써주지 않으면 베개를 밀쳐버리고 산속으로 돌아가 살지. 用 : 써주다. 등용하다. 임용하다. ▶ 解帶 : 띠를 풀다. 옷의 띠를 풀어 평민의 옷을 벗고 관복으로 갈아입음을 뜻한다. ▶ 太倉 : 나라의 창고. 나라 창고의 곡식. 봉록을 뜻한다. ▶ 拂枕 : 베개를 밀쳐버리다. 베개를 밀쳐버리고 일어남을 뜻한다. ▶ 歸山阿 : 산 언덕으로 돌아가다. 산속으로 ..
짧은 등잔대(短檠歌)-한유(韓愈) ▶ 短檠歌 : 짧은 등잔대 노래. 《韓退之文集》 권5에는 〈短燈檠歌〉란 題下에 실려 있다. 長檠八尺空自長, 短檠二尺便且光. 여덟 자 긴 등잔대는 쓸데없이 길고, 두 자 길이 짧은 등잔대가 편하고도 밝네. 黃簾綠幕朱戶閉, 風露氣入秋堂涼. 노란 발 푸른 장막 쳐진 붉은 문은 닫혀 있는데, 이슬 바람 기운이 불어 들어와 가을의 집안이 썰렁하네. ▶ 黃簾綠幕 : 노란 발과 푸른 장막. 여자가 사는 방의 발과 장막을 가리킨다. 裁衣寄遠淚眼暗, 搔頭頻挑移近床. 옷을 말라 멀리 부치려니 눈물이 눈을 흐리게 하고, 머리 긁으며 자주 심지 돋우려 침상 가까이 옮겨 오네. ▶ 搔頭 : 머리를 긁다. 사람이 초조할 때 하는 동작. 《시경》 邶風 靜女 시에 ‘사랑하면서도 나타나지 않으니, 머..
산수화를 그림(畵山水歌)-오융(吳融) ▶ 畵山水歌 : 산수를 그림을 읊음. 吳融(850~901)의 《唐英歌詩》 3권에는 이 시가 실려 있지 않다. 良工善得丹靑理, 輒向茅茨畵山水. 훌륭한 화공 그림의 이치 잘 터득하고, 항상 초가지붕 밑에서 산수를 그리네. ▶ 丹靑理 : 단청을 칠하는 이치. 그림의 이치. ▶ 輒 : 문득 번번히 매양. ▶ 茅茨(모자) : 초가지붕. 茅는 이엉. 茨는 이엉으로 지붕을 임. 地角移來方寸間, 天涯寫在筆鋒裏. 땅 한 모퉁이를 사방 한 치에 옮겨오기도 하고, 하늘 저 끝까지의 묘사가 筆鋒 속에 있네. ▶ 地角 : 땅의 한 모서리. 대지의 한 모퉁이. 日不落兮月長生, 雲片片兮水冷冷. 해가 지지 않아도 달은 장구히 동녘에 떠있고, 구름은 조각조각이요 강물은 싸늘하네. ▶ 月長生 : 달..
성상께서 친히 공사들 시험함을 구경하다(觀聖上親試貢士歌)-왕우칭(王禹偁) 天王出震寰宇淸, 奎星燦燦昭文明. 天子 동쪽 震域에서 나오셔서 온 천하 맑아지니, 문장을 나타내는 星 찬란하게 文明을 밝혀주네. ▶ 天王出震 : 天王이 震城에서 나오다. 《易經》 說卦傳에 ‘帝가 震에서 나오다.’라고 하였는데, 震은 東方에 해당하고 철에 있어서는 봄이어서 만물의 발생을 주관한다. 帝란 하늘의 주재자로서 만물을 생성하는 분이다. 그래서 震에서 나온다고 하였는데, 만물도 이에 따라 나오게 됨을 뜻한다. 이것은 또 宋 태조 趙匡胤이 중국의 동쪽 지방인 涿郡(:河北) 출신이었고, 太宗은 태조의 아우(이름은 匡義)로 창업을 계승하여 완성하였음을 비유한다. ▶ 寰 : 우주, 천하 ▶ 奎星 : 28수 중의 하나로, 문장을 주관하는..
초가집이 가을바람에 무너짐(茅屋爲秋風所破歌)-두보(杜甫) ▶ 茅屋爲秋風所破歌 : 초가집이 가을바람으로 무너짐을 노래함. 杜甫가 乾元 2년(759) 成都로 가서 浣花溪 가에 浣花草堂을 짓고 살 때의 경험을 노래한 것. 《杜少陵集》 권10에도 실려 있음. 八月秋高風怒號, 卷我屋上三重茅. 8월 한가을에 바람 사납게 불어, 우리집 지붕의 세 겹 이엉을 말아올렸네. ▶ 秋高 : 가을하늘이 높다. 가을이 한창이다. 茅飛渡江洒江郊, 高者掛羂長林梢, 下者飄轉沈塘坳. 이엉은 강 건너로 날아가 강가에 뿌려지니, 높게는 긴 숲 나무 끝에 걸리고, 낮게는 빙글빙글 돌면서 웅덩이에 가라앉았네. ▶ 洒江郊 : 강가 들판에 뿌려지다. ▶ 掛羂(괘견) : 걸리다. 掛는 挂, 羂은 罥(견)으로도 쓰며, 모두 걸리다의 뜻. ▶ 梢 : ..
장난삼아 왕재가 그린 산수화에 題하다(戱題王宰畵山水歌)-두보(杜甫) ▶ 戱題王宰畵山水歌 : 왕재가 그린 산수화에 戱題한 노래. 왕재는 蜀(:四川省) 사람으로 빼어나게 산수를 잘 그린 명인[張遠《名畵記》]. 《杜少陵集》엔 권9에 실려 있다. 十日畵一水, 五日畵一石. 열흘에 강물 하나 그리고, 닷새 걸려 한 개의 바위 그리네. 能事不受相促迫, 王宰始肯留眞跡. 일에 능란한 사람은 남의 재촉 받지 않아야 하니, 왕재도 비로소 眞跡을 남기려 하였네. ▶ 能事 : 일에 능란한 사람. ▶ 促迫 : 재촉하다. ▶ 眞跡 : 참된 필적. 壯哉崑崙方壺圖! 挂君高堂之素壁. 웅장하다 崑崙方壺圖여! 그대의 넓은 대청 흰 벽에 걸렸구려! ▶ 崑崙 : 중국 서쪽에 있는 산 이름. 신선이 그곳에 살았다 한다. 지금곤륜산맥 중의 어느 ..
서경의 두 아들(徐卿二子歌)-두보(杜甫) ▶ 徐卿二子歌 : 徐卿의 두 아들 노래. 서경이 누구인지는 확실치 않다. 君不見徐卿二子生絕奇, 感應吉夢相追隨.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徐卿의 두 아들이 뛰어남을? 길한 꿈에 감응하여 연이어 태어났다네. ▶ 生絶奇 : 매우 기특하게 잘났다. 뛰어나게 잘났다는 뜻. ▶ 相追隨 : 서로 연이어 태어나다. 孔子釋氏親抱送, 並是天上麒麟兒. 공자와 부처님이 친히 안아다 준 꿈을 꾸었다니, 모두 하늘 위의 기린아일세. ▶ 釋氏 : 석가모니 부처님. ▶ 麒麟兒 : 기린처럼 용모와 재주가 빼어난 아이. 옛날 서릉이 어렸을 때 어떤 중이 보고 ‘天上의 石麒麟’이라고 찬탄했다 한다[《陳書》]. 서릉은 《玉臺新詠》의 편자이며, 徐卿과 同姓이다. 大兒九齡色淸澈, 秋水為神玉為骨. 큰아이는..
취시가(醉時歌)-두보(杜甫) ▶ 醉時歌 : 취했을 때의 노래. 《杜少陵集》 권3에 실려 있는데 ‘廣文館 學士 鄭虔에게 드림’이란 自注가 달려 있다. 정건은 玄宗 때 개설되었던 광문관 박사로 있었다. 광문관은 개원 25년(737) 그를 위해 개설했으나 곧 폐지되었다. 앞에 나온 杜甫의 〈戱簡鄭廣文兼呈蘇司業〉시 참조. 諸公袞袞登臺省, 廣文先生官獨冷, 甲第紛紛厭粱肉, 廣文先生飯不足. 고관들 줄줄이 좋은 벼슬 오르나 廣文先生의 관직은 유독 싸늘하고, 훌륭한 저택 즐비하고 좋은 음식과 고기에 싫증을 내나, 광문선생은 먹을 밥도 모자란다네. ▶ 袞袞 : 큰 물이 흐르는 모양. 繁多한 모양. ▶ 臺省 : 臺는 御史臺·蘭臺 등. 省은 尙書省·中書省·門下省 등의 중요한 관청들. ▶ 廣文先生 : 鄭虔을 가리킴. 광문관 박..
음중팔선가(飮中八僊歌)-두보(杜甫) ▶ 飮中八遷歌 : 술 마시는 여덟 신선의 노래. 唐 玄宗代(:713~755)의 유명한 술꾼 여덟 명을 노래한 시. 遷은 仙과 같은 자이다. 《杜少陵集》 권2에도 실려 있다. 知章騎馬似乘船, 眼花落井水底眠. 賀知章은 술 취해 말을 탐이 배를 탄 듯하고, 눈이 어지러워 샘물에 떨어져도 물바닥에서 잔다네. ▶ 賀知章 : 677~744. 자는 季眞, 太常博士·秘書監 등의 벼슬을 지냈고, 四明狂客 또는 秘書外監이라 號함. 자유로이 거침없는 생활을 하여 유명하며, 李白을 처음 만나서 謫仙人(:귀양온 신선)이라 불렀다 한다[《唐書》列傳]. 앞서 나온 이백의 〈對酒憶賀監〉 참조. ▶ 眼花 : 눈이 어지러워지다. 花는 어지럽다. 어른거린다는 뜻. 汝陽三斗始朝天, 道逢麴車口流涎, 恨不移..